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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60

Author: KRYSE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7-16 05:46:49

위험할 정도로 강렬하고 아찔한 끌림…

더는 이성의 끈을 붙잡을 수 없을 만큼,

서로의 뜨거운 숨결이 닿을 듯한 찰나의 거리.

에구치의 붉게 충혈된 시선이 유진의 붉고 촉촉한 입술 위에 단단히 박혀 들었다.

단 한 조각의 자비도 없이,

그녀를 자신의 아래에 지배하고, 온전히 갖고 싶은 남자의 강렬한 욕망에…

그는 가슴이 터질 것 같아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이윽고 그의 초조하게 달아오른 입술이,

잘게 떨리는 유진의 여린 숨결 위로 조심스럽게 내려앉았다.

읍ㅡ!.

그저 살짝 맞닿은 연약한 살결의 감촉만으로도,

척추를 타고 찌르르 짜릿한 전율이 온 몸으로 흘러넘쳤다.

에구치는 터질 듯이 거칠어지는 숨을 간신히 참아내며,

잠시 그녀의 얼굴에서 멀어졌다.

그때, 달빛을 받아 잘게 떨리고 있는 유진의 그 신비로운 황금빛 눈동자가,

그의 시선 안으로 온전히 들어왔다.

에구치는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한 가녀린 그녀를 향해,

허락을 구하는 애닳고도 서글픈 눈빛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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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명이지만 너는 인질   EPISODE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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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명이지만 너는 인질   EPISODE 62

    갑작스럽게 지독하게 낯선 향기가 그녀의 코끝을 자극했다.그리고 남자의 진한 스파이시 코롱 냄새에,유진은 깜짝 놀라 눈을 떴다.순간 등 뒤로 서늘하고 축축한 새벽의 공기가 닿았다.유진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이불을 얼굴까지 거칠게 끌어당겨 온몸을 꽁꽁 감싸 안았다.곧이어 겨우 시선을 돌리자, 엉망진창으로 뒤엉킨 시트와 널브러진 베개,그리고 방 안 가득 은밀하게 얼룩진 어젯밤의 지독한 흔적들이 보였다.두 사람이 나눴던 그 외설적인 폭주를 낱낱이 보여주는 날 것의 현장.[여긴… 진짜 미쳤구나. 서유진, 너 도대체 어떻게 하려고… 도대체 왜 이런 미친 짓을 저지른 거야!]에구치의 비좁은 침대 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완전히 벗은 알몸의 나신으로 홀로 남겨진 자신의 낯설은 모습.유진은 떨리는 손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협탁 위의 휴대폰을 확인했다.오전 9시 정각.화면을 확인한 유진의 동공이 흔들렸다.[아……! 지금 시간이면, 평창동 저택에 있겠구나.]당황함과 두려움이 엄습했다.유진은 바로 침대에서 일어나 자신의 옷을 급하게 손으로 집었다.순간 속옷을 입는 손끝이 사정없이 굳어왔다.그때 제 살결을 만지던 남자의 거친 손길과 함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하나의 이름이 떠올랐다.[요스케…….]가슴이 얹힌 것처럼 무겁고 답답하게 죄어들었다.류에게 지독하게 입었던 상흔 위로,에구치가 남긴 날것의 체온이 충돌하며 가슴을 찢어발겼다.유진은 다급하게 침대에서 일어나 밖으로 도망치기 위해 발을 바닥에 내디뎠다.앗…….하지만 맨발이 차가운 마룻바닥에 닿는 그 순간,찌릿한 물리적 자극과 함께,여자의 가장 은밀하고 깊숙한 몸 중심부에서부터,둔탁하고 생경한 통증이 해일처럼 밀려와,유진은 순간 짦은 비명을 지르며, 침대 밑으로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바르르 떨리는 두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어젯밤 에구치가 남겨놓은 첫 경험의 아픈 흔적이었다.동시에 몸의 중심을 관통하는, 어젯밤 가득 했던 두 사람의 뜨거웠던 열기가 생

  • 운명이지만 너는 인질   EPISODE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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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여긴 무슨 일로… 오셨어요?”KL 그룹 서회장이 스위스 기숙학교 교장실에 나타났다.10살 때부터 다닌 이 학교에 아버지가 찾아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열여섯의 유진은 제 눈을 의심했다.“우리 딸 보고 싶어서 왔지. 진작에 와 봤어야 했는데… 네 엄마 죽고 회사가 엉망이어서 수습하느라 아빠가 정신이 없었잖니? 이해하지?”“네…”“아빠가 말은 안 했지만… 알아서 척척 잘해내는 우리 딸 소식 들으면서 뿌듯하고 힘이 많이 됐다. 고맙다. 우리 착하고 세상에서 제일 예쁜 딸!”태어나 처음 들어보는 아버지가 건네는 다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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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명이지만 너는 인질   EPISOD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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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명이지만 너는 인질   EPISODE 1

    유난히 까만 밤.별빛마저 없는 유난히 칠흙 같은 제주도의 밤.유진은 프라이빗 빌라 2층 마스터 베드룸 침대 끝에 위태롭게 앉아 있었다.*“아무리 네가 내 투자금의 담보라고 해도… 난 최소한 네가 침대에서 날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는지 정도는 봐야겠어… 그러니 어차피 할 거… 빨리 끝내 버리는 게 낫잖아”*무성의한 결혼 통보도 모자라, 그가 그녀에게 첫날밤을 요구했다.순간 유진은 머리 속이 온통 하앴다.이 밤을 피할 수 있는 변명도 달아날 방법도 생각나지 않았다.그저 이런 억울한 상황에 자신을 처 박은 아버지를 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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