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은도 예쁘지. 그 누구랑 비교해도 예쁜 건 맞는데 허아연이랑 비교가 안 되지." "이혼하더니 완전 잭팟 터진 것 같네. 야, 내가 대시해보면 승산 있을 것 같아?""하하하, 해보든가. 들리는 소문에 주현우가 재산 절반을 넘겨줬다던데 너랑 나는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이잖아." 떼줬다더라. 그것만으로도 너나 나나 그냥 압살이야.""젠장, 보면 볼수록 예쁘네. 완전 속세를 벗어난 선녀 같아. 보고 있으면 정화되는 느낌이라니까." 멀리서 허아연을 바라보며 잡담을 나누던 남자들은 어느새 허아연을 완전히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경주 그룹을 떠나고 주현우와 헤어진 게 오히려 배포 있는 일로 느껴졌다.예전에는 다들 허아연을 인내의 여왕이라고 비웃었다. 하지만 주현우와 사는 여자치고 거북이처럼 목을 움츠리지 않을 여자는 없다는 걸 다들 알고 있었다. 솔직히 이들도 평소 주현우와 협업할 때는 주현우가 하자는 대로 굽실거리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주현우 앞에서는 모두가 허아연이었다.심지어 지금의 허아연보다도 못했다.적어도 허아연은 손을 놓을 배짱이라도 있었지만 이들은 아직도 주현우한테 협업해달라고 비는 신세였다.주변에서 들리는 대화에 권승준이 고개를 돌려 남자들을 무심하게 바라봤다.한편, 여자들은 더더욱 인정사정없이 허아연을 씹어댔다. "주현우와 이혼하더니 더 돈 많은 남편감을 낚으러 온 거야, 뭐야?""흥, 이혼녀를 누가 쳐다보기나 한대?"……점심 무렵, 회사 행정팀은 고위직 인사들에게 점심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그때, 오지은이 환한 얼굴로 허아연 앞에 다가오더니 웃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아연아, 축하해. 오늘 발표회 정말 성공적이었어, 벌써 실검에도 올랐어."허아연은 오지은을 차분하게 바라보며 웃는 얼굴로 답했다."고마워요."오지은이 또 열정적으로 물었다."아연아, 밥 먹으러 가? 우리랑 같이 가자. 현우도 이따 같이 갈 거야."그때 동료가 허아연에게 서류를 건넸다."허 선생님, 요구하신 자료예요."서류를 받아 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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