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윤은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일어났다. 먼저 서정우의 방에 들러 안을 살폈다.녀석은 못생긴 인형을 품에 꼭 안은 채 쿨쿨 단잠에 빠져 있었다.하시윤은 아이의 잠자리를 바르게 고쳐주고 이불도 야무지게 덮어준 뒤, 서시은의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아이는 두 손을 머리 양옆으로 올린 채 입술을 삐죽 내밀고 조용히 자고 있었다. 그 모습이 참 앙증맞고 예뻤다.가만히 곁에 앉아 지켜보던 하시윤은 문득 서지혁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갔다.이렇게 사랑스럽고 예쁜 아이라면 그저 가만히 바라보기만 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질 수밖에 없었다.잠시 후 아이가 인기척을 느꼈는지 몸을 뒤척이다가 슬며시 눈을 떴다.아직 잠이 덜 깨서인지 어리둥절한 눈으로 하시윤을 바라보던 아이가 배시시 웃었다.“엄마.”그러고는 꼬물꼬물 기어와 하시윤의 품으로 파고들더니 편한 자세를 잡고는 다시 한번 나직하게 불렀다.“엄마.”자다 깨서 머리가 사방으로 부스스하게 뻗친 모습이 무척이나 깜찍했다.하시윤은 고개를 숙여 아이의 얼굴에 몇 번이나 뽀뽀를 해준 뒤 결국 침대 위로 올라가 아이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통통하고 말랑한 몸이 따스해서 품에 안고 있으니 기분이 참 좋았다.원래는 잠깐만 같이 누워 있으려던 참이었는데 그렇게 누워 있다 보니 그만 스르륵 잠이 들고 말았다.다시 깨어난 건 품 안이 허전해진 느낌이 들어서였다. 하시윤이 눈을 뜨자 이미 잠에서 깬 아이가 품에서 빠져나가 침대 위에 꿇어앉아 있었다.아이는 침대맡에 서 있는 서지혁을 향해 두 손을 뻗었다.“아빠, 안아.”서지혁이 아이를 안아 올리며 이마에 입을 맞췄다.“우리 시은이, 어쩜 이렇게 착할까?”“착해.”서시은이 아빠 품에 기대어 하시윤을 돌아보았다.“엄마도 착해.”하시윤은 서둘러 일어나 시간을 확인했다. 다행히 그리 늦지는 않았다.그녀가 말했다.“얼른 준비하고 밥 먹은 다음에 출발해야겠어.”연재윤을 배웅하러 가야 했기 때문이다.서지혁이 고개를 끄덕였다.“방금 연재윤이랑 통화했는데 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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