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남편의 애첩이 내 장례식을 샀다: Bab 11 - Bab 20

86 Bab

제11화. 죽음이 끝나지 않은 여자

“죽은 공작부인을 어떻게 들여보내죠?”나는 소매를 걷어 검은 낙인을 드러냈다.시신 분실 이의가 등록된 장례에서는 소유자가 단 한 번,유품에 피장례인의 인도 표식을 옮길 수 있었다.법적 신분이 다시 죽은 자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었다.삼백 번의 심박 동안 장례 계약에 인증된 혈문으로 경계술과 시신 인도 장치만 속일 수 있었다.“집무실 결계가 이걸 시신으로 받아들이겠군요.”“사라진 시신이나 원본 절편이 돌아왔다고 판단할 거예요.”리비아가 검은 베일에 소유자 인장을 눌렀다.내 손목을 천 위에 대자 바늘로 살을 꿰는 통증과 함께 붉은 선이 번졌다.피장례인 인도 표식.아델라인 로엔베르크.“동쪽 시신 인도문으로 들어가요.”리비아가 베일을 내려다봤다.“공작님이 직접 올 거예요. 그리고 저를 붙잡겠죠.”“죽이지는 못해요.”사망 이의가 진행 중인 소유자가 죽으면,장례 집행권과 확보된 증거는 황실 장례청으로 자동 귀속된다.에드릭은 리비아를 가두거나 고문할 수는 있어도 죽일 수 없었다.그녀의 죽음이 곧 증거 제출이 되기 때문이다.리비아는 위험을 이해하고도 베일을 품에 안았다.대신 재가루를 먹인 전사지 한 장을 내게 건넸다.펼친 한 면의 글자와 혈문 형태만 옮길 수 있고 마법 효력은 복사하지 못하는 종이였다.“부인은 어떻게 들어가려고요?”“공작부인 응접실 뒤에 옛 통로가 있어요.”혼인 첫해 개축 장부를 정리하다 벽 두께가 맞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에드릭은 막힌 길이라고 믿었지만 선대 공작부인들이 사용하던 비상 걸쇠는 남아 있었다.현재 결계 도면에서도 삭제된 통로였다.자정 종이 울리자 리비아가 동쪽 회랑으로 향했다.나는 응접실 벽난로 옆 장식을 눌렀다.벽이 갈라지며 사람 하나가 지날 틈이 열렸다.곧 반대편에서 경보음이 터졌다.피장례인 확인.아델라인 로엔베르크 인도.에드릭에게 그 소리는 단순한 침입 경보가 아니었다.사라진 내 시신이나 세실리아가 뜯어낸 원본 절편이 돌아왔다는 신호였다.발소리가 시신 인도문으로 몰렸다.나는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7-02
Baca selengkapnya

제12화. 살아서 참석하는 장례식

책장이 완전히 열렸다.에드릭이 촛대를 들고 통로 안으로 들어왔다.불빛이 앞치마를 훑고 내 얼굴에 멎었다.“평범한 하녀는 아니라고 했지.”그의 눈이 소매 아래의 검은 낙인을 확인했다.“이제 얼굴까지 봤군.”여기에는 증인이 없었다.나는 더는 엘린의 목소리를 만들지 않았다.그가 나를 알아보더라도 사람들 앞에 세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이미 알고 있었잖아요.”촛대 손잡이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아델라인.”사 년 동안 곁에 두고도 듣지 않았던 목소리를 죽은 뒤에야 알아들었다.나는 앞치마 안의 전사지를 손끝으로 눌렀다.내 이름 아래에는 보증인에게만 적용되는 작은 부기 조항이 붙어 있었다.전사지 가장자리까지 함께 옮겨진 문장이었다.생명 채무 이전 후 보증인이 직접 위해를 가하거나 제삼자에게 위해를 지시한 경우,혈문으로 고의가 확인되면 유예 기간을 박탈하고 즉시 회수한다.에드릭에게 남은 사 년 팔 개월은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만 보장되는 시간이었다.“지금 나를 해치면 당신부터 죽어요.”살의를 숨기지는 않았지만 다가오지도 못했다.“얼마나 읽었지?”“당신이 내 삼십 년을 사려 했다는 데까지.”우리가 혼인한 지 사 년이었다.그는 사랑을 고백하던 날에도 알고 있었다.나를 죽이지 못하면 자신은 오 년도 살지 못한다는 것을.“당신은 나를 사랑한 적이 없었군요.”“사 년 동안 완벽한 남편을 연기했다.”그가 값을 치렀다는 듯 말했다.“그 정도면 사랑보다 비싼 대가 아닌가?”“연기한 대가로 내 삼십 년을 받을 생각이었고요.”그의 입가가 굳었다.“벨리어드의 계약은 네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어져 왔다.내가 거절했어도 다음 가주가 서명했을 거다.”“가문이 시작했어도 내 이름을 적고 독살에 서명한 사람은 당신이에요.”에드릭은 부정하지 않았다.“세실리아 모렌은 누구 손에 있죠?”그의 시선이 내 앞치마에 꽂혔다.“전사지를 내놓으면 알려주지.”“황후궁인가요?”“원본 절편부터 내놔.”그는 세실리아를 미끼로 내가 움직일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7-02
Baca selengkapnya

제13화. 죽은 언니가 세 번 노크했다

리비아가 끌려가자 나는 응접실 반대편 통로로 몸을 돌렸다.지금 나가면 전사지까지 빼앗긴다.서쪽 별관에서 정해둔 신호는 분명했다.'오지 마세요.''증거부터 지켜요.'하녀용 계단을 돌아 동문에 닿았을 때 검은 장례 마차가 출발을 준비하고 있었다.리비아는 황실 이송구를 찬 채 안에 앉아 있었다.동문 앞의 은빛 봉쇄선은 그대로였다.카엘은 사망 이의를 접수한 뒤 그곳을 떠나지 않았다.“황후궁 직할 이송이다. 봉인을 열어라.”경비대장이 명령서를 내밀었다.카엘은 감찰패를 들었다.“이송은 허가하되 안치 집행은 동결합니다.”황실 명령이 내려진 이상 이동은 막을 수 없었다.대신 감찰관이 동행하면 안치실 개방과 혈문 인계의 동결을 요구할 수 있었다.“봉인을 끊으면 집행자 전원의 이름이 중앙 장례청에 남습니다.”경비대장은 칼을 거뒀다.나는 장례용 외투를 든 하녀처럼 다가가 전사지를 카엘의 장갑 안으로 밀어 넣었다.그는 즉시 확인한 뒤 증거봉투에 봉인해 서기관에게 넘겼다.“해 뜨기 전에 원부실에 접수해라. 내가 돌아오지 않아도 개봉하도록.”이제 우리가 모두 붙잡혀도 기록은 남는다.“이 하녀는 감찰 참고인으로 동행합니다.”카엘이 감찰 보조용 회색 외투를 내게 건넸다.나는 하녀복을 가리고 마차에 올랐다.리비아는 비어 있는 내 앞치마를 보고 눈을 감았다.전사지가 안전해졌다는 뜻을 알아챈 것이다.마차가 황후궁 지하 출입구에 멈췄다.제4안치실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생명 유지등이 늘어서 있었다.불꽃은 모두 석문 쪽으로 기울었다.문 앞에 서자 붉은 문장이 내 낙인과 카엘의 감찰패, 리비아의 손등 위에만 떠올랐다.추가 인도 대상 접근.아델라인 로엔베르크.카엘은 감찰패를 뒤집어 내 이름을 가렸다.나를 알아봤지만 드러내지 않은 것이다.이곳에서는 엘린이라는 이름이 아무 소용도 없었다.제4안치실은 얼굴이 아니라 원부에 묶인 심장을 읽었다.경비대장은 리비아를 석문 옆 검은 받침대로 밀었다.장례식 소유권 인계대.그 위로 계약 계보가 펼쳐졌다.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7-04
Baca selengkapnya

제14화. 세 번째 종은 남편을 향했다

셋.나는 카엘의 손을 떼어내고 인계대에 손바닥을 눌렀다.차가운 돌이 낙인을 물어뜯었다.둘.리비아의 손가락을 타고 번지던 검은 문양이 멎었다.교체 인계 중단.피장례인 생체 혈문 대조.아델라인 로엔베르크.인도 확인.붉은 실선이 인계대에서 뻗어 내 손목을 감았다.손을 떼도 연결은 유지됐다.석문 밖으로 나가거나 실선을 끊으면 리비아의 교체가 다시 시작된다.제2·제3 장례종 병합 준비.최종 봉인까지 남은 유지진 맥동.삼백.카엘이 금이 간 감찰패를 인계대에 내리쳤다.“첫 번째 종 직후 등록한 사망 원인 이의는 아직 종결되지 않았습니다.”은빛 문양이 붉은 실선과 맞물렸다.“최종 봉인 전 생체 검시를 요구합니다.”장례 한 건당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는 감찰권이었다.병합 집행 일시 보류.현장 검증 허가.허용 시간, 유지진 삼백 맥동.석문이 안쪽으로 열렸다.제4안치실 중앙에는 관 대신 투명한 생명 유지함이 놓여 있었다.세실리아는 가슴에 붉은 관을 꽂은 채 누워 있었다.관은 심장에서 벽면 원부판으로 이어졌다.리비아가 다가가자 세실리아가 힘겹게 눈을 떴다.“유리에…… 닿지 마.”표면에는 접촉한 사람을 담보 후보로 읽는 혈문 흡수진이 새겨져 있었다.이백팔십둘.벽면 원부판에 B-17-041의 재발급 기록이 떠올랐다.재발급 신청인, 세실리아 모렌.본인 생체 혈문 일치.심박 반응 확인.대리 신청 불가.채혈구에는 내가 독살당하기 사흘 전의 사용 기록이 남아 있었다.“세실리아가 신청한 게 아니군요.”카엘이 감찰침으로 고정쇠를 드러냈다.“승인 인장을 가진 집행자가 세실리아의 몸을 인증대에 연결했습니다.”원부는 동의 여부가 아니라 살아 있는 혈문과 심박만 확인했다.대리 신청은 불가능했지만 본인을 산 채로 서명 도구로 쓰는 것은 막지 못했다.“누가 그랬어요?”“얼굴은 못 봤어.”세실리아가 끊어지는 숨을 삼켰다.“승인 인장은 진짜였어. 하지만 손에는 황후궁 문장이 없었어.”권한은 황후궁의 것이었지만 사용자는 궁 사람이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7-04
Baca selengkapnya

제15화. 남편이 내 피를 가지러 왔다

황후궁 출입종이 두 번째로 울렸다.에드릭의 긴급 입궁이 승인됐다는 신호였다.세 번째 종의 대상이 바뀌면서 내 장례 집행은 일시 정지됐다.리비아의 소유권은 남아 있었지만 피장례인이 사라진 동안에는 행사할 수 없었다.그녀를 유지핵으로 바꾸던 교체 인계도 함께 멎었다.카엘이 제4안치실의 석문을 닫았다.“세실리아 모렌의 시신과 원부판을 감찰 증거로 봉인합니다.”리비아는 유지함 앞에 손을 댄 채 움직이지 않았다.“원본 절편은 어디 있죠?”내 질문에 그녀가 검은 반지를 뺐다.“언니의 절편은 소유자 인장과 결속돼 있어요.”잠시 꺼내 열람하는 것은 가능했다.하지만 장례청에 영구 제출하면 리비아의 집행권도 함께 소멸한다.지금껏 넘기지 못한 이유였다.내가 피장례인 자리에서 빠져 집행이 정지된 지금만 원본을 분리할 수 있었다.리비아가 안쪽 문양을 누르자 반지에 축소 봉인돼 있던 붉은 절편이 원래 크기로 펼쳐졌다.“언니가 죽으면서까지 지킨 증거예요.”카엘은 절편을 감찰 증거봉투에 넣었다.원본 계약 절편.감찰 증거 지정.사적 집행 사용 금지.석문 밖에서 에드릭의 목소리가 들렸다.“황후궁 긴급 반환 집행이다. 문을 열어라.”카엘이 내 손바닥에 장례용 봉랍을 덧발랐다.인계대가 찢어놓은 상처를 피째 굳히기 위해서였다.“절편과 접촉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반환권으로 원본을 언제든 불러낼 수 있나요?”“아닙니다.”카엘이 원부판에 떠오른 부속 조항을 읽었다.최종 반환권 행사 가능 시점.제3종 집행 후 최종 봉인 전.행사 가능 장소.최종 봉인 담당 직할 안치실.필요 권한.황실 직할 승인 인장.에드릭이 굳이 이곳까지 온 이유였다.석문 위의 봉쇄가 차례로 꺼졌다.문이 열리며 에드릭이 들어왔다.목을 타고 오른 검은 핏줄이 턱 아래까지 번져 있었다.그 뒤의 직할 집행관이 승인 인장을 들었다.장갑이 밀리며 드러난 손등에는 황후궁 문장이 없었다.세실리아가 말한 것과 같은 조건이었다.“감찰 증거를 반환 집행에 인도하라.”“발급자와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7-04
Baca selengkapnya

제16화. 죽은 사람에게는 약이 필요 없다

내가 죽기 사흘 전 쓴 구조 요청이,내 장례식이 끝나기도 전에 벽난로 속에서 살아 돌아왔다.재받이 뒤 판이 밀리자 검은 재와 타다 만 종잇조각들이 무릎 위로 쏟아졌다.나는 무릎을 꿇고 한 조각을 집었다. 관 뚜껑을 긁다 벌어진 손톱 밑으로 검댕이 스며들었다.내 글씨였다.‘아버지, 제가 이상한 것을 보았습니다.’다른 조각에는 전대 공작부인들의 장례 기록이 서로 맞지 않는다는 문장이 남아 있었다.‘에드릭은 제가 무언가를 알았다는 걸 눈치챈 것 같습니다.’마지막 조각 귀퉁이의 날짜는 내가 독살당하기 사흘 전이었다.그날 밤, 에드릭은 노크도 없이 방으로 들어왔다.무슨 편지냐고 묻는 그에게 자선 기금 서류라고 거짓말했다.그는 믿는 척 웃고 나갔지만 문밖의 발소리는 새벽까지 사라지지 않았다.사람을 죽일 때는 치밀하면서, 사람의 말이 사라지는 순간에는 성급한 남자였다.“부인.”리비아가 내 옆에 앉아 종이 한 조각을 집었다.검게 탄 글자 사이로 이름 하나가 남아 있었다.‘세실리아 모렌.’그 아래에는 ‘황실 장례청 사망 명부에 기록 없음’이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다음 조각에는 날짜와 함께 지출 내역이 남아 있었다.‘사망 처리 후 사흘간 안정제와 수면제 지급.’리비아의 손이 굳었다.“언니는 죽은 뒤에도 약을 받았어요.”그녀가 종이를 몇 번이나 다시 읽었다.“죽은 사람에게 왜 약이 필요하죠?”죽은 사람에게 안정제와 수면제는 필요 없다.장부가 조작된 게 아니라면 세실리아는 사망 처리된 뒤에도 살아 있었다.나는 다른 조각을 뒤집었다. 약값이 끊긴 날짜와 그녀가 지하 보관실로 이송된 날짜가 같았다.그 사흘 동안 세실리아가 어디에 있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다만 누군가 살아 있는 여자를 죽은 사람으로 기록하고, 약으로 잠재운 뒤 지하로 옮겼다.나를 관에 넣었던 방식과 다르지 않았다.리비아가 웃었다. 사람을 속이기 위한 웃음이 아니었다. 울지 않으려고 잘못 흘린 소리였다.“부인은 이걸 알고 있었어요?”“기록이 이상하다는 것만 알았어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7-04
Baca selengkapnya

제17화. 관에 새긴 원망

카엘이 창문을 밀어 열었다.아래에서는 에드릭을 따르는 등불들이 모퉁이를 돌고 있었다.“이쪽으로 내려가면 안치실 뒤편 통로입니다.”리비아가 창밖을 내려다봤다.“높이는요?”“창 아래 장식 차양까지는 짧습니다.거기서 땅까지는 한 사람 키보다 조금 높고요.”“다칠 수는 있겠네요.”“죽지는 않습니다.”“이미 한 번 죽었으니 충분해요.”나는 치맛단을 묶으려 했지만 손가락이 자꾸 헛돌았다.리비아가 말없이 다가와 매듭을 단단히 조였다.“고마워요.”리비아의 손이 잠깐 멈췄다.“이번 한 번만 들은 걸로 할게요.”카엘이 창 아래의 좁은 차양으로 먼저 내려섰다.리비아가 뒤를 따랐다. 나는 창틀에 올라 아래를 봤다.등불이 가까워지고 있었다.차양으로 몸을 내린 뒤 다시 땅으로 뛰었다.발이 닿는 순간 무릎이 꺾였다. 카엘이 팔을 받쳤다.“괜찮습니까?”“걸을 수 있어요.”그것이면 충분했다.안치실 뒤편 통로는 사람 하나가 겨우 지날 만큼 좁았다.축축한 벽에서는 석회가 떨어졌고 바닥에는 장례용 꽃잎이 짓밟힌 채 달라붙어 있었다.내 몸도 이 길을 지나갔을 것이다.누군가의 팔에 들려, 죽은 물건처럼.통로 끝에는 낮은 환기창이 있었다.카엘이 안쪽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관리인과 시종, 둘입니다.”환기창은 성인 남자가 통과하기에는 좁았다.“제가 들어가죠.”리비아가 내 팔을 붙잡았다.“몸이 버티겠어요?”“내 관이에요.”나는 그 손을 떼어냈다.“이번만큼은 내가 직접 해야 해요.”리비아가 머리핀 하나를 빼서 건넸다.“잃어버리면 값은 꼭 받을 거예요.”환기창으로 몸을 밀어 넣었다.어깨가 걸리고 회색 치맛자락이 못에 찢겼다.마지막에는 머리카락까지 나무 틈에 씹혔다.겨우 안쪽으로 떨어지자 팔꿈치가 바닥에 부딪혔다.비명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입술을 깨물어 삼켰다.멀리서 관리인의 목소리가 들렸다.“정말 처음부터 비어 있었습니다.”나는 관들 사이로 몸을 낮춰 기어갔다.내 관은 중앙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놓여 있었다.뚜껑은 열려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7-03
Baca selengkapnya

제18화. 관 아래에 숨은 여자

나는 숨을 멈췄다.에드릭이 회색 천을 잡아당기자 치마가 허벅지를 조이며내 몸이 관 밖으로 반 뼘 끌려 나왔다.길게 뻗은 손가락이 뺨을 스치려는 순간, 복도에서 여자의 비명이 터졌다.“모렌 양이 쓰러졌습니다! 입에서 피가 납니다!”그의 손이 멈췄다.짧은 정적 뒤에 손가락이 관 아래에서 빠져나갔다.에드릭은 곧장 일어서지 않았다.손에 쥔 천을 다시 살핀 뒤 다시 말했다.“후문 출입 명부를 가져와. 오늘 들어온 하녀부터 확인한다.”신입 하녀 명단에는 엘린이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리비아가 데려온 임시 시녀라는 기록까지 확인하면 의심은 곧장 그녀에게도 번진다.“제복 창고도 세어. 회색 치마 하나라도 비면 마고에게 보고하고, 환기창에는 사람을 세워.”“예, 공작님.”“긁힌 자국과 머리카락도 확인해.”그는 관 아래를 의심하지 않은 게 아니었다.확인을 잠시 미뤘을 뿐이었다.구두가 문 쪽으로 움직였다. 두 걸음 뒤 멈췄다.“관은 그대로 둬. 누구도 손대지 못하게 해.”문이 닫혔다.관리인은 관 옆에 남았고, 새로 들어온 경비의 구두가 환기창 앞을 막았다.나는 관 아래에 갇혔다.먼지가 콧속을 찔렀다. 재채기가 올라오자 혀끝을 깨물었다. 입안에 피 맛이 퍼졌다.리비아가 벌어준 시간은 길지 않을 것이다.에드릭이 그녀의 상태를 확인하고 돌아오면 이번에는 관 아래부터 살필 게 분명했다.그때 왼쪽 세 번째 관 아래에서 바닥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톡. 톡. 톡.이어 나무판 틈으로 접힌 종이 끝이 밀려 올라왔다.나는 손을 뻗어 쪽지를 끌어당겼다.카엘의 글씨였다.‘세 번째 관 밑. 바닥문.’경비는 환기창 앞에 있었다. 세 번째 관까지 가려면 그의 구두 바로 옆을 지나야 했다.나는 팔꿈치로 몸을 밀었다.두 개의 관 아래를 지나 세 번째 관으로 향했다. 치맛자락이 먼지를 쓸었고, 대리석에 눌린 갈비뼈가 욱신거렸다.경비가 발을 옮겼다.구두 끝이 내 손가락 바로 옆에 내려왔다.나는 숨도 쉬지 못한 채 기다렸다.경비가 다시 체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7-03
Baca selengkapnya

제19화. 내 장례식을 믿지 마

리비아가 세실리아의 상자에 손을 얹었다.그러나 뚜껑을 열지는 못했다.잠겨 있어서가 아니었다.잠금쇠는 이미 풀려 있었고,표면에는 최근 도구를 밀어 넣은 듯한 은빛 흠집이 남아 있었다.그 안에서 무엇을 발견할지 두려운 사람처럼,리비아의 손가락만 가늘게 떨렸다.몇 년을 찾아 헤맨 언니였다.그런데 마지막 흔적을 눈앞에 두자 손잡이 하나 들어 올리는 일조차 쉽지 않은 모양이었다.상자 안에 언니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도,정말 죽었다는 증거를 찾는 것도 같은 만큼 무서울 것이다.카엘이 우리가 들어온 문을 소리 없이 당겨 닫았다.나는 대신 상자를 열지 않았다.이건 리비아가 해야 할 일이었다.그녀는 숨을 한 번 삼킨 뒤 천천히 뚜껑을 들었다.안에는 누렇게 변한 웨딩 베일과 작은 장갑 한 켤레가 놓여 있었다.장갑의 손목 부분은 거칠게 찢겨 있었다.누군가 벗긴 것이 아니라 급하게 잡아당겨 빼낸 흔적 같았다.베일 끝에는 갈색 얼룩이 번져 있었다. 피인지 약인지 알 수 없었다.리비아가 손을 뻗었지만 끝내 만지지 못했다.그 아래에 편지 한 통이 있었다.봉투에는 반듯한 글씨로 적혀 있었다.‘리비아에게.’리비아의 손이 멈췄다.봉투는 이미 뜯겨 있었다.가장자리에는 오래된 밀랍 자국만 남았고 봉인은 사라지고 없었다.“누가 먼저 읽었어요.”“벨리어드에서는 죽은 여자의 말이 가족에게 가기 전에 늘 다른 손을 거치나 보군요.”내 편지도 그랬다.쓰는 사람은 여자였지만, 읽을 사람을 정하는 건 언제나 이 집의 남자들이었다.살아 있을 때는 편지를 빼앗고, 죽은 뒤에는 유언을 고쳤다.리비아가 편지를 꺼냈다.종이는 오래됐지만 글씨는 흐트러지지 않았다.도망치기 직전 쓴 글도, 죽음을 앞둔 사람이 남긴 글도 아닌 것처럼 지나치게 차분했다..그녀는 첫 줄을 읽고 입술을 다물었다.“읽어도 될까요?”리비아는 대답하지 않았다.다시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결국 편지를 내게 내밀었다.“부인이 읽어요.”“당신에게 온 편지예요.”“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7-03
Baca selengkapnya

제20화. 공작부인 표기를 빼라

문이 열렸다.복도에서 밀려든 등불이 선반 사이의 어둠을 길게 찢었다.나는 세실리아의 편지를 품 안쪽으로 밀어 넣고 가장 가까운 선반 아래로 몸을 낮췄다.편지 모서리가 갈비뼈를 찔렀지만 손을 댈 수 없었다.종이 한 번 스치는 소리만 나도 에드릭은 이곳부터 뒤질 것이다.리비아는 언니의 상자 곁에 숨었고, 카엘은 천이 덮인 초상화 뒤로 물러났다.셋이 한곳에 숨을 수는 없었다.한 사람이 들켜도 나머지 둘은 빠져나가야 했다.서로를 구하려고 여기까지 왔지만,들키는 순간에는 서로를 버릴 준비까지 해야 했다.에드릭이 지하 보관실로 들어왔다.집사 오델과 하인 둘이 뒤따랐다.등불이 이름표가 붙은 상자들을 천천히 훑었다.“유언장에 관해 남긴 편지가 있는지 찾아.”손바닥에 땀이 배었다.오델이 장부를 펼쳤다.“공작부인의 등록 서신은 위층에서 정리 중입니다. 지하에는 남은 것이 없습니다.”“등록된 것 말고.”에드릭의 구두가 멈췄다.“내 허락 없이 남겨진 것.”그는 이곳에 장부 밖의 물건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오델은 내가 죽기 전에도 늘 정중했다.내 약을 올리고 편지를 막는 일조차 같은 얼굴로 했을 것이다.정중한 사람들은 잔인한 일을 소리 없이 처리한다.나는 숨을 죽인 채 선반 아래로 더 몸을 밀었다.손가락 옆에는 아이 신발만 한 구두 한 짝이 놓여 있었다.이름표에는 ‘비비안 벨리어드’라고 적혀 있었다.공식 기록에는 병약해 오래 걷지 못했다던 전대 공작부인.왜 죽은 여자의 상자에 아이 구두가 들어 있는지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공작님.”하인 하나가 세실리아의 상자 앞에 섰다.“이 항목은 열려 있습니다.”리비아의 손이 상자 모서리를 움켜쥐었다.에드릭이 다가갔다. 등불이 누렇게 변한 웨딩 베일과 찢긴 장갑, 편지가 있던 빈자리를 비췄다.“누가 열었지?”“마지막 확인 기록은 삼 년 전입니다.”“그럼 삼 년 동안 상자가 스스로 열렸겠군.”웃음기가 섞인 목소리였다.에드릭은 웃을 때 가장 빨리 사람을 의심했다.그가 베일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7-03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23456
...
9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