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우는 너를 보고 싶었다.: Capítulo 11 - Capítulo 12

12 Capítulos

11화 그 남자의 집 -1

엘리베이터 문이 띵, 하는 소리와 함께 열렸다.유리문 안쪽에서는 이른 시간부터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공간 전체에 얇은 긴장과 업무의 열기가 깔려 있었지만, 강현이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그 공기는 한층 더 낮게 가라앉았다.직원들의 인사가 이어졌지만, 강현은 짧게 고개만 끄덕인 채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곧장 복도 끝 회의실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고, 그의 구두 소리가 대리석 바닥 위로 규칙적으로 울렸다.회의실 문 앞에 잠시 멈춘 채 짧게 숨을 내쉬고 강현은 손잡이를 잡아 돌렸다. 문이 열리자,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직원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대표님."강현은 역시 짧게 고개만 끄덕였다. 무표정한 얼굴, 단정하게 정돈된 슈트, 흐트러짐 없는 걸음. 어젯밤의 흔적은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았다. 적어도 겉으로는 그랬다.그는 상석에 앉아 테이블 위 서류를 넘겼다.“신흥물류 건은 어떻게 정리됐죠.” “이사님 쪽 정리는 끝났습니다. 하청 라인 조율만 남았습니다.” “내일까지 마무리하세요.”목소리는 짧고 단호했다. 감정은 한 톨도 섞여 있지 않았다. 강현은 미지근해진 커피잔을 들어 입술만 적신 뒤, 다시 서류로 시선을 내렸다.쌉쌀한 맛이 입안에서 감돌았다.머릿속은 이상할 만큼 고요했다. 아니, 철저하게 고요한 척을 연기하고 있었다. 창밖에서 아침 햇살이 유리창을 타고 매끄럽게 스며들었지만, 그의 얼굴에는 단 한 자락의 음영조차 비치지 않았다.이상하다. 이 정도의 숙취나 피로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밤을 새우고 병째 술을 비워내도 멀쩡히 거대한 투자 그룹의 판을 짜고 일을 처리해 온 사람이 자신이었다.그런데도 자꾸만 명치 끝이 거슬렸다. 독한 알코올 때문만은 아니었다.강현은 무심히 커피잔을 내려놓았다. 이유를 굳이 파고들 필요는 없었다. 생각의 자락을 여는 순간, 가슴 가장자리를 긁어대던 쓸데없는 이름 한 개가 기어이 머릿속을 통째로 점령해 버릴 테니까.그 여자 때문인가, 하는 의문조차 허락하고 싶지 않았다. 아니, 그저 이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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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그 남자의 집 -2

설화는 무심코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다가 그대로 굳어 버렸다. 티셔츠 하나만 걸친 다리 위로 서늘한 공기가 닿았다. 순간, 피부 위로 소름이 잘게 돋았다.이게 뭐야.원래 입고 있던 옷이 아니었다. 비에 젖어 무겁게 들러붙어 있던 낡은 티셔츠도, 축축한 청바지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 지나치게 큰 흰 티셔츠 한 장이 어깨부터 허벅지 위까지 헐겁게 걸쳐져 있었다.낯선 옷. 아니, 낯선 남자의 옷.설화는 반사적으로 티셔츠 자락을 움켜쥐었다. 원단에서 희미한 향이 났다. 이 방에 배어 있는 차갑고 건조한 스킨 향. 어젯밤 희미한 의식 너머로 스쳤던, 남자의 품에서 나던 향이었다.누가 갈아입힌 거지.생각은 거기서 멈췄다. 더 나아가고 싶지 않았지만, 머릿속은 이미 가장 불편한 가능성을 향해 기울고 있었다. 설화는 속으로 숨을 삼키며 급히 담요를 끌어올렸다. 손톱이 천을 파고들 만큼 세게 움켜쥐고 나서야, 간신히 주변을 둘러볼 수 있었다.이런 곳에 내가 왜…….불안이 발목부터 스며들었다. 낯선 침실, 지나치게 넓은 침대, 군더더기 없이 정리된 가구들. 어느 것 하나 자신 것이 아니었다. 설화는 한동안 침대 위에 굳어 있다가, 조심스럽게 발을 내렸다.문을 열고 복도로 나서자, 집 안은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을 만큼 고요했다. 난간 손잡이를 붙잡고 1층으로 내려가는 동안, 설화는 담요가 구명줄라도 되는 듯 몸에 바짝 감고 있었다.시야에 들어온 거실은 상상보다 훨씬 넓었다. 높은 천장, 반듯하게 놓인 가구들, 차갑게 빛나는 대리석 바닥. 통유리 너머 정원에는 밤새 내린 비가 아직 남아, 나뭇잎과 꽃잎 끝마다 투명한 물방울이 맺혀 있었다.설화는 저도 모르게 작게 중얼거렸다."세상 불공평하네……."그 순간, 뒤쪽에서 낮고 묵직한 목소리가 들렸다."일어나셨습니까."놀란 설화가 고개를 돌렸다. 말끔한 정장 차림의 남자가 무표정하게 서 있었다. 자세는 지나치게 단정했고, 시선은 예의 바르면서도 차가웠다."대표님께 방금 연락드렸습니다. 곧 오실 겁니다."대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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