퇴근 전, 장경진이 가져다준 초청장을 받은 강시원은 아무 말 없이, 기꺼이 초청장을 받아들였다.문이 닫히자 장경진은 문짝을 바라보며 비웃음을 지었다.“하늘 높은 줄 모르는 계집애, 가서 망신이나 톡톡히 당해라!”사무실 안에서 윤슬은 강시원의 손에 쥐여 있는 초청장을 보자 너무 기뻐 입을 다물지 못했다.“대표님, 이 과학 기술 대회 정말 유명해요. 각계 거물들이 모두 모이는 곳이거든요. 어쩌면 그곳에서 아주 유력한 협력 파트너를 만날 수도 있어요!”“응, 나도 이 대회에 대해 들었어. 우리 엄마도 예전에 매년 참석하셨지.”강부안을 언급하자 목이 멘 강시원은 이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나중에 우리 외삼촌이 회사를 인수하고 나서는 외삼촌이 가게 되었지...”윤슬이 핵심을 물었다.“잘난 척하기 그렇게 좋아하는 회장님이 이번에 왜 얼굴 알릴 기회를 대표님께 양보했을까요? 혹시 나쁜 속셈이 있는 건 아니겠죠?”강시원은 윤슬의 진지한 얼굴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윤 비서, 직감이 아주 예리하네? 하늘에서 공짜로 떡이 떨어지는 일은 없으니까.”윤슬이 놀랐다.“정말 그런 거였어요?”“뭐 엄청 깊은 음모나 술수 같은 건 아니야. 우리 외삼촌은 머리에 든 게 없이 배에 지방 덩어리만 가득한 사람이라 곁에 장경진 같은 머리 좀 굴리는 얍삽한 놈이 없으면 복잡한 계략도 생각 못 해.”강시원은 태연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아마, 내가 기술을 모르고 학력도 높지 않아서 가봤자 망신만 당할 거라고 생각한 모양이겠지. 그래서 기회를 내게 넘긴 거야.”분노가 치민 윤슬은 저도 모르게 외쳤다.“늙은 여우 같으니라고! 정말 음흉하네요!”그러다가 강시원 삼촌이라는 게 생각난 듯 눈이 휘둥그레진 채 두 손으로 급히 입을 가렸다. 하지만 표정은 정말 귀여웠다.“하하, 괜찮아. 윤슬 씨 말이 맞아. 강용호는 늙은 여우 맞아. 짐승이 따로 없지.”윤슬의 반응에 웃음을 터뜨린 강시원은 오랫동안 가라앉아 있던 마음이 과학기술대회에 대한 기대로 설레었다.“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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