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을 집어삼킨 벨리알의 암흑 결계 내부는칠흙같은 어둠과 절망의 환청으로 가득차 있었다.아리나는 두 번째 각성으로 얻은 을 유지하려 애썼지만,사방에서 조여오는 지옥의 압력은 그녀의 성녀 고유 능력마저 짓누르고 있었다."성녀여, 네가 살리려 했던 인간들의 위선을 보아라. 그들은 결국 너를 버릴 것이다."벨리알의 기괴한 목소리가 전신을 갉아먹었다.아리나의 순백 서광이 파르르 떨리며 흐려지던 그 순간,어둠을 찢고 거대한 성광의 검이 번뜩였다.카시엘이었다.카시엘은 아리나를 보호하기 위해 천사로서의 본능적인 힘을 폭발시키고 있었다.하지만 인간의 육체를 입고 인간처럼 살아가며 쌓인 지상의 제약 때문에,그의 완벽했던 신성력은 격렬한 반동을 일으켰다.검을 휘두를 때마다 카시엘의 은빛 준동자에서 피눈물이 흘러내렸고,어리숙한 그의 걸음속 뚝딱이는 그의 관절 마디마디가 비명을 질렀다."카시엘, 제발 그만해요! 그러다 당신 영혼이 소멸해요!"아리나가 울부짖으며 그를 말리려 했지만 카시엘은 뻣뻣하게 고개를 저으며 아리나의 앞을 굳건히 지켰다."인간의 사랑이 무엇인지........ 여전히 나는 정의하지 못하겠습니다."카시엘이 피 묻은 입술로 서투르게 중얼거렸다."하지만 아리나, 당신이 없는 지상은 나에게 그저 차가운 행성일 뿐입니다. 당신 없는 세상은 지옥일 것입니다. 당신을 잃는 고통을 알게 되는 것보다는, 차라리 나의 존재가 바스러지는 것이 덜 아플 겁니다."천사 카시엘은 죽은의 위기 속에서 마침내 아리나를 향한 자신의 감정이천상계의 임무가 아닌, 온전한 인간으로서의 임을 극적으로 깨달은 것이었다.그의 서툰 고백과 필사적인 수호는 아리나의 가슴을 세차게 뒤흔들었고,두 사람 사이에 흐르던 미묘한 썸은 대전쟁의 암흑 속에서마침내 절대 깨어지지 않을 거대한 사랑의 불꽃으로 타오르기 시작했다. 카시엘의 진심 어린 고백은 아리나 내면, 성녀의 힘을 완전히 개워냈다,혼자라는 외로움과 고아라는 슬픔 속에서 자라왔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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