بيت / 현판 / 천사를 사랑한 간호사 / Chapter 101 -الفصل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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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화. 폭풍전야의 뉴욕, 그리고 밀러의 식탁

뉴욕 맨해튼의 하늘은 지옥의 문이 열리기 직전의거대한 암흑으로 짓눌려 있었다.앍마들의 사전 답사 공격이 완전히 차단된 이후,도시를 감도는 기괴한 침묵은 오히려 다가올 대전쟁의 규모를 짐작하게 만들었다.이 엄중한 시기,롱아일랜드의 밀러 가문 대저택에서는 전장으로 향하기 전마지막 결의를 다지기 위헤 네 남녀와 라파엘, 그리고 밀러 가족이 한 자리에 모였다."다들 고생 많았습니다. 지옥의 루시퍼와 사타나엘이 직접 지상으로 군대를 이끌고 올 불길한 조짐이 보입니다."밀러 가문의 가주인 아서 밀러가 진중한 목소리고 말하며대저택 거실의 커다란 전술 지도 위에 성스러운 영기가 담긴 결계석을 올려 놓았다.그 옆에서 진정으로 사명에 각성한 대천사 라파엘 역시굳은 표정으로 거대한 백색 날개를 가볍게 퍼덕였다."천상계의 군대도 맨해튼 상공에서 대기중입니다. 하지만 지상의 방어선은 결국 그대들,네 사람의 호흡에 달려 있습니다."라파엘의 무거운 선언이 끝나자, 거실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성녀 아리나의 전방위 정화, 수호령 루카스의 전방 방어, 테리의 상급 치유령, 그리고 천사 카시엘의 파과적인 성광과 에일린과 루이자의 성령의 활과 채찍...이들의 연합이야말로 뉴욕을 구원할 유일한 열쇠였다.회의가 끝난 후, 어머니와 누나들의 배려로 풍성한 뮤욕식 저녁 식탁이 차려졌다.대전쟁을 앞둔 이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따뜻한 패밀리의 환대였다."자, 다들 기운 냅시다! 싸우기 전엔 잘 먹어야 하는 법이죠!"에일린이 호탕하게 웃으며 루카스의 접세에 고기를 가득 덜어주었다.이 엄숙하고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네 남냐의 시선이 미묘하게 얽히기 시작했다.카시엘은 식탁 안쪽에서 아리나의 접시를 힟끔 바라보더니,인간의 예절에 서툰 어리숙한 손놀림으로 셀러드 그릇을 밀어주었다."아리나, 이것을 먹어야...... 영력 보충에 좋다고 들었습니다.""고마워요, 카시엘."아리나가 부끄러운 듯 미소를 지으며 포크를 잡자,카시엘은 귀끝이 빨개진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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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화, 서툰 천사의 간지러운 고백

저녁 식사가 끝난 늦은 밤.아리나는 답답한 마음에 대저택의 넓은 정원으로 나와 뉴욕 해안가의 바람을 맞았다.저 멀리 맨해튼의 야경이 검은 안개에 흐려진 채 깜빡이고 있었다.그때, 등 뒤에서 특유의 규칙적이고 어수룩한 뚝딱임의 발소리가 들려왔다.카시엘이었다."밤바람이 찹니다, 아리나."카시엘은 언제 준비했는지 두꺼운 담요를로봇처럼 뻣뻣하게 아리나의 어깨위를 덮어주었다.너무 서둘러 덮어주는 바람에 아리나의 머리카락이 헝클어졌지만,그 서툰 행동 속에 담긴 진심이 아리나의 마음을 간지럽혔다."카시엘, 겁나지 않아요? 이제 정말 대전쟁이 눈앞이잖아요."아리나가 담요를 여미며 묻자, 카시엘은 은빛 눈동자를 빛내며 고개를 저었다."천사는 두려움을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이 다칠까 봐 가슴이 답답해지는 이 감정은 여전히 무섭습니다. 라파엘이 당신을 내어주라 했을 때, 난 천상계를 배신하더라도 당신을 지키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인간의 사랑을 잘 알지 못하는 어설프고 뚝딱거리는 천사의 입에서 나온,직진하는 고백이었다.카시엘은 자신의 감정이 정확히 무엇인지 정의하지 못하면서도,오직 아리나만을 향해 온 영혼을 던지고 있었다.아리나는 가슴이 심하게 떨리며 뛰는 것을 느꼈다.자신을 보며 눈을 떼지 못하는 이 순진하고도 강인한 천사를 향해,자신의 마음 역시 이미 깊은 연모(戀慕, 썸)로 물들어 있음을 부정할 수 없었다.아리나가 수줍게 카시엘의 옷자락 끝을 살짝 잡자,카시엘은 깜짝 놀라 몸이 굳어졌다.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풋풋하고도 애틋한 핑크빛 기류는,다가올 전쟁의 공포를 잠시나마 잊게 만들 만큼몽글몽글한 따스함으로 번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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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화. 차가운 여의사 : 대형견 형사

같은 시각,대저택의 테라스 쪽에서는 또 다른 미묘한 대치가 이어지고 있었다.향상된 치유영의 은사를 점검하던 응급실 영의사 테리는손끝에서 피어오르는 초록빛 광채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그때 가죽 재켓을 걸친 루카스가 캔맥주 두 개를 들고 걸어왔다."닥터 테리, 잠이 안오나요? 내일 출동하려면 좀 자둬야죠."루카스가 씩 웃으며 시원한 캔을 테리의 볼레 살짝 가져다 대었다."앗, 차가워."테리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러섰지만,그녀의 심장은 이미 고장난 폭주기차처럼 엄청난 속도로 뀌고 있었다.밀러 가문에서 자신의 마음을 확실하게 각성한 이후로,루카스의 대형견 같은 다정함은 테리의 이성을 자꾸만 무너뜨리고 있었다."난 의사예요. 내 컨디션 정도는 내가 알아서 조절합니다!"테리는 평소처럼 차갑고 건조하게 쏘아 붙였지만,루카스의 어깨에 남은 자상 자국을 흪끔 보더니 이내 한숨을 쉬며 그의 팔을 거칠게 잡아 다겨 걸친 가죽재킷을 치워냈다."팔 내밀어 봐요. 독기가 완전히 빠졌는지 확인해 봐야겠어요."테리의 손끝에서 따스한 치유의 영기가 흘러나와 루카스의 팔을 감쌌다.루카스는 자신을 치료해 주는 테리의 진지한 옆모습을 믈끄러미 바라보았다.맨해튼 병원의 응급실에서부터 늘 차가운 말투 뒤에 누구보다 환자를 아끼던 따뜻한 여의사."닥터 테리. 당신은 참 츤데레란 말이지... 말투는 차가운데 손은 이렇게.. 제일 따뜻해."루카스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테리의 얼굴 가까이 다가왔다.순간 두 사람의 시선이 얽혔고,늘 당당하던 형사 루카스도, 냉철하고 차가운 의사 테리도..두 사람 모두 귀끝까지 발갛게, 묘하게 얼굴을 붉혔다.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뚝딱거리는 티격태격이 사춘기 소년, 소녀같은 썸의 기류가 ...롱아일랜드의 밤공기를 부드럽게 녹여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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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화. 밀러 가문의 조용한 응원

대저택 2층 목도 창가에서 마당과 테라스의 풍경을 내려다 보던 루이자와 에일린.에일린이 입을 가리고 키득거리며 말했다."엄마, 저것 좀 봐요. 우리 루카스 녀석, 강력게 형사 맞나 싶네요. 닥터 테리 선생님 앞에서는 완전히 어설픈 대형견이잖아요.""그러게 . 카시엘 천사님도 아리나 앞에서는 어쩔 줄 몰라 하시는 거 참 귀엽네."루이자가 조용히 입을 가린 채 말하자,어머니 역시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두 커플의 모습을 바라보았다.밀러 가문의 영안은 네 사람의 영혼이서로에게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었다.카시엘의 은빛 성광은,아리나의 순백 서광과 부드럽게 섞여 들어가고 있었고,루카스의 푸른 수호령은,테리의 에메랄드 초록빛 치유영에 포근하게 감싸 안겨 있었다.대전쟁이라는 참혹한 운명 앞에서, 이들이 나누는 서투른 사랑의 시작과 썸은서로를 지켜줄 가장 강력한 영적 유대감이 되어주고 있었다.가주인 아버지 아서 밀러가 세 사람의 뒤로 다가와 묵직하게 말했다."저 서툰 감정들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위대한 힘이지. 악마들은 물론 천사들도 결코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구원의 원동력이다."밀러 가문의 가족들은 네 남녀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더 강해질 수 있도록조용히 뒤에서 그들의 결계를 강화해 주었다.정원에서 아리나는 카시엘이 건넨 캔커피의 따뜻함을 느끼며 조용히 다짐했다.이 서툴고 뚝딱이는 소중한 천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그리고 자신을 품어준 밀러 가족을 위해서라도,자신은 완벽한 성녀가 되어 이번 전쟁을 승리로 이끌겠노라고.테리 역시 루카스의 전담 의사로서, 그의 등 뒤를 결코 악마들에게 내어주지 않겠다고마음 속으로 칼을 갈았다. 물론 소중한 인연들, 특히 아리나도 지키면서..폭풍 전야의 밤은 그렇게 사랑과 결의로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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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화. 뉴욕의 레드문

새벽 세 시.마침내 뉴욕 맨해든의 하늘 위로 기괴한 핏빛 붉은 달이 떠올랐다.롱아일랜드 대저택의 경보 결계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깨어졌다.지옥의 절대 군주 루시펴와 사타나엘이 브루클린 지하의 차원의 문을 완전히 열어젖히고.지상을 피로 물들일 전면적인 대젼쟁의 군대를 출격시킨 것이었다."때가 왔습니다. 천상계의 천사군대도 하강을 시작하겠습니다."대천사 라파엘이 성검을 빼 들어 교차시키며 외쳤다.그의 외침과 동시에 거실에 모인 네 남녀의 눈빛이 일제히 변했다.어설프게 뚝딱이며 썸을 타던 남녀들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뉴욕을 구원할 전사들의 위엄만이 가득했다.아리나는 수간호사 유니폼 위에 밀러 가문의 성스러운 성의 걸쳤고,그녀의 안색을 살피던 카시엘은 은빛 눈동자를 무섭게 빛내며 아리나의 왼편에 섰다.루카스는 가죽 재킷을 제대고 고쳐 입으며 푸른 수호령을 극대화했고, 테리는 향상된 상급 치유령의 에메랄드빛 능력을 양손에 장전한 채쿠라스의 오른편을 귿건히 지켰다."아리나. 내 등 뒤에서 절대 떨어지지 마십시오."카시엘이 어리숙한 말투 속에 단호한 신뢰를 담아 말했다."형사님도 내 눈앞에서 멀어지지 말고 피 흘리지도 말아요. 내가 바로 치료할 테니까."테리의 차가운 으름장에 루카스는 씩 웃으며 대답했다."맡겨만 두세요. 우리 전담 의사 선생님."네 사람은 서로를 향한 간질간질한 마음과 대전쟁을 향한 굳은 각오를 품은 채,밀러 가문 사람들의 축복 속에 대저맥의 문을 열고 맨해튼의 전장으로 힘차게 뛰어갔다.화려하고도 잔혹한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선과 악의 운명을 건 거대한 대전쟁이 마침내 웅장하게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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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화. 피로 물든 브루클린 다리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연결하는 뉴욕의 상징, 브루클린 다리는 이미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지옥의 문에서 뿜어져 나온 검은 안개가 다리 전체를 휘감았고,그 속에서 기괴한 형상을 한 하급 악마들이 비명을 지르며인간들의 차량을 짓밟고 있었다.일반 시민들의 비명과 경적 소리가 뒤섞인 그곳에, 라파엘이 이끄는 천상계의 하위 천사 군단이 하강하며격렬한 정면 충돌이 시작되었다."루카스 오빠, 전방의 시민들부터 대피시켜요."아리나가 아딜 초입에 도착하자마자 외쳤다.그녀의 몸에서 피어오른 순백의 서광이 다리위에 번지며악마들의 살기를 무력화하기 시작했다.두 번째 각성을 거친 성녀의 힘은 하급 악마들에게는치명적인 독과 같았다.빛에 닿은 악마들이 피부가 타들어 가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났다."그래. 여긴 나한테 맡겨!"루카스가 가죽 재킷을 벗어 던지며 앞으로 튀어 나갔다.그의 등 뒤로 거대한 푸른 빛의 수호령이 마치 늑대의 형상을 한 듯 표효했다.NYPD 형사답게 루카스는 악마들의 애형을 거침없이 헤집으며시민들이 도망칠 수 있는 안전지대를 확보해 갔다.루카스가 전방에서 미친 듯이 날뛰는 동안,그의 뒤를 매섭게 따르는 시선이 있었으니 바로 치유령을 지닌 여의사 테리였다.테리는 밀러 가문의 도움으로 한 단계 향상된 자신의 상급 치유령을 양손 가득 머금은 채,앞서 싸운고 있는 루카스는 물론 아리나와 카시엘까지 주시하고 있었다.그들을 몸에 악마의 손톱만 스쳐도 테리가 허공에 바로 손을 뻗어 초록 광채를 날렸고,초록 광채가 스치기만 해도 찰나의 순간 상처가 아물고 독기가 정화 되었다."고마워요, 닥터 테리. 나이스 타이밍."루카스가 호탕하게 웃으며 뒤를 돌아보자,테리는 뛰는 심장을 감추려 더욱 차갑게 쏘아 붙였다."한눈 팔지 말고 앞이나 보세요, 형사님. 내 능력도 무한정은 아니니까."차가운 말투였지만, 테리의 눈빛에는 루카스를 향한 걱정이 가득했다.두 사람의 뚝딱거리는 호읍은 피비린내 나는 전쟁 속에서기묘한 유대감을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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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화. 서툰 천사의 성광

브루클린 다리의 중심부로 나아갈수록 악마들의 군세는 더욱 거세졌다.상급 악마 벨리알의 환영이 허공에 떠오르며 거대한 암흑의 저주를 다리위로 쏟아 부었다.천사 군단조차 저주의 압박에 힘겨워 하며 뒤로 밀려나는 절제절명의 순간,카시엘이 앞으로 걸어 나왔다.인간의 세상에서 화가로 살아가며 힘을 숨기던 카시엘이었지만,지금은 아리나를 지켜야하는 수호자이자 천사였다.카시엘이 은백색 날개를 펼치고 은빛 눈동자를 무섭게 빛내며 허공에 붓을 그리듯 손을 휘둘렀다.슈우구웅-!그의 손끝에서 시작된 순백의 성광이 거대한 파도처럼지옥의 저주를 정면으로 받아치며 산산조각 내고 있었다.대천사 라파엘조차 감탄할 정도의 강력한 파괴력이었다.하지만 카시엘은 여전히 인간의 육체에 갇힌 상태였기에 ,힘을 과도하게 쓰자 심장에 무리가 오는 듯 몸이 점차 딱딱하게 굳어갔고,입술 사이로 한 줄기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카시엘! 무리하지 말아요. 테리 선생님! 여기 카시엘 좀.."아리나가 깜짝 놀라 그의 곁으로 다가와 테리를 불렀으나, 테리는 루카스와 사람들에게 치유령을 쓰느라 바빴다.아리나는 성녀의 정화 능력으로 카시엘의 내면을 달래주려 했다.카시엘은 아리나의 따듯한 손길이 자신의 손에 닿자깜짝 놀라며 자신의 손을 슬그머니 뒤로 감추었다.인간의 감정에 서툰 천사이지만,아무리 아프고 힘들어도 아리나 앞에서는 오직 강하고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하는남자이자 천사의 서툰 자존심이 있었다."괜찮습니다, 아리나. 이 정도 타격은 천사의 영혼에 아무런 상처도 주지 못합니다."말은 무뚝뚝하게 했지만 그의 귀끝은 미세하게 떨리며 빨개졌다.아리나는 그런 카시엘의 어설픈 고짐을 보며 가슴 한 구석이 아려도는 답답함과 동시에,자신으 ㄹ향한 그의 깊은 진심에 묘한 설레임? 혹은 썸을 느꼈다.대전재의 소둉돌이 속에서도 두 사람의 시선은 그렇게 서로를 향해 깊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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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화. 종합병원의 함정

브루클린 다리의 1차 공습을 겨우 막아냈지만,그것은 악마들의 거대한 미끼에 불과했다.아자젤과 벨리알의 진짜 목적은 인간들의 고통과 절망이 가장 날것으로 모여드는 거점,바로 아리나와 테리 두 사람의 삶의 터전이 뉴욕 맨해튼의 종합병원, 성 빈센트 병원이었다."속았다! 놈들의 본진은 병원이야!"라파엘이 천상계의 영적 통신을 받고 급히 외쳤다.네 남녀느 ㄴ서둘러 밀러 가문의 차량에 탑승해 맨해튼 중심가로 질주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이미 병원 건물 전체는 지옥의 동굴 같은 검은 마력에 휩싸여 흐느끼고 있었다.내부에 갇힌 수많은 환자들과 그 가족들,그리고 의료진들의 공포가악마들의 거대한 자양분이 되고 있었다."테리 선생님, 정신 바짝 차여야 해요. 여긴 우리 일터에요."아리나가 테리의 손을 꽉 잡고 말했다. 오랜 시간 응급실에서 사선을 함께 넘나든 두 여인의 끈끈한 동료애(워맨스)가 빛나는 순간이었다.테리는 안경을 치켜올리며 냉철하게 고개극 끄덕였다."알고 있어. 내 환자들을 저 더러운 괴물둘에게 내어줄 생가은 전혀 없으니까."네 사람은 병원 로비의 거대한 유리판을 깨고 내부로 집입했다. 로비는 이미 하급 악마들이 장악해 난장판을 만들어 놓은 상태였다.루카스가 호로령을 발동해 전방의 악마들을 박살내며 길을 열었고,아리나와 테리는 부상당한 채 쓰러져 있는 간호사들고 환자들을 향해 달렸다.'모두 괜찮으십니가? 수간호사 아리나 입니다. 정신 차리세요!"아리나의 목소리가 울ㄹ 퍼지며 병원 내부에 온화한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테리 역시 향상된 치유영을 사방으로 흩뿌리며악마들의 독기에 중독된 환자들을 실시간으로 해독해 나갔다.하지만 이것은 역시 지옥의 사령관 아자젤이 파놓은 잔혹한 함정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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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화. 벼랑 끝의 응급실

병원 내부로 들어갈수록 악마들의 저주는 정밀하고 잔인해졌다.아자젤은단순한 물리적 공격이 아니라, 인간들의 마음을 타락시키는 을 병원 응급실 전체에 살포했다."으흑.... 윽...컥..! 살려줘...."치료를 받던 환자들이 갑자기 눈이 뒤집히며 주변의 의료진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선의를 악의로 돌려버리는 지옥의 무서운 저주였다.아리나는 자신의 고유 능력을 극대화해 이 역병을 정화하려 했지만, 수 백명의 절망이 한꺼번에 쏟아지자 정신이 아득해졌다."성녀여, 네가 아무리 발버둥 친들 인간의 본성은 결국 추악한 어둠이다!"공중에서 아자젤의 음산한 비웃음이 울려 퍼졌다.아리나의 순백 서광이 흔들리며 결계가 무너지려던 그 찰나,루카스가 온 몸으로 아리나의 앞을 막아섰다.콰아앙!악마들이 던진 검은 마력의 구체가 루카스의 가슴에 정면으돌 부딪쳤다.루카스의 강력한 수호령이 비명을 지르며 흩어졌고,루카스는 거대한 충격음과 함께 응급실 벽면에 부딪치며 쓰러졌다.그의 입에서 거친 피가 울컥 쏟아져 나왔다."루카스 오빠!"아리나가 비명을 질렀다.그 모습을 멀리서 목격한 테리의 심장이 순간 쿵 가라앉았다.평소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늘 냉철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명의(名醫) 테리였지만,루카스가 피를 흘리며 꼬꾸라진 모습을 본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버렸다.주말 밤 오피스텔에서 루카스가 자신의 어깨를 툭 쳤을 떼 느꼈던 그 심장의 떨림,가문 사람들의 영안에 비쳤던 분홍빛 기류긔 정체가 공포라는 감정과 함께 폭발했다.테리는 자신이 이 남자를 단순한 동료나 친구 이상으로,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기고 있음을 온전하게 각성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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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화. 무너지지 않는 수호의 유대

"비켜! 내 환자 아무도 건드리지마!"테리가 난생 처음으로 이성을 잃고 비명을 지르며 루카스를 향해 달렸다.그녀의 앞을 가로막으려던 하금 악마들을 향해,테리는 밀러 가문의 영력으로 대대적 향상을 이룬 상급 치유령을 폭발시켰다.에메랄드빛 거대한 마력 파동이 사방으로 퍼지며 악마들을 녹여버렸다.테리는 거친 돌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루카스의 상체를 안아 올렸다.그녀의 양손은 이미 온통 루카스의 붉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루카스 현사님! 정신 차려요! 내 눈앞에서만 다치라고 했잖아요! 왜 미려하게 남의 앞을 막아서고 난리야!!"테리의 목소리가 파르르 떨리며 눈물이 안경 너머로 뚝뚝 떨어졌다.그녀의 손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치유령의 광채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거대했다. 루카스를 잃고 싶지 않다는 여의사의 간절한 사랑이 능력의 순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린 것이다.고룩한 초록 빛이 루카스의 찢어진 가슴과 장기를 무서운 속도로 재생시키기 시작했다."커억......... 후우......"루카스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서서히 눈을 떴다. 흐려지는 시야 속에서 자신을 위해 울면서 쏜살같이 바람을 가르고 달려온,온 힘을 쥐어짜고 있는 테리의 얼굴이 선명하게 박혔다.평소 차갑게 철벽을 치던 그녀가 자신을 위해 이토록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며,루카스의 심장 역시 거세게 요동쳤다."닥터 테리... 울지 마...... 나 , 아직 안 죽어........."루카스가 피 묻은 손을 들어 테리의 떨리는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감쌌다.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여동생 아리나를 지키는 방패인 줄망 알았던 자신의 수호령이,지금 이순간 오직 눈 앞의 여의사 테리 한 사람만을 위해 뜨겁게 반응하고 있었다.루카스 역시 테리를 향한 자신의 감정이 단순한 호의가 아닌,깊은 사랑임을 완전히 인식하는 순간이었다.존장의 포화 속에서 확인한 두 사람의 간질간질하면서도 격정적인 감정의 결속은,어둠이 가득한 응급실을 환하게 밝히는 가장 강력한 구원의 빛이 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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