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네가 감히!”심미란이 온세아에게 삿대질했다. 하마터면 뒷목을 잡고 쓰러질 뻔했다.온세아가 그녀에게 대들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심미란이 독기 어린 시선으로 성해연을 노려봤다. 대체 딸 교육을 어떻게 시킨 거냐고 따지는 듯한 눈빛이었다.“언니, 죄송해요. 세아가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 방금 한 말도 진심이 아닐 거예요.”성해연이 다급히 다가와 온세아를 대신해 변명했다.“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고? 내가 보기엔 방금 한 말이 너희 모녀의 본심 같은데?”심미란이 전혀 믿지 않고 날카롭게 쳐다보자 성해연이 연신 고개를 내저었다.“아니에요. 절대 아니에요. 제발 너그러운 마음으로 저희 모녀를 한 번만 용서해 주시면 안 될까요?”온세아는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었다.‘엄마는 왜 수년 동안이나 심미란 앞에서 비굴하게 고개를 숙이는 거야? 사랑하는 아들을 심미란한테 빼앗긴 후에 다시 찾아오지도 못하고.’심미란이 두 사람을 내쫓겠다고 날뛰는데도 맞서 싸우기는커녕 고개를 숙이고 빌기만 했다.“엄마가 왜 사과를 해요? 분명...”온세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성해연이 가로챘다.“입 다물어.”예전이었더라면 성해연의 뜻대로 입을 다물었겠지만 이번에는 비굴하고 싶지 않았다.“엄마, 온아정이 먼저 날 해치려 해서 경찰이 법대로 데려간 거예요. 이게 다 온아정이 자초한 일이지, 엄마랑 나랑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요. 딸을 잘못 가르쳐놓고 반성하지는 못할망정 남을 탓하는 게 말이 돼요?”심미란이 차갑게 비웃었다.“내가 딸을 잘못 가르쳤다고? 성해연, 그럼 넌 딸을 잘 가르쳤어?”그녀의 말에 협박과 추궁의 뜻이 담겨 있다는 걸 성해연이 모를 리 없었다.오늘 심미란이 만족할 만한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성해연과 온세아는 더는 이 집에서 지낼 수 없을 것이다.“세아야, 어서 사과드려.”성해연이 명령을 내린 순간 온세아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성해연을 쳐다봤다.‘난 엄마를 위해 나섰는데 나더러 사과하라고?’“잘못한 게 없는데 왜 사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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