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의 팝업스토어 준비 과정은 그동안 그녀가 흘린 땀방울을 증명하듯 눈부시게 빛났다. 계약한 세공사들의 장인 정신은 말할 것도 없었고, 대표인 지수가 먼저 팔을 걷어붙이고 현장을 지휘하자 직원들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치열한 회의가 이어지던 어느 날, 지수는 끝없는 마라톤 회의 중간중간 노트에 여러 모양의 날개 형상들을 스케치하고 있었다. 쉬는 시간, 그 그림을 유심히 보던 디자인실의 한 직원이 지나가듯 감탄을 뱉었다."대표님, 이 날개 도안 저 주시면 안 돼요? 안 그래도 발목에 타투하고 싶어서 알아보고 있었는데, 이 도안으로 하면 딱 제 취향 저격일 것 같아서요."지수가 가만히 그 직원을 바라보았다."요즘 2030 세대들은 타투를 많이 하나요?""음, 대중적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자신의 가치관이나 개성을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가장 힙한 수단으로 이용되긴 하죠."순간 지수의 머릿속에 번쩍하는 번개가 내리쳤다. 지수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김민철 실장을 돌아봤다."김 실장님, 이 분에게 즉시 특별 상여금 지급해 주세요.""네? 저, 저요?"직원과 민철이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자, 지수는 이어진 회의에서 상여금의 명확한 원인을 밝히며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지금 우리의 팝업스토어는 자유와 비상(Fly)을 표방하고 있지만, 우리만의 핵심적인 개성이 부족했어요. 그리고 방금, 이 분이 그 개성을 찾아주었습니다."지수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회의실에 풀어놓았다. 다들 감탄을 금치 못하는 가운데, 마지막 난제가 가로막았다. 바로 가장 중요한 강남 팝업스토어의 '장소'였다. 이미 황금 부지들은 몇 달 전부터 예약이 끝난 상태였다."그 장소 문제는…… 제가 직접 해결하겠습니다."지수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회의를 끝맺었다.사무실로 돌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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