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제주도의 비극적인 밤으로부터 1년 전.스위스 바덴의 트라브게 프리시루프바.만년설이 녹아내려 에메랄드빛으로 반짝이는 아름다운 협곡 사이,세차게 흐르는 강변을 따라 늘어선 야외 테라스 카페로.특유의 가녀린 실루엣의 유진이 걸어 들어왔다.“왔니?”류는 자신의 테이블 앞으로 다가온 유진을 마주하자마자,자리에서 일어나 짐짓 다정한 연인처럼,그녀의 가느다란 손목을 강하게 붙잡아 자신의 쪽으로 확 끌어당겼다.그리고 미처 피할 틈도 주지 않은 채,유진의 말랑하고 하얀 뺨 위로, 가볍게 입술을 겹치며 볼 키스를 했다.순간적인 신체 접촉에,놀란 유진의 몸이 반사적으로 살짝 뒤로 물러섰다.그러자 유진의 길게 늘어진 머리카락이 바람처럼 흔들렸다.이내 중심을 잡은 유진이 황금빛 눈동자를 눈부시게 반짝이며, 류를 빤히 쳐다봤다.붉은 입술을 굳게 다문 채, 어떤 감정도 티 내려 하지 않았지만,마치 왜 또 그러냐고 묻는 것 같은 눈빛.분명 놀라기는 했지만,남녀 사이의 흔한 수줍음이나 설렘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유진을 놀려 먹을 생각이었던 류는,예상치 못한 그녀의 떨떠름한 반응에 살짝 무안한 기분이 들었다.“여기선… 이렇게 인사 하는 거… 아닌가?”“아, 스위스가 불어를 사용하는 건 맞지만 이 지역은 독일어 지역이라… 예상을 못 했네요. 다음엔 제네바 지역으로 오세요. 그럼 자연스럽게 받을 게요. 프렌치 인사”두 사람은 푸른 협곡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강변 테라스에서, 브런치를 함께 했다.접시가 부딪히는 소리와 클래식 선율이 강바람에 섞여 드는 가운데,류는 아무런 말도 없이,그저 연신 카페라테만 홀짝거리고 있는 유진을 가만히 응시했다.그리고 그녀의 시선은, 류가 아닌… 흐르는 강줄기 너머의 먼 산에 닿아 있었다.탁ㅡ.류가 찻잔을 내려놓으며, 낮게 물었다.“나한테 할 말 같은 거 없어?”“네?”유진이 그제야 황금빛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바라봤다.자신의 앞에서, 감히 한눈을 팔며 멍을 때리고 있는 그녀의 관심을 끌려는 생각에,
유진이 이별을 통보하고 떠났다.가문의 온갖 비즈니스 이권과 2조짜리 지분을 하찮은 쓰레기처럼 내던지며,그녀가 잔인하고 차분하게 파혼을 선언을 했다.류 요스케의 머릿속은 날카로운 번개를 맞아 하얗게 점멸했다.순간 정신이 완전히 나가버릴 것만 같았다.류는 한참 동안이나 자리를 뜨지 못한 채,유진의 온기와 체취가 마지막으로 머물다 간 자리만,붉게 충혈된 눈으로 뚫어지게 바라봤다.조금의 미동조차 하지 못하고, 그의 지독하리만큼 무겁게 가라앉은 모습은,흡사 밤의 어둠 속에 버려진, 거대하고 서늘한 대리석 조각상 같았다.얼마나 지독한 시간의 흐름이 흘렀을까.가까스로 들이치던 비정상적인 핏빛 광기와 살기를 억누르며,간신히 정신을 차린 류는, 하얗게 질려 떨리는 손가락으로 책상 위 인터폰을 거칠게 눌러 김 비서를 호출했다.가라앉은 그의 목소리에는, 당장이라도 누구 하나를 난도질해 죽여버릴 듯한 살기가 뚝뚝 묻어났다."서유진 주변 조사해. 먼지 하나까지 탈탈 털어서 전부 보고해."그리고…… 피가 마르는 사흘의 시간이 흘렀다.김 비서는 차갑게 얼어붙은 류의 서재로 들어서며,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떨리는 손으로 류에게 서류 봉투를 건넸다.그 안에는 유진과 오유정,그리고 에구치 요스케 라는 낯선 일본인 남자의 상세한 신원 자료가 담겨 있었다.“이 남성분은…… 오유정씨와 잠시 헤프닝이 있었던 정도로, 교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유진씨와도 종종 함께 어울렸다는 목격담을 주변에서 수집했습니다.”김 비서의 보고를 듣는 류의 미간이 좁혀졌다.그리고 턱관절이 부서질 듯 힘이 들어갔다.[역시 오유정이…… 화근이군.]그리고 유진의 주변을 맴돌았다던…다른 남자의 존재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혐오감이 치밀었다.그때 김 비서가 말을 이었다.“그리고 서유진씨 평창동 자택의 리모델링 현장에서, 그 남성분이 주말마다 건설 인부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합니다.”[꽝ㅡㅡ!]순간 류의 머릿속을 강타하는 강렬한 이명이 들렸다.그 새
인생 가장 뜨거웠던 그 새벽을,실수……라는 잔인한 단어로, 난도질하며 완벽하게 정리했다.돌아보면 참으로 지독하게 바보 같은 짓이었다.가문의 이권에 묶여,사랑도, 인격적인 존중도,그 어떤 기대조차 할 수 없는 정략결혼을 바로 코 앞에서 앞두고,그녀는 이미 자포자기한 인질이었다.그렇게 영혼이 온통 엉망진창으로 찢겨 나간 채, 아무런 대가 없이 묵묵히 곁에서 위로해 주던 에구치의 온기에, 스무 살의 연약한 빗장이 흔들리고 말았다.가문의 보호막 없이는, 그 어떤 것도 할 줄 모르는 자신이,결국 술에 취해, 책임도 질 수 없는 파멸의 불장난을, 그 남자의 침대 위에서 저지르고 말았다.3년이나 된 정혼자가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유진은 겨우 3개월 알고 지낸 남자에게 자신의 순결을 스스로 내던져버렸다.그렇게 쉽게 타락해버린 자기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럽고 수치스러웠다.하염없이 뺨을 타고 후회와 자책의 눈물이 왈칵 흘러내렸다.스륵, 쾅ㅡ.그렇게 에구치의 아파트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눈물과 서러움에 엉망진창이 되었다.그때 도망치듯 걷던 유진의 발걸음이, 일순간 얼어붙은 듯 그대로 바닥에 붙어 버렸다.복도 끝. 어둠 속에서 들이치는 서늘한 아우라에, 숨통이 턱 막혀왔다.“얘기 좀 하죠. 유진양.”류의 어머니…그녀의 예비 시어머니가, 에구치의 아파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열 여섯에 스물 여섯의 남자와 만나 사귀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난 소름이 끼쳤어요. 그런데 이렇게 결혼을 앞 두고 있는 여자가…… 외간 남자와 단 둘이 한 아파트에서 그 남자의 간호를 한다는 게……”그녀의 비난에, 유진은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만 숙이고 덜덜 떨고 있었다.“물론 유럽에서 자유분방하게 자란 유진 양의 배경으로는 별 거 아닌 것일 수도 있지만, 난 싫어요. 물론 그럼에도…… 요스케와 결혼을 하겠다고, 한다고 해도 난 못 막을 거예요. 정신 빠진 내 아들 놈이 문제니까.”류의 어머니가 잠시 잔인한 침묵을 유지하며 숨을 고르더니, 이내 유진의 심장에 가
에구치의 아파트에서 나와,내내… 불안하게 떨리던 유진의 황금빛 눈동자는,이내 저택 입구 언덕길에,위태롭게 서 있는 에구치의 실루엣을 발견하자마자, 사정없이 흔들렸다.유진은 잠시 망설이듯 우물쭈물거리다,급하게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며 기어를 박아 넣고 차를 급하게 세웠다.끼익-, 타다닥-.“저기…… 무슨 일 있으신 거예요?”차 창문을 내린 유진이 애써 태연한 척 물었다.그때 에구치 대신 땀과 먼지로 범벅이 된 작업반장이,먼저 유진의 차량 조수석 앞으로 허겁지겁 다가와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건넸다.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아…… 아가씨, 그게 저, 현장에서 작은 안전사고가 조금 있어서 말입니다…….”“사고요? 누가 다쳤는데요?!”불길한 예감이 척추를 타고 내리쳤다.급하게 차에서 내린 유진은 에구치의 손에 둘둘 말린…붉은 피로 흥건히 젖은 타월을 발견하고, 안색이 하얗게 질려버렸다.“타세요.”“괜찮습니다. 택시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가씨는 걱정 마시고 들어 가세요”그때 유진이 화를 버럭 냈다.“그냥 타요! 제발!!!”처음 보는 유진의 막무가내 기세에, 작업반장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에구치는 잠시 그녀를 응시하다, 조용히 조수석에 올라탔다.“여기서부터 제가 알아서 가겠습니다. 반장님은 현장으로 들어가세요.”유진은 거칠게 차를 돌려 병원으로 향했다.“언니. 창현씨… 연락 좀 해줘. 선배…… 손을 다쳤어.”“뭐?”그때 에구치가 그녀의 블루투스로 연결된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다.“별 일 아니야. 소란 떨지마”유진은 그를 무시하고, 다시 유정에게 전화를 걸었다.“언니. 연락 됐어?”“고대 병원으로 가. 거기가 가장 가까우니까… 아는 분께 연락해 놓을게. 그리고 우리도 그쪽으로 바로 갈게.”에구치는 잠시 유진을 바라봤다.그녀는 화가 잔뜩 난 채로, 눈물을 참고 있었다.그는 잠시 한숨을 내쉬고, 차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그리고 지금 그는 자신의 손보다, 그녀에 대한 책임감으로 마음이 더 힘들었다.*
갑작스럽게 지독하게 낯선 향기가 그녀의 코끝을 자극했다.그리고 남자의 진한 스파이시 코롱 냄새에,유진은 깜짝 놀라 눈을 떴다.순간 등 뒤로 서늘하고 축축한 새벽의 공기가 닿았다.유진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이불을 얼굴까지 거칠게 끌어당겨 온몸을 꽁꽁 감싸 안았다.곧이어 겨우 시선을 돌리자, 엉망진창으로 뒤엉킨 시트와 널브러진 베개,그리고 방 안 가득 은밀하게 얼룩진 어젯밤의 지독한 흔적들이 보였다.두 사람이 나눴던 그 외설적인 폭주를 낱낱이 보여주는 날 것의 현장.[여긴… 진짜 미쳤구나. 서유진, 너 도대체 어떻게 하려고… 도대체 왜 이런 미친 짓을 저지른 거야!]에구치의 비좁은 침대 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완전히 벗은 알몸의 나신으로 홀로 남겨진 자신의 낯설은 모습.유진은 떨리는 손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협탁 위의 휴대폰을 확인했다.오전 9시 정각.화면을 확인한 유진의 동공이 흔들렸다.[아……! 지금 시간이면, 평창동 저택에 있겠구나.]당황함과 두려움이 엄습했다.유진은 바로 침대에서 일어나 자신의 옷을 급하게 손으로 집었다.순간 속옷을 입는 손끝이 사정없이 굳어왔다.그때 제 살결을 만지던 남자의 거친 손길과 함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하나의 이름이 떠올랐다.[요스케…….]가슴이 얹힌 것처럼 무겁고 답답하게 죄어들었다.류에게 지독하게 입었던 상흔 위로,에구치가 남긴 날것의 체온이 충돌하며 가슴을 찢어발겼다.유진은 다급하게 침대에서 일어나 밖으로 도망치기 위해 발을 바닥에 내디뎠다.앗…….하지만 맨발이 차가운 마룻바닥에 닿는 그 순간,찌릿한 물리적 자극과 함께,여자의 가장 은밀하고 깊숙한 몸 중심부에서부터,둔탁하고 생경한 통증이 해일처럼 밀려와,유진은 순간 짦은 비명을 지르며, 침대 밑으로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바르르 떨리는 두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어젯밤 에구치가 남겨놓은 첫 경험의 아픈 흔적이었다.동시에 몸의 중심을 관통하는, 어젯밤 가득 했던 두 사람의 뜨거웠던 열기가 생
새벽 6시.비좁은 방 안의 공기는,어젯밤 이성을 마비시켰던,그 지독하고도 외설적이었던 열기를 증명하기라도 하듯,여전히 숨이 막힐 정도로 무겁고 눅눅하게 가라앉아 있었다.에구치는 거칠게 몰아쉬던 가쁜 숨을 간신히 정돈하며,밤새 자신의 품에 하얀 이마를 기댄 채,깊은 단잠에 빠져 있던 유진을 조심스러운 손길로 밀어냈다.스륵-.자신의 품 안에서 그녀의 가녀린 체구가,아주 잠시 떨어져 나가는 그 짧은 찰나의 순간에도……마치 살갗이 생으로 뜯겨 나가고, 심장이 도려내지는 것처럼,지독하고 처절한 상실감이 에구치의 전신을 강타했다.바로 그때,두꺼운 암막 커튼의 좁은 틈새를 뚫고,잔인하게 비집고 들어온 이른 아침의 햇살 한 줄기가,차갑게 식어가던 방 안의 정적을 날카로운 칼날처럼 가로질렀다.그 투명한 한 줄기 햇빛 아래,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유진의 새하얗고 가녀린 나신이,지독하도록 선명하게 드러났다.에구치는 굳어버린 자세로, 침대 머리맡에 우뚝 선 채,자신의 침대 위에, 누워 있는 그녀를 그저 멍하니 내려다보았다.어젯밤 이성의 브레이크 없이,폭주했던 자신의 짐승 같은 욕정의 흔적들이,유진의 가녀린 몸 구석구석에 고스란히 상흔으로 남겨져 있었다.순결했던 그녀의 새하얀 쇄골 줄기와 가느다란 목덜미 위로,붉게 울혈된 짙고 처절한 낙인들.그리고 자신의 거친 손길과 몸짓에,새하얀 대퇴부 살결 위로 거뭇하고 희미하게 멍이 들어버린 지독한 얼룩까지.너무나 아름답고 청초한 그녀의 육체 위에,자신이 남겨놓은, 잔인하고 난잡한 흔적들을 목도하는 순간,에구치는 목이 졸린 듯 숨이 턱 막혀왔다.쿵! 쿵!.이내 그의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미친 듯이 조여들며,지독한 통증을 뱉어내기 시작했다.세상에 태어나 느껴본 적 없던,영혼을 사정없이 흔들어 깨우는 강력한 심장의 통증에,덜컥 두려움이 엄습했다.이 감정은 치명적인 독(毒)이었다.자신 같은 밑바닥 인생 주제에 감히 품어서는,마음 한구석에조차 들여놓아서는 안 될 잔인한 감정이었
여전히 비몽사몽한 눈으로 시간을 확인했다.화면에 찍힌 숫자는 오전 7시.아침 잠이 유독 많아 유모가 흔들어 깨워도 겨우 일어나던 유진이 알람도 없이 7시에 혼자 눈을 떴다는 건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잠시 따뜻한 침대 속에서 뒤척이던 유진은 한숨을 푹 내쉬고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향했다.오전 8시 정각.유모가 조심스럽게 유진의 방문을 열고 들어섰다.하지만 이미 단정한 외출복 차림으로 거울 앞에 서 있는 유진을 발견하고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호들갑을 떨었다.“혹시 어제 못 잤어요? 대학입학 첫 날이라고 긴장했나?
“왜 벌써부터… 저 건물 공사를 하겠다는 거야? 아직 겨울도 안 끝났는데… 날씨 좀 풀리고 해도 되잖아”“회장님께서 아가씨 결혼을 서두르려고 그러시는 거죠.”유모의 덤덤한 대답에 유진은 짜증이 난 듯 팩 하고 고개를 돌렸다.“굳이… 뭘 그렇게까지.”“지금 그렇게 태평하게 맘 놓고 있을 때에요? 요즘 젊은 애들 사이에서 제일 예쁘다는 아이돌 여자애… 그 이름이 뭐더라… 암튼 그 계집애가 그렇게 류 회장님께 꼬리친다고 소문이 파다 하던데… 거기다 류 회장님 마지막으로 아가씨 만나러 제주도 오셨던 게 벌써 5개월이나 됐으니… 걱정
여전히 차가운 공기가 칼날처럼 살갗을 에이는 초 봄의 이른 아침.작업 반장과 리모델링 공사 현장을 둘러보던 에구치는 1층 창문 치수를 무심히 확인하고 있었다.“안녕하세요?”그 순간 등 뒤에서 툭 들려온 맑은 목소리.고요한 공사 현장에서 들린 예상치 못한 여자 목소리에,에구치는 크게 놀라 창틀에서 발을 헛디디며 그대로 뒤로 나자빠졌다.그리고 엉덩방아를 찧은 그의 위로 매캐한 공사 먼지가 훅 피어올랐다.“어… 괜찮으세요?”에구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무덤덤하게 벌떡 일어나 목장갑을 낀 손으로 바지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
“아빠… 여긴 무슨 일로… 오셨어요?”KL 그룹 서회장이 스위스 기숙학교 교장실에 나타났다.10살 때부터 다닌 이 학교에 아버지가 찾아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열여섯의 유진은 제 눈을 의심했다.“우리 딸 보고 싶어서 왔지. 진작에 와 봤어야 했는데… 네 엄마 죽고 회사가 엉망이어서 수습하느라 아빠가 정신이 없었잖니? 이해하지?”“네…”“아빠가 말은 안 했지만… 알아서 척척 잘해내는 우리 딸 소식 들으면서 뿌듯하고 힘이 많이 됐다. 고맙다. 우리 착하고 세상에서 제일 예쁜 딸!”태어나 처음 들어보는 아버지가 건네는 다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