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os capítulos de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Capítulo 1041 - Capítulo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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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1화

"죽여라!"양측은 함께 앞으로 돌진했다. 칼과 검이 맞부딪히며 날카로운 소리가 울려 퍼지며 사방으로 불꽃이 튀었다.백근당 측은 원래부터 수적으로 열세였다. 그런데 콧수염 장군과 그의 부하들까지 싸움에 끼어들지 않고 그저 지켜보기만 했다. 그들은 마치 사냥감을 바라보듯 백근당을 응시하고 있었고, 그 역시 백근당을 잡을 생각인 듯했다.이월과 송자안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은 뒤, 소요파와 무당파 제자를 이끌고 천천히 이동해 콧수염 장군을 포위하는 형세를 만들었다. 만약 그가 움직인다면 곧바로 나설 생각이었다.그들은 연경곤은 두려워했지만, 연자호는 두렵지 않았다. 연자호가 수도를 함락시키려면 아직 한참 멀었기 때문이다.한편, 백진아는 아직 그곳을 떠나지 못했다. 물이 위아래 동굴을 모두 잠기게 하면서 출구 쪽에는 음압이 형성되어, 문을 도저히 열 수 없었다.그렇다고 출구를 함부로 폭파할 수도 없었다. 백근당과 낙장풍 일행도 아직 산속에 있었기에, 자칫 산사태나 홍수를 일으키면 그들까지 위험해질 수 있었다.그녀는 공간 안에서 조용히 바깥의 싸움을 지켜보았다. 차갑고 살기 어린 기운이 얼굴을 뒤덮었다.그 모습에 보아조차 안아 달라고 다가오지 못하고, 연천능의 품에 꼭 안겨 커다란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연천능은 큰 손으로 보아의 땋은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백진아에게 물었다."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냐?"백진아는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며 말했다."연경곤이 아버지를 잡아 보물과 맞바꾸려 합니다!"연천능은 비웃듯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그자는 늘 그 수법뿐이야!"운청 도사도 분노하며 말했다."보물을 얻지 못한 건 팔자일 뿐, 남을 원망할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이런 비열한 수단으로 빼앗으려 하다니, 정말 파렴치하기 짝이 없구나!"연천능이 말했다."나가자. 장인어른께서 손해를 보게 둘 수는 없지."보아도 대충 상황을 알아들은 듯, 젖먹이답게 씩씩거리며 말했다."외할아버지 손해 보면 안 돼!"보아의 말에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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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2화

백진아는 독 가루 한 줌을 꺼내더니, 손을 휘둘러 무봉의 얼굴을 향해 뿌렸다.무봉은 눈을 다칠까 두려워 반사적으로 눈을 감고 팔로 막았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백진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뒤였다.그때, 독 가루를 뒤집어쓴 사람들이 잇달아 비명을 질렀다."아! 독이다! 악!"연경곤은 이미 중독된 상태였기에, 또다시 독을 마시자 검붉은 피를 한 모금 토해냈다.무봉은 낮은 목소리로 명령했다."어서! 폐하를 모시고 이곳을 떠나라!""예!"황실 암위들은 황제를 안아 들고, 순식간에 문밖으로 빠져나갔다.사람을 죽이면 금화가 차감되는 데다가, 백진아 역시 사람을 너무 많이 죽이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바로 해독제 가루를 한 줌 뿌렸다.연경곤이 상처를 입었기에, 그의 부하들도 더 이상 싸울 마음이 없어 서서히 후퇴했고, 결국 모두 밖으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그들은 떠나면서 동굴 문을 닫아 버렸다!송자안 일행이 재빨리 날아가 있는 힘껏 밀어 보았지만,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는 다급하게 말했다."저들이 기관을 잠가 버렸습니다! 우리 모두를 이곳에서 죽이려는 것입니다!"순간, 많은 사람이 당황했다. 보물은 그림자조차 보지 못했는데, 이런 곳에서 죽는다면 너무 억울한 일이었다!백진아는 암위 한 명을 공간 밖으로 내보냈다. 누구의 사람인지는 굳이 밝힐 필요 없이, 몸으로 열쇠를 가린 뒤 문을 열면 됐다.그렇게 사람들은 또 한 번 죽을 고비를 넘겼다. 다들 아직도 긴장이 풀리지 않은 듯, 더 이상 싸울 생각도 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목숨부터 건져야 하지 않겠는가? 사람들은 하나둘씩 보물 동굴을 빠져나왔다.동굴을 나온 뒤, 낙장풍이 백근당에게 말했다."백 장군님, 제가 모셔다드리겠습니다."백근당은 인사를 건네며 말했다."고맙네. 하지만 소성주께 번거로움을 끼치지 않겠네. 이 정도 부하면 충분하니."낙장풍도 예를 올리며 말했다."저는 늘 람성에서 장군님을 기다리겠습니다. 언젠가 다시 뵙지요. 부디 몸조심하십시오."백근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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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3화

"예전처럼 또 내부 협조자 노릇을 하려는 것 아닙니까? 과거 연경곤에게 귀순한 척하며 똑같은 짓을 했잖습니까!"백근당은 정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잘생긴 얼굴을 붉히며 크게 외쳤다."함부로 나를 모함하지 말거라! 난 대량 사람으로서 폐하께 충성하고 있다! 당장 폐하께 가서 시비를 가려야겠구나!"콧수염 장군은 오만하게 웃음을 터뜨렸다."하하하! 백 장군, 폐하가 어리다고 우습게 보는 것입니까?"그는 다시 북동쪽을 향해 예를 올리며 말했다."폐하께서는 성군이십니다! 진작부터 장군의 속셈을 꿰뚫어 보고 계셨습니다! 폐하께서 당신이 분수를 알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보물을 가져오면 큰 공을 세운 것으로 간주하겠지만, 명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 자리에서 참수하라고 하셨습니다!"말을 마친 그는 황금으로 만든 어패를 꺼내 들고 차갑게 명령했다."폐하의 곁에는 충성하지 않는 자가 설 자리가 없다! 죽여라!"바로 그때 숲속에서 천 명이 넘는 병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들은 콧수염 장군의 부하들과 함께 백근당을 향해 돌격했다.백근당의 병력은 적었지만,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모두 무기를 들어 맞서 싸웠다.순식간에 함성이 계곡을 뒤흔들고 살기가 하늘을 찔렀다. 양측은 계곡 한가운데에서 치열한 혈전을 벌였다.백근당은 황제가 하사한 금패를 보는 순간,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분노로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로 온 몸이 떨리고 있었다.그는 차마 믿을 수가 없었다. 그는 어린 황제를 위해 목숨을 걸고 충성을 다해 왔다. 그런데 황제가 그를 의심하고, 심지어 죽이려 하고 있다니?그는 대량 사람이다!열네 살에 군에 입대한 이후, 백근당은 줄곧 대량을 지키고 나라를 위해 공을 세우며 가문을 빛내기 위해 살아왔다!그런 그가 어찌 대량을 배신하고 월국의 첩자가 될 수 있단 말인가?아니. 분명 이놈이 내가 선황과 어린 황제의 총애를 받는 것을 질투해, 거짓으로 어명을 꾸며낸 것이야!그는 마지막 희망을 붙잡으며 말했다."네놈이 분명 어명으로 속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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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4화

백근당이 입을 굳게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콧수염 장군은 비웃었다."왜? 네 충성심이란 건 말로만 하는 것이냐? 네 아들은 서월의 젊은 장군이고, 네 딸은 월국의 황후다. 진심을 보여 주지 않으면, 누가 네 충성을 믿겠느냐?"백근당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외쳤다."폐하 앞에서 너 같은 간사한 자가 헛소리를 지껄인 탓이다! 진아는 보물을 얻지 못했다. 근거도 없이 모함하며, 이 기회에 적을 제거하려는 것뿐이지 않느냐!"콧수염 장군도 격분하여 소리쳤다."함부로 나를 모함하지 마라! 나는 폐하의 명을 받들어 움직였을 뿐, 사사로운 마음은 추호도 없다! 폐하의 심복이 보는 앞에서 내가 어찌 감히 어명을 위조하고, 어명을 제멋대로 왜곡할 수 있겠느냐!"매복하고 있던 장수는 성격이 급한 사람이었다. 그는 두 사람이 계속 말다툼만 하는 모습을 보다 못해 큰 소리로 외쳤다."폐하의 명이다! 보물을 얻지 못하면 백 장군은 직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며, 즉 폐하께 충성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 자리에서 바로 처형하거라!"콧수염 장군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백근당, 들었느냐? 다시 한번 충고하지. 백진아에게 보물을 내놓으라고 하거라! 끝까지 고집을 부리면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다!"백근당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길게 한숨을 내쉬더니, 눈을 질끈 감아 눈동자 깊은 곳의 슬픔과 허무를 감췄다.다시 눈을 뜨자, 그의 눈에는 살기만 가득했다. 그는 검을 가슴 앞에 세우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렇다면… 나도 더는 참지 않겠다!"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콧수염 장군을 향해 검을 찔렀다.콧수염 장군은 급히 검을 들어 막았다. 검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그는 몇 걸음이나 뒤로 밀려나더니, 믿을 수 없다는 듯 외쳤다."너… 감히 어명을 거역하려는 것이냐? 네 가족과 병사가 모조리 죽임을 당하는 것도 두렵지 않단 말이냐?"그는 백근당이 가족과 수만 명의 병사를 위해 굴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백근당은 굴복은커녕 오히려 저항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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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5화

뢰십은 그의 말을 듣다 못해 짜증이 치밀었다. 그는 발끝으로 땅에 떨어져 있던 장검 하나를 걷어 올리더니, 그대로 콧수염 장군을 향해 날려 보냈다.푹 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 그의 목을 그대로 꿰뚫었고, 반쯤 잘린 머리가 축 늘어졌다."장군님!"콧수염 장군의 부하들은 크게 당황하며 일제히 그들을 향해 공격해 왔다.뢰일은 백근당에게 외쳤다."백 장군님, 빨리 사람들을 철수시키십시오! 연경곤이 군대를 보내 산을 포위했습니다!"백근당의 표정이 굳었고, 이내 차갑게 명령했다."철수한다! 산속으로 후퇴하거라!"그는 끝까지 추격해 오는 어린 황제의 병사를 바라보다가, 차마 모른 척하지 못하겠는 듯 낮은 목소리로 외쳤다."연경곤의 군대가 우리를 포위하려 한다!"그러나 병사를 이끌던 장수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하하하! 도망치는 마당에 세 살배기나 속일 거짓말을 하는구나! 역적은 마땅히 죽어야 한다!"역적이라는 두 글자가 백근당의 가슴을 깊이 후벼 팠다. 그는 주먹을 꽉 움켜쥐었고, 얼굴에는 말로 다할 수 없는 씁쓸함이 드리웠다."도와줘도 못 알아듣는군!"숨어 있던 백진아가 손짓으로 신호를 보냈다.뢰십과 뢰십일 등은 싸우면서 조금씩 뒤로 물러났다. 양측이 떨어져 진영이 확실히 갈라지자, 바로 독 안개를 뿜었다.순식간에 계곡에는 짙은 연기가 피어올라 거대한 연막 지대를 만들었다. 그 틈을 타, 백진아는 자기편 사람들을 모두 공간으로 옮겼다.백근당 일행은 여전히 무기를 휘두르며 적을 베고 찌르고 있었다. 그런데 순간, 눈앞의 풍경이 확 바뀌었다. 계곡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눈앞에는 드넓은 초원과 밭이 펼쳐져 있었다. 맞은편에 있던 적들도 모두 자취를 감췄다."이,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미진에 들어온 건가?""모두 경계를 늦추지 마라!""이게 무슨 일이야? 미진이 너무 아름답구나."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등을 맞댄 채 사방을 경계했다."외할아버지!"이때 보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백근당은 멍한 얼굴로 그쪽을 바라보았다. 동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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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6화

백근당은 백진아에게 가까이 다가와, 목소리를 낮춘 채 나무라듯 말했다."진아야, 어리석구나! 이렇게 좋은 곳에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려오다니. 누군가 탐을 내면 어쩌려고 그러느냐? 괜히 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백진아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며 미소 지었다."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이곳은 제 공간입니다. 모든 것은 제 정신력으로 통제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빼앗아 갈 수 없어요. 그리고 나중에 이분들을 밖으로 내보낼 때, 정신력으로 이 공간에 관한 기억을 지워 버릴 수도 있습니다. 아무 문제도 생기지 않을 거예요."백근당은 그 말을 듣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조금 으스대는 표정으로 말했다."역시. 내 딸이 그렇게 멍청할 리가 없지!"백진아는 눈을 굴리며 물었다."백부의 가족들과 장병들은 아버지께서 미리 다 대비해 두신 것입니까?"백근당의 얼굴이 조금 창백해졌고, 표정에도 지친 기색이 스쳤다."수십 년 동안 전쟁을 치렀고, 조정에서도 숱한 일을 겪으며 사람 마음도 어느 정도는 알게 되었지. 그래서 퇴로를 마련해 두었다. 경유가 이번에 따라오지 않은 것도 그 일을 처리하러 간 것이다. 장병들은 경패와 명주 공주가 흩어지라 명하고, 시골과 산속에 숨어 지내도록 할 것이다. 필요한 때가 오면, 명령 한마디로 그들은 대량의 심장을 찌르는 날카로운 칼이 되어 줄 것이다. 다만… 너와 연천능이 그들을 받아 줄 생각이 있는지는 모르겠구나."백진아는 아버지가 억울한 일을 당하고 아이처럼 불쌍한 태도를 보이자, 얼른 응했다.."물론이죠!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다만… 하나만 여쭤봐도 될까요? 어찌 외삼촌이나 경유에게 가지 않으시는 겁니까?"백근당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아버지에게 너와 경유는 똑같이 소중하다. 누구에게 가든 상관없지만, 네 어머니가 월국의 공주였잖냐? 아버지가 너희와 함께하는 것도 희월을 대신해 그녀의 조국을 지키는 셈이라고 생각한다."백진아는 가슴 한편이 시큰해졌다."우리 모두 대량을 떠나면,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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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7화

백근당은 급히 화제를 돌렸다."꽃도 많고 과일도 많은데, 그냥 땅에 떨어져 썩게 두면 너무 아깝겠구나. 꽃은 꽃차로 만들고, 과일은 말려 각지에 파는 게 좋겠어. 정 관리할 사람이 부족하면, 사람을 시켜 돌보게 하면 되지 않겠느냐?"백진아는 이제 이런 푼돈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하지만 제때 수확하지 않으면 꽃은 떨어지고 과일은 익어 버려, 결국 낭비가 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그래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아버지 말씀이 맞습니다. 나중에 사람을 골라, 돌아가며 이곳에서 일하게 할 셈입니다. 영기의 도움도 받을 테니, 일거양득이겠네요."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자, 백근당의 얼굴에는 한층 더 환한 미소가 번졌다.창고마다 산더미처럼 쌓인 곡식과 약재, 과일과 채소를 바라보며 그는 생각했다. 설령 보물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연천능이 강대한 나라를 세우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백진아는 그를 한 창고 안으로 데려갔고, 안에는 커다란 상자들이 줄지어 놓여 있었다. 녹이 잔뜩 슨 철제 상자도 있었고, 썩어 형태조차 제대로 남지 않은 나무 상자도 있었다.연천능이 뢰십에게 말했다."상자를 열어 보아라."뢰십과 뢰십일, 그리고 몇몇 암위들이 앞으로 나가 상자를 하나씩 열었다. 황금과 은에서만 볼 수 있는 눈부신 광채가 번쩍이며 창고 안을 환하게 비추었다.견문이 넓은 백근당조차도 산더미처럼 쌓인 금괴와 은덩이를 보고는 눈이 어지러울 정도였다.그는 감탄하며 말했다."전조의 개국 태조는 정말 통이 컸구나. 게다가 금과 은이니, 아주 실용적이기도 하고. 팔기 어려운 골동품이나 보석도 아니지 않느냐?"백진아는 두 눈을 반짝이며 웃었다."보석이나 옥, 골동품, 야명주 같은 것도 있습니다. 그래도 가장 많은 건 금과 은, 그리고 무기예요."연천능은 그녀가 재물에 눈을 반짝이는 모습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는 눈가에 웃음을 띠며 말했다."이래서 보물을 깊숙이 숨기고, 그토록 많은 진법과 함정을 설치했던 것이군. 이 정도 재물이라면 나라를 다시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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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8화

백근당은 조국에게 버림받았다는 사실에, 마음속 깊이 비통함과 허탈함을 느꼈다. 하지만 이미 어느 정도는 각오하고 있었기에, 그는 금세 감정을 추슬렀고, 곧 연천능과 백진아의 앞날을 걱정하기 시작했다.백진아는 공간 밖을 내다보았다. 전투는 이미 끝나 있었고, 계곡은 시체로 가득했다. 그곳은 지옥이나 다름없었다.전쟁이란 피비린내 나고 잔혹한 것이었다.밖은 어느덧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밤에 위험천만한 깊은 산속을 이동하는 것은 매우 불편하고 위험했지만, 서둘러 돌아가야 했기에 더 이상 지체하지 않았다.연천능과 백진아는 공간을 나와 몸을 숨긴 채, 왔던 길을 따라 월국으로 돌아갔다.마귀의 늪에서 거대한 괴수의 습격을 받기는 했지만, 그 외에는 별다른 위험 없이 비교적 순조롭게 월국의 수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그들이 떠난 지 벌써 7일. 그동안은 계속 급히 이동하거나 동굴 속에 있었기 때문에, 수도의 소식이 연천능에게 전달될 수 없었다. 사실상 국정은 거의 방치된 상태였고, 연천능 역시 적잖이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두 사람이 막 궁궐에 들어서자마자, 무진과 장 승상, 한 장군이 급히 보고할 일이 있다며 곧바로 연천능을 붙잡았다.연천능은 국정을 처리하러 갔고, 백진아는 뢰조와 운조의 암위들을 공간에서 내보내 각자의 자리에서 연천능을 호위하게 했다.그녀는 광명전으로 돌아가, 장일헌, 심만청, 한아동 세 아이의 집에 편지를 전하게 했다. 내일부터 다시 궁으로 놀러 와도 된다는 내용의 편지였다.보아는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지냈지만, 그래도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필요했다.연천능은 저녁 식사 시간이 되어서야 돌아왔고, 표정은 무거웠다.백진아는 공간에서 저녁상을 차려 놓고, 그를 공간으로 데려와 백근당과 함께 식사했다.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연천능은 먼저 입을 열었다."우리가 없는 동안 연경곤이 기회를 노려 세 곳의 국경에서 월국을 공격했습니다. 다행히 미리 대비를 해 두었기에 국경은 지켜 냈지만, 피해가 큽니다."이제 막 월국에 온 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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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9화

백근당이 당부했다."그리고 보아도 반드시 잘 지켜야 한다! 보아는 우리의 목숨보다 소중한 보배니!"백진아는 고개를 끄덕였다."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그렇게 쉽게 당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조심할게요."연천능은 그녀의 손을 가볍게 두드리며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평온한 삶을 주지 못하는구나. 계속 억울한 일과 고생만 시키고 있어."백진아는 미소 지으며 답했다."당신과 제 인생은 원래 평범하지 않잖아요. 그러니 평범한 사람들처럼 아무 탈 없이 조용한 삶을 살 수는 없지요."백근당도 말했다."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근심 걱정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백성이든 제왕과 장군이든, 모두 이런저런 풍파 속에서 살아가는 법이지!"백진아도 깊이 공감했다.연천능과 백근당은 출병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백진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식량과 약을 준비하러 갔다. 전쟁이 눈앞에 닥친 만큼, 이런 것들이 빠질 수 없었다.그러다 문득 한 가지가 떠오른 듯, 연천능에게 말했다."보물창고에서 보물 몇 가지를 고르고, 약과 약재도 조금 더해 낙장풍, 이월, 그리고 송자안에게 보내고 싶습니다. 어쨌든 아버지를 지켜 주셨고, 세력도 무시할 수 없지 않습니까? 앞으로도 도움받을 일이 많을 것입니다."연천능은 진지하게 말했다."짐의 재산도, 월국의 재물도 모두 네가 관리한다. 이런 일은 네가 결정하면 된다."백진아는 의사로서의 인자한 마음을 지녔을 뿐 아니라, 은혜와 원한을 분명히 가리고, 시원시원하며 인색하지 않은 성격이었다. 그래서 좋은 인연을 맺어 왔고, 사내 못지않은 넓은 도량을 가지고 있었다.백진아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러다 또 다른 생각이 떠올랐다."수도 근교에 작업장을 몇 군데 만들고 싶습니다. 군수 공방으로 만들어, 전쟁에서 다친 퇴역 군인과 전사한 장병의 가족을 고용할 생각입니다. 다과나 비상식량도 만들고, 군복과 이불도 만들고, 무기와 물통 같은 군수품도 만드는 것이 어떻습니까? 군에 납품할 수도 있고, 따로 팔 수도 있고요."연천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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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0화

쌀과 밀은 얼마든지 있었지만, 전쟁터에서는 아궁이를 만들고 밥을 짓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서 백진아는 컵라면과 압축 비스킷을 만드는 방법을 연구해 볼 생각이었다.하지만 당장은 우선 볶음밥, 구운 만두, 빵 등을 만들어 군량으로 쓰기로 했다. 휴대하기도 편하고, 조리 시간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공간에서 요리하는 곳은 실험실을 개조한 주방이라, 솥과 화덕이 너무 작아 대량 조리에는 적합하지 않았다.그렇다고 공간의 나무를 베어 큰 아궁이를 만들고 싶지도 않았던 백진아는, 궁궐의 수라간 요리사들과 일반 주방장을 불러 음식을 만들게 했다.막 사람을 보내 요리사들을 소집하려던 참에 문선산 제자들이 찾아왔다는 보고를 듣고, 그녀는 공간으로 들어가 연천능에게 그 사실을 전했다.연천능이 말했다."만날 시간이 없으니, 객사로 가서 기다리게 하고, 부름이 있을 때까지 대기하라 명하거라."연천능의 태도를 확인한 백진아도 그의 생각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다음 날 조회에서 연천능은 백근당을 장군으로 임명하고, 그의 친위병과 병사 2만 명을 이끌고 임강성을 공격하도록 명했다.또한 군인과 그 가족을 우대하는 일련의 정책을 공포하고, 육부에 백진아의 지시에 따라 이를 시행하도록 명령했다.조서가 발표되자, 군 전체가 들끓기 시작했다.병사들이 전쟁터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다쳐도 돌봐 줄 사람이 없고, 죽어도 가족을 책임져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런 걱정이 한꺼번에 해결된 것이었다.백진아는 공간에 있던 병사들을 모두 밖으로 내보냈고, 정신력으로 공간에 대한 기억은 전부 지워 두었다.병사들은 다소 어리둥절했지만, 공간에서 8~9일을 지내는 동안 몸이 훨씬 튼튼해졌고, 오래된 부상과 병도 대부분 나았다. 내공이 있는 사람들은 무공까지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전체적으로 군대의 기세는 이전보다 훨씬 위풍당당해졌고, 전투력 역시 크게 높아졌다.백진아는 사람들을 데리고 몰래 쇄운강 절벽으로 향했다. 예전에 자신이 절벽 아래로 떨어졌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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