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는 그대로 얼이 빠졌다.멍하니 제자리에 선 채 머릿속이 웅웅 울렸다.“제수씨가 중현이 목숨을 구해 준 사람이라는 거 확실해?”“당연하지!”토니는 시후를 집 밖으로 밀어내더니 ‘쾅’ 소리가 나게 문을 닫았다.“소아연 흉터는 솔이 흉터를 그대로 본뜬 거야. 그 흉터가 하중현이 자기 구해준 은인과 아무 상관 없는 게 아니라면 말이지.”아침에 솔이 이미 아연한테 확인까지 했다.이 정도면 거의 확정이었다.시후는 잠시 말을 잃었다.‘제수씨가 정말 중현이 은인이라면, 이거 완전히 큰일인데...’생각이 거기까지 닿자 시후는 곧바로 토니와 같은 비행기표를 끊어 H시로 향했다. 중현에게 이 일을 먼저 말해 둬야 했다. 안 그러면 토니가 저 얄미운 얼굴로 찾아가 판을 흔들 텐데, 중현의 기분이 더 엉망이 될 게 뻔했다....한편, 강솔 쪽.강솔은 아연과 함께 아직 손님이 거의 없는 바에 앉아 있었다.원래 소담과 바람이나 쐬러 나왔다가, 시간이 되면 호텔 쪽 연회장으로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문을 나서자마자 아연이 이곳으로 부른 데다, 강솔 혼자만 들어오라고 못을 박았다.“날 왜 불렀어?”강솔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네 상상력이 이렇게 좋은 줄은 몰랐네.”아연은 그 일을 인정하지 않았다.“근데 아침 일은 네가 잘못 짚었어. 하중현 목숨을 구한 사람, 너 아니야.”강솔의 눈빛은 흔들리지 않았다.“그래서?”아연은 정말인 것처럼 말을 이어 갔다.“네가 이렇게 협조할 생각이 없다면 우리 거래는 여기서 끝이야. 평생 하중현 은인이 누군지 알 생각 하지 마.”“네 다리에 있는 그 흉터로 하중현을 찾은 거잖아.”강솔은 아주 차분하게 사실을 말했다.아연의 표정이 굳었다.‘정말 알아낸 거야?’“장우 깨어났어.”강솔은 이유를 숨기지 않았다.“네가 장우 찾아간 일, 장우가 전부 우리한테 말했어.”“말도 안 돼!”아연은 반사적으로 부정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말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네가 장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