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겸이 화면을 탭 하자 연지아가 새로 올린 글이 보였다.햇살이 가득한 잔디밭, 맛있는 음식과 술, 하늘 높이 날아다니는 연, 그리고 그녀의 곁을 지키는 친구와 가족들까지. 함께 찍은 단체 사진 속에서 그녀는 더없이 환하고 눈부시게 웃고 있었다.송나겸은 조용히 ‘좋아요’를 눌렀다.이어 고개를 돌려 곁에 앉은 냉정하고 굳은 옆얼굴의 성유원을 바라보며 말했다.“지아가 시하 데리고 캠핑하러 갔네.”연지아가 성시하의 사진을 직접 올리지는 않았지만 아이가 당연히 연지아와 함께 있을 터였다.성유원은 대꾸하지 않았다. 그저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건조한 어조로 말할 뿐이었다.“시간도 이른데, 레이싱이나 두 바퀴 하러 가지.”말을 마친 성유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 나갔다. 송나겸는 멀어지는 남자의 뒷모습을 가만히 응시했다.오후 5시 반 무렵, 태양이 서서히 서쪽으로 기울며 금빛 여운이 잔디밭 위로 길게 늘어섰다. 세상이 온통 따스한 오렌지색 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일행은 짐을 정리해 돌아갈 채비를 마쳤다.강진연은 아연이를 데리고 배우진의 차에 탔고 강현수는 고성주의 차에 올랐다. 연지아는 와인을 약간 마셨던 탓에 성민우가 연지아의 차를 대신 몰아 그녀와 성시하를 바래다주기로 했다.차가 서서히 움직이자 얼마 지나지 않아 성시하는 연지아의 어깨에 기대어 두 눈을 꼭 감았다. 고른 숨소리를 내며 아이는 고요히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성민우는 성유원이 성시하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헤리국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분명 며칠 일찍 미리 건너갈 터였다.“오션빌리지로 가?”성민우가 물었다.지난 이틀 동안 연지아와 성유원은 전혀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다. 오직 성시하만이 성유원과 가끔 통화를 나눴을 뿐이었다.연지아는 성시하를 품에 안은 채 창밖을 바라보았다. 성민우의 질문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겼던 그녀가 나직하게 답했다.“어, 가자.”성민우도 더는 묻지 않았다.한 시간 남짓 지난 후 차가 별장 앞에 멈춰 섰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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