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log in“그 아이…… 꼭 고집 안했으면 좋겠다”류의 어머니는 렉스 그룹 도쿄 회장실로 예고도 없이 직접 찾아왔다.방 안을 가득 채운 재벌가 최고 어른의 강압적이고 서늘한 공기가 흐르는 가운데.서류에서 시선도 떼지 않은 류는 차갑게 반박했다.“어머니가 반대할 이유 없습니다. 어머니가 제 결혼 상대로 원하시는 기본적인 조건…… 모두를 갖춘 사람입니다”“그래. 한국인이고 좋은 가문에 외모 학력 인성 예의범절까지 전부 갖춘 아이는 맞다. 근데 난 걔가 싫다”“뭐가 문제입니까? 나이가 너무 어린 게 문제입니까? 아시다시피, 어린 여자가 제 취향입니다. 저와 열애설 난 친구들 나이 조사해 보셨으면 아실 것 아닙니까?”류가 펜을 탁 내려놓으며 오만하게 상체를 뒤로 기댔다.류의 건방진 태도에도, 그의 어머니는 매서운 눈빛을 거두지 않았다.“나이가 너무 어린 것도 보기 좋지 않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다. 그 아이의 외모… 지나치다. 그리고 그런 그 아이에게 정신 빠진 너도 문제고”“많이 좋아하는 것도 문제가 됩니까? 그 반대라면 몰라도?”“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네 혼 다 빼 먹고 흐트려 놓을 아이이기에 안된다는 거다. 너…… 이미 그 아이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보고를 여기 저기서 받았다. 큰 일하는 놈이 여자 미색에 빠져서, 우선 순위가 흔들리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면서……”어머니의 매서운 다그침이 회장실 벽면을 거칠게 때렸다.“그 아이의 문자 한통에 임원회의며 회사 일정이며 전부 무시하고, 쓸데 없는 곳에 회사 자금을 투자하고…… 그 아이는 네 정신과 이성을 흐트리고 있어. 그래서 안된다”“죄송하지만 전 이미 결정했습니다”류가 냉정하게 말을 끊었다.“안 그래도 말씀 드릴 생각이었습니다. 저 유진과 약혼 없이 다음 달이라도…… 최대한 빨리 결혼할 생각입니다. 유진과 상의 후 세부 일정 전달드리겠습니다. 어머니께선 그저 축하만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더는 타협할 수 없다는 오만한 아들의 완강한 선언에,회장실의 공기는 영하로 얼어붙었다.
방 문 너머, 침실에 누워 있을 유진의 잔상이,그녀의 살결에서 풍기던 달콤하고 싱그러운 복숭아 향이,지독하게 류의 밤을 괴롭혔다.찹쌀떡처럼 하얗고 말랑하게 자신의 손 안에서…녹아내릴 듯 부드러웠던 그녀 속살의 감촉이…어두운 펜트하우스의 밤 내내…그의 차가운 이성을 사정없이 갉아먹고 헤집어 놓았다.온몸에 열병처럼 몸살이 날 지경이었다.류는 침대 헤드에 기댄 채, 붉게 충혈된 눈으로 마른세수를 했다.아무리 숨을 들이켜도, 아랫배의 묵직한 정욕은 사그라들 줄 몰랐다.[더 빨리 널… 내 곁에 데려와야 겠어. 이제는 정말… 자신이 없어졌어… 내가 널 얼마나 참을 수 있을지… 아니. 더 이상은 안되겠어. 못 참겠어… 널 가져야 겠어. 그러지 않으면 난 미쳐 버릴 테니까.]3년의 기다림. 그는 더 이상은 버틸 수가 없었다.그리고 오늘 밤…가슴이 터지도록 참고 참았던 사랑한다는 말이 결국 터져 나와 버렸다.이제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게 안달이 났다.그리고 자신의 것이 된 그녀를 맘껏 사랑하고 싶었다.*따스한 도쿄의 오전 햇살이 눈꺼풀을 찌를 때가 돼서야,유진은 느릿하게 눈을 떴다.시계를 확인해 보니 아침 9시 정각.“음…….”유진은 너무도 잘 잤다.술의 효과인지, 낯선 호텔 방임에도 불구하고 단잠을 잤다.아침 늦게까지, 단 한번의 뒤척임도 없이 눈을 떴다.그리고 이불을 걷는 순간,너무 놀라 다시 이불을 얼굴까지 덮었다.[뭐 야? 왜 팬티 차림…이야?]순식간에 뺨에서부터 온몸의 살결 위로, 새빨간 열기로 소름이 돋아났다.심지어 은밀하게 촉촉히 젖어 있는 팬티…유진은 정신없이 머리 속을 헤맸다.‘사랑해… 널 사랑하게 됐어’순간적으로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이상한 기억의 파편들…선명하게 귓가에 맴도는 낮게 가라앉은 그의 목소리…류의 뜨겁게 달아올랐던 단단한 맨살의 상반신…그리고 부끄러움도 없이,그에게 매달려 유혹하듯 안겨 들던 자신의 낯선 모습까지…한낱 지독한 밤의 꿈이라고 치부하기에는,입술과 가슴 위로 남겨진
처음으로 평범한 커플처럼 데이트를 했다.꽤나 즐거웠고 편했다.그리고 어느새 유진은 홀짝거리며 2잔의 레몬사와를 모두 마셔 버렸다.알코올이 혈관을 타고 부드럽게 퍼지자,그동안 류를 향해 단단하게 얼려두었던 그녀의 방어벽이…봄눈 녹듯 점점 말랑하게 풀어지기 시작했다.게다가 하필이면,지금 제 눈앞에 앉은 남자가,평소처럼 오만하게 통제하려 들거나 짜증 나게 굴지 않았다.아니…… 짜증이 날 정도로,다정하게 자꾸만 자신의 시선을 집요하게 붙잡아맸다.브라운 뿔테 안경 너머의 깊고 처연한 눈동자.편안한 캐시미어 니트임에도 드러나는 넒은 어깨.자신도 모르게 시선이 갈 때마다 심장을 덜컹거리게 만들었다.[이러면 안되는데… 또 다시 이 남자의 놀림감이 되기는 싫은데… 내 마음까지 자기 맘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기 싫은데… 나 왜 이렇게 쉽지?]다시 속도 모르고 설레었다.이렇게 그와 시간을 보내다 보면…어쩌면 스위스때처럼 그가 다시 좋아질 지도 모른다는 실낱 같은 기대가,또다시 수면 위로 찰랑거리며 생겨나 버렸다.그 달콤한 기대감에 취해,낮은 도수의 알코올에도 유진은 결국 완벽하게 취해버렸다.탁-.가녀린 팔꿈치를 테이블에 위태롭게 괸 채…깜빡거리던 유진의 긴 속눈썹이,결국 밀려드는 무게감을 이기지 못하고 스르륵 감겼다.류는 조용히 그녀의 옆자리로 옮겨 앉아,갈 곳 잃은 그녀의 고개를 제 어깨 위에 가만히 기대게 했다.그러자 유진은 솜털처럼 가볍게 그의 품 안으로 무너져 내렸다.“완전 아기가 따로 없네. 어떻게 내 품 안에서 이렇게 잘 잘 수가 있니?”자신의 품에 완전히 쏟아져 안긴 채,미세한 숨소리 하나 외엔…아무런 경계도 없이 곤히 잠든 유진을 내려다보며,류의 입가에 나직하고 깊은 웃음이 번져나갔다.가슴 한구석이 채워지는 듯한 지독한 충만감.류는 한 손으로 유진의 허리를 단단히 받쳐 안은 채,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빠르게 문자를 보냈다.‘아사쿠사 이자카야로 와’그는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문자를 보내고,
이미 그녀를 포기할 수 없는 그는 두려웠다.처음이었다.세상에 태어나 그 어떤 거대한 재력과 권력 앞에서도 당당했던 그가…고작 이 조그만 여자아이의 말 한마디에, 처음으로 두려움을 느꼈다.“서유진. 너 이러는 거 날 자극하려는 내숭이라면… 알았어. 인정 할게.""......""네 계략 충분히 먹혔어. 지난 5개월… 내가 너에게 소홀했던 거 알아. 그리고 보통 자극으로는 날 흔들 수 없었을 테니까… 그리고 지금 난 충분히 너에게 흔들렸고… 네가 보통내기가 아니어서 내가 널 원하게 만든 것도 인정해. 그러니 이제 적당히 까불어.”류가 붉게 충혈된 눈으로 유진을 내려다보며 위압적으로 읊조렸다.하지만 유진은 흔들리지 않는 서늘한 황금빛 눈동자로 그의 오만함을 정면으로 비웃었다.“그쪽 착각은 그쪽 문제니까 알아서 해요. 그리고 하나만 더 말할게요."[착각? 이제 내 말 같은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그럼...... 나 보고 알아서 꺼지라는 말이야?]류는 처음으로 무서워졌다. 유진이 진짜로 자신을 버릴 것만 같았다.이제는 자신의 선택이 아닌 그녀의 선택이었다.두 사람의 관계가.자신이 그녀를 포기하느냐, 마냐의 문제가 더 이상 아니었다. "그쪽… 이런 태도와 말투… 다른 여자들에게 먹혔는지 모르겠는데… 나한테는 진짜 별로에요. 그쪽 나에게 하나도 매력적이지 않아요. 그러니까… 혹시라도 나에게 일말의 애정이라도 원한다면 전략을 바꾸는 게 좋을 거에요. 할 말 끝났으면 나가 주세요.”*한달 전, 그 치열했던 대화가 무색하게도…현재의 류는 잡고 있던 유진의 손 대신 그녀의 가녀린 손목을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그리고 그녀를 좀 더 가까이 자신의 곁에 밀착시키며…저녁 퇴근 인파로 터져 나갈 듯 붐비는 도쿄의 만원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지하철이 덜컹거리며 출발함과 동시에 밀려드는 승객들의 압박에 사방에서 사람들이 사정없이 밀착해 들어왔다.류는 자연스럽게 유진을 자신의 바로 앞에 두었다.그리고 몰아치는 사람들의 어깨짓으로부터 그녀를 온전히 보
“너 남자 있어?”방문을 걸어 잠근 채,턱이 부서질 듯한 악력으로 치켜올리며, 내뱉은 류의 무시무시한 다그침.하지만 그 지독한 살기와 광기 어린 의심을 마주한 순간,유진의 입술 사이로, 서늘한 피식, 실소 같은 웃음이 흘러나왔다.허탈하기 짝이 없었다.자신의 유일한 숨구멍이었던 평범한 대학 생활이…주말 사이 류와의 화려한 열애설 기사로,완벽하게 박제되어 끝장나 버렸던 그 절망적인 순간.그 절망의 끝에서,남자가 뿜어내는 압도적인 살기에, 질려 숨도 쉬지 못했던 공포감이…그의 유치하고 어처구니없는 질문 하나에,순식간에 먼지처럼 허망하게 사라져 버렸다.“평범하게 살려는 게… 남자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진짜 그것 밖에 상상이 안되는 남자였어요? 이 세상에 남자 말고도 얼마나 좋은 게 많은데… 그쪽도 진짜 별 거 없네요”유진이 조롱을 담아, 그를 철저하게 깎아내리며 쏘아붙이자,류의 차갑고 잘생긴 눈매가 지독한 비웃음과 모멸감으로 살짝 일그러졌다.턱을 쥔 손가락 뼈마디에 거칠게 힘이 들어갔다.“그래서… 네가 원하는 게 뭐야?”“혼자 힘으로 살기. 도우미 없이 살지도 못하는 바보 말고…”“잘 아네. 너 바보인 거. 그래서 지금 순진하게 이상한 환상에 휘둘려서 위험한 짓이나 하고 다니는 거야!!!”류의 목소리에, 서늘하고 묵직한 분노가 가득 실렸다.그가 유진의 얼굴 바로 앞까지 제 안면을 들이밀었다.“너 같이 아무 것도 모르는 애송이는 범죄의 타켓 되는 거 순식간이야. 알아? 심지어1년 전에 스위스에서 그 일을 당해 놓고도… 지금 네가 뭘 위해 뭘 포기 하는 건지 아냐고?”“위험… 범죄의 타켓… 내가 그때 그렇게 됐던 건 내가 누군지 누구 집 딸인지 알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스위스는 솔직히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지 않나요? 내가 무슨 대단한 거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저 평범한 대학생으로 잠깐만 살겠다는데… 그게 이렇게까지 확대 해석해야 하는 일인 가요?”유진이 악을 쓰며 반박하자, 류의 눈동자가 잔인하게 일렁였다.[어제 밤
얼마가 지났을 까…도쿄의 하늘은 어느새 짙은 군청색을 지나, 완벽한 밤의 장막을 두르고 있었다.낮게 가라앉은 채 어두워진 펜트하우스의 공기에 깜짝 놀라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스륵-.어둠 속에서 불쑥 나타난 거대한 남자의 손이, 유진의 가녀린 허리를 뒤에서 부드럽게 끌어안았다.“엇……!”유진은 들이치는 뜨거운 체온에 깜짝 놀라, 그를 밀어내려 몸을 틀었지만,남자는 완벽하게 조율된 단단한 힘으로, 유진을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오히려 그녀의 등을 자신의 넓은 흉통에 빈틈없이 밀착시켜 품 안에 가둔 채,깊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낮게 읊조렸다.“걱정 하지마. 아무 짓도 안 할 테니까. 딱 10분만 이렇게 있게 해 줘”그의 목소리엔 평소의 오만함 대신,지독한 갈증과 서글픈 결핍이 눅눅하게 배어 있었다.류는 힘을 빼고, 유진의 가냘픈 어깨에 자신의 얼굴을 가만히 기대었다.그의 뜨거운 숨결이 얇은 드레스 원단을 뚫고, 그녀의 살결에서 그대로 느껴졌다.그리고 그의 산뜻하고 가벼운 향수 냄새…뭔가 기분이 이상했다.언제나 자신을 옥죄던 포식자의 폭력적인 압박이 아니라,지독한 고독에 갇힌 짐승이 안식을 갈구하며 매달리는 것 같은 이상한 분위기…하지만 유진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그저 어둠 속에서 눈을 꼭 감은 채,주책없이 터질 듯이 뛰어대는 심장의 떨림을 숨기려 숨을 죽였다.이 남자의 결핍이, 제 안으로 스며드는 것 같아 무서웠다.알람을 맞춘 듯 정확히 10분 후…그가 유진을 놔주었다.그리고 침대 헤드에, 비스듬히 앉아 유진을 바라보았다.자신이 준비한 드레스를 입은 유진은 딱 대학 신입생 같았다.그 나이에 맞게, 적당히 어려 보이면서 귀엽고 그리고 싱그럽고 청순했다.그의 시선이 어색한 유진은 바로 몸을 일으켜, 침대에서 나와 거실 소파에 앉았다.“저녁 먹으러 가자”그는 유진을 따라 나와 외출 준비를 했다.반대편 침실로 들어간 남자의 준비하는 뒷 모습이, 조금 열린 문 사이로 살짝 보였다.마치 조각상 같은 남자의 프로파일 (
“아빠… 여긴 무슨 일로… 오셨어요?”KL 그룹 서회장이 스위스 기숙학교 교장실에 나타났다.10살 때부터 다닌 이 학교에 아버지가 찾아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열여섯의 유진은 제 눈을 의심했다.“우리 딸 보고 싶어서 왔지. 진작에 와 봤어야 했는데… 네 엄마 죽고 회사가 엉망이어서 수습하느라 아빠가 정신이 없었잖니? 이해하지?”“네…”“아빠가 말은 안 했지만… 알아서 척척 잘해내는 우리 딸 소식 들으면서 뿌듯하고 힘이 많이 됐다. 고맙다. 우리 착하고 세상에서 제일 예쁜 딸!”태어나 처음 들어보는 아버지가 건네는 다정한
파리 리츠의 화려한 야외 연회장.'아시아 기업인의 밤'황금빛 조명 아래......류는 아시아의 내로라하는 신흥 부호들에 둘러싸여 있었다.하지만 정작 그는 그들의 대화에는 관심이 없었다.그리고 그의 시선이 연회장 한편의 무대에서 흐르는 감미로운 첼로 선율로 향했지만,끊임없이 밀려드는 비즈니스 인사들 탓에, 온전히 연주에 집중할 수는 없었다.공연이 끝나고 장내가 소란스러워질 무렵.KL 그룹의 회장 부부가 득달같이 류의 앞으로 다가와 고개를 숙였다.겉치레뿐인 정형적인 대화가 몇 마디 오갔다.“공연 잘 보셨어요?”“아…
“Do you mind me sitting here?”(“여기 자리 있어요?”)작은 몸집의 소녀가 류가 앉은 야외 테이블에 맞은 편 자리를 가리키며 물었다.고글과 넥워머에 가려져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목소리만큼은 맑았다.“No, please.”“Thanks.”작은 소녀는 핫초코 한 잔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더니,자신의 백팩에서 작은 컵라면과 보온병을 꺼냈다.그리고 마테호른 정상의 야외 테라스에서...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붇고, 핫초코를 홀짝거리며 마셨다.이내 사방으로 퍼지는 익숙한 매운 라면 냄새에, 류는 힐
유난히 까만 밤.별빛마저 없는 유난히 칠흙 같은 제주도의 밤.유진은 프라이빗 빌라 2층 마스터 베드룸 침대 끝에 위태롭게 앉아 있었다.*“아무리 네가 내 투자금의 담보라고 해도… 난 최소한 네가 침대에서 날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는지 정도는 봐야겠어… 그러니 어차피 할 거… 빨리 끝내 버리는 게 낫잖아”*무성의한 결혼 통보도 모자라, 그가 그녀에게 첫날밤을 요구했다.순간 유진은 머리 속이 온통 하앴다.이 밤을 피할 수 있는 변명도 달아날 방법도 생각나지 않았다.그저 이런 억울한 상황에 자신을 처 박은 아버지를 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