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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거절

또 한 번의 거절

어느덧 비밀 결혼 3년 차, 도아린은 늘 남편 배건후의 말을 고분고분 따랐고 독수공방에도 원망이라곤 하는 법이 없었다. 그런데 배건후의 첫사랑이 귀국한 당, 먼저 이혼 합의서를 건네는 도아린. 하지만 되돌아오는 건 배건후의 코웃음뿐. “왜? 다른 남자 생겼어?” 도아린은 아무렇지 않게 대답한다. “네. 건후 씨는 날 아내로 인정하지 않아도 다른 남자는 내 남편이 되길 원하더라고요.” 많은 남자의 대시를 받는 도아린을 보고서야 배건후는 뼈저리게 깨닫는다. 도아린은 오래전부터 그의 마음속에 깊게 박힌 아름다운 장미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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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은 후에야 양녀를 버린 가족들

내가 죽은 후에야 양녀를 버린 가족들

집에 불이 난 것을 발견한 나는 첫 번째로 소방대장인 남자친구 이준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그는 김예린을 위해 내 전화를 끊어버렸다. 나는 살기 위해 3층에서 뛰어내렸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나는 근처의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유하게 나를 위해 수술해 줄 수 있는 오빠가 수술을 거부했다. 죽음의 문턱을 넘는 순간, 병원장인 아버지 한태준이 나타났다. 나는 아버지가 나를 구하러 온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내 피를 모두 뽑으라고 지시했다. 나는 그렇게 절망 속에서 죽어갔고 세 사람은 나중에야 후회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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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침묵 사이

사랑과 침묵 사이

유희도에게는 그의 전부를 바칠 만큼 특별한 여인이 있었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거금을 아끼지 않았고, 감정을 숨김없이 쏟아냈으며, 심지어 목숨까지도 기꺼이 내놓을 수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유희도의 또 다른 비밀을 알고 있었다. 바로 말하지 못하는 벙어리 아내가 그의 곁에 있었다는 사실. 그녀는 유희도의 그늘 속에서 존재감을 잃은 채 살아가고 있었다. 유희도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아내는 그저 그의 삶 속 조용한 그림자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말없이 이혼 서류를 내밀었을 때, 유희도의 세계는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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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사랑은 한 줌의 재가 되어

뒤늦은 사랑은 한 줌의 재가 되어

서은아는 눈을 떴을 때, 자신이 1989년으로 되돌아왔음을 깨달았다. 서른이 된 올해, 서른다섯인 남편 주도현은 막 국립과학원 역사상 최연소 수석 연구원 자리에 오르며 국가에서 직접 키우는 핵심 인재로 우뚝 섰다. 그야말로 전도유망한 탄탄대로가 열린 참이었다. 품 안에는 열 살 된 쌍둥이 형제도 있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서은아를 보며 남편 복에 자식 복까지 타고난 축복받은 여자라며 부러워했다. 하지만 과거로 회귀한 그녀가 가장 먼저 한 은 변호사를 찾아가 이혼합의서 두 장을 뽑아 드는 것이었다. 주도현의 사무실로 전화를 걸자, 그녀의 목소리를 알아챈 비서가 차갑게 잘라 말했다. [사모님, 교수님은 지금 회의 중이시라 통화할 수 없습니다.] 남편을 만나기 위해 연구소 앞으로 찾아갔을 때도 경비원은 그녀의 앞을 딱 가로막았다. “죄송합니다, 사모님. 교수님께서 지금 외부인 접견을 절 사절하셨습니다.” 그렇게 문전박대를 당하며 사흘을 버틴 끝에, 서은아는 이혼합의서를 들고 주도현의 첫사랑, 강채희를 찾아갔다. 서은아는 강채희 앞에 이혼합의서를 담담하게 밀어 놓으며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주도현에게 전해서 이 합의서에 사인하게 해 줘요. 이제부터 그 사람도, 두 아이도 전부 당신 몫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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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일곱 번 죽었다

사랑은 곱 번 죽었다

나는 같은 남자와 곱 번 결혼했다. 그리고 그 남자는 자신의 첫사랑을 위해 나에게 곱 번의 이혼을 고했다. 처음 결혼할 때 그는 내게 속삭였다. “평생 너 한 사람만 사랑할 거야.” 그러나 그 맹세는 첫사랑이 귀국할 때마다 허무하게 뒤집혔다. “넌 좀 철들 수 없어? 설아가 유부남을 꼬셨다는 구설에 휘말리게 만들 셈이야?” 첫 번째 이혼 때, 나는 그를 붙잡으려 손목을 그었다. 구급차에 실려 가면서도 그가 오기만을 기다렸지만, 그는 끝내 병원 문턱조차 밟지 않았다. 세 번째 이혼 때는 자존심을 버리고 그의 회사 비서로 취직했다. 그저 그를 한 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서였다. 여섯 번째 이혼쯤 되자, 나는 이제 능숙하게 짐을 챙겨 신혼집을 떠나는 법까지 깨우치게 되었다. 나의 히스테리도, 거듭된 양보도, 비굴할 만큼 순종적인 타협도 모두 무의미했다. 그 모든 노력은 결국 그 남자가 다시 내게 재혼을 제안하고, 또다시 같은 방식으로 나를 버리는 악순환만 되풀이하게 할 뿐이었다. 그러다 이번에 백설아가 귀국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나는 망설임 없이 이혼 합의서를 그의 손에 쥐여주었다. 남자는 언제나처럼 우리의 재혼 날짜를 약속했지만, 그는 알지 못했다. 이번만큼은 내가 영원히 그의 세계에서 퇴장할 생각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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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와 혼인한 장군을 버렸다

공주와 혼인한 장군을 버렸다

추연화는 병이 도져 생명을 연장하는 인삼까지 썼지만, 피가 멈추지 않아 연신 한 움큼씩 기침과 함께 피를 쏟아냈다. 그녀와 수십 년간 사랑을 나눈 남편 방지혁은 지금 평양공주(平陽公主)를 데리고 궁중 연회에 참석하고 있었다. 한독(寒毒)이 도져 뼛속까지 파고드는 찬 기운이 밀려오며 의식이 흐려지던 찰나, 문득 방지혁이 전쟁터에서 돌아오던 날이 떠올랐다. 그때 추연화는 법당에서 꼬박 동안 무릎을 꿇어 무릎에 시퍼런 멍이 가득했지만, 자신이 기도한 대로 방지혁이 무사히 돌아왔다는 생각에 힘든 줄도 몰랐다. 그러니 시녀의 부축을 받아 서둘러 안채로 향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마주한 것은 옷매무새가 흐트러진 방지혁과 평양공주였다. 교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주와 혼인했다던 방지혁은 추연화의 시선을 가로막으며 평양공주에게 옷을 입혀주고 있었다. 추연화가 참지 못하고 따져 묻자 평양공주는 그녀의 뺨을 세게 때렸고, 그 바람에 추연화는 바닥에 쓰러졌다. "장군님께서 나를 아끼시거늘, 네까짓 게 감히 어디라고 입을 놀리는 것이냐?" "사당에 가서 무릎 꿇고 <여인의 도리>나 똑바로 배우며 아랫사람의 도리가 무엇인지 깨닫거라." 무릎을 꿇은 채 정신을 잃기 직전, 추연화의 머릿속에는 단 하나의 생각만 남았다. ‘차라리 잘됐어, 이제는 더 이상 마음 졸이지 않아도 돼.’ 진작 알아차렸어야 했다. 방지혁이 처음으로 평양공주의 거처에서 머물렀던 그날 밤, 추연화는 꼬박 밤을 지새웠다. 다음 날 방지혁은 눈이 벌게진 채 찾아와 해명했다. "연화야, 내가 평양공주를 아무리 싫어해도 황제의 체면을 생각해서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추연화는 그 말을 믿었지만, 현실은 너무나도 잔인했다. 다시 깨어났을 때, 방지혁이 곁을 지키고 있었고, 추연화가 손을 빼내자 그 기척에 방지혁은 잠에서 깨어났다. "깨어나서 다행이다. 어서 약을 먹거라." 방지혁은 따뜻하게 데워진 약을 들고 한 숟가락씩 그녀에게 먹여주었다. "내가 잘못했다. 어제 술을 몇 잔 과하게 마셔 서재에서 기다리는 사람을 너로 착각하는 바람에 그런 이 벌어지고 말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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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지는 밤, 옛 꿈을 지우다

달이 지는 밤, 옛 꿈을 지우다

삼백 년 세월 동안 상국사(相國寺)의 향불은 한 번도 끊어진 적이 없었다. 김수정은 셋째 전하 이현과 나란히 방석 위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녀는 두 눈을 감은 채 간절히 빌었다. '부디 곁에 있는 이와 평생을 함께하며 백년해로하게 해주십시오.' 그때 절 문밖으로 흑의인들이 들이닥쳤다. 차가운 검끝이 제히 이현을 겨눴다. 위기의 순간, 김수정의 이복여동생 김서월이 몸을 던져 자객들을 다른 곳으로 유인해 갔다. 호위들이 절벽 아래에서 김서월을 발견했을 때, 그녀의 온몸은 상처투성이였고 덩굴에 걸린 덕분에 간신히 목숨을 건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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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되는 내 결혼

후회되는 내 결혼

시어머니가 자궁암 진단을 받은 날, 짐을 싸서 우리 집으로 들어왔다. “이제 얼마 안 남았어, 희망도 없고.” 시어머니는 목이 메인 듯 말했다. “네가 날 내쫓으면 넌 사람이 아니야.” 나는 묵묵히 서 있는 남편을 보고 내가 아끼며 키운 아들을 바라봤다.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해?” 침묵하던 남편은 얼굴이 흐려져 내 손을 붙잡았다. “출산했을 때 그 을 언제까지 붙들고 있을 거야? 엄마가 이런데.” 아들도 거들었다. “할머니가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우리가 노후를 돌보는 건 당연한 거야.” 나는 남편과 아들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돌보고 싶으면 마음대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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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의 대가는 아내로 하겠습니다.

취업의 대가는 아내로 하겠습니다.

"젊은 친구, 자네 부부만 괜찮다면 내 회사에서 해보지 않겠나?" 유튜버 커플에서 반지하 야간 청소부로 추락한 한결과 신민아. 가난에 지쳐가던 어느 날, 55세 건물주 오 사장이 베푼 '정직원'이라는 달콤한 호의는 아내를 향한 지독한 덫이었다. 남편의 밥줄을 볼모로 은밀히 시작된 사장실의 조교. 락스 냄새 나던 아내의 몸에선 점차 낯선 고급 향수 냄새가 진동하고, 당장 길바닥에 나앉을까 두려운 남편은 아내의 타락을 눈치채고도 비참하게 두 눈을 질끈 감는다. 자본의 권력 앞에 처참히 짓밟힌 순애. 가장 현실적이고 매운맛의 오피스 피폐 N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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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복은 따로 있다

나의 행복은 따로 있다

결혼 7주년 기념, 남편의 첫사랑이 아들에게 고양이를 선물했다. 나는 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있어서 온몸에 발진이 나고 유산의 징후도 나타났다. 그래서 아들에게 고양이를 돌려보내라고 명령했다. 5살 된 이서우는 울면서 나를 밀어 바닥에 넘어뜨리며 말했다. “안 돼! 엄마 나빠! 나는 엄마가 싫어! 지유 아줌마가 엄마가 되어줘!” 이준후는 차가운 표정으로 나를 꾸짖었다. “왜 그때는 알레르기가 없고, 왜 이제서야 알레르기가 생겼냐? 지유가 고양이를 주니까 알레르기까지 나? 질투에 아들 생각은 전혀 안 하네. 너 그러면 안 돼!” 그는 아들을 안고 고양이를 데리고 유지유를 찾아갔다. 나는 바닥에 쓰러져 눈앞에서 피가 바지에 스며드는 걸 보며 두 번째 아이를 잃었다. 병원에서 나는 고통 속에 눈물만 흘리며 괴로워했다. 그러나 내 남편과 아들은 유지유를 데리고 산과 바다를 다니며 마치 진짜 가족처럼 지냈다. 유지유는 나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나는 준후 오빠가 나를 좋아하는 걸 알아. 그럼 왜 너랑 결혼했냐고? 나는 아이를 낳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지만 아들과 딸을 갖고 싶어 했어. 안타깝게도 너 유산했네.” 그 순간, 진짜 절망감을 느꼈다. 나는 변호사를 통해 이혼을 의뢰하고, 비행기 표를 끊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저 그 아버지와 아들과 다시는 만날 이 없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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