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롭군.”카엘루스가 위험하게 아름다운 미소를 보였다.그리고 나는 본능적으로 느꼈다.지금 내 앞에 있는 이 남자는 전혀 저 소문을 막을 생각이 없다는 것을.아니, 막기는커녕 아주 정성스럽게 장작까지 넣어 불을 훨훨 키울 생각이 분명했다.“폐하.”나는 아주 천천히 입을 열었다.“방금 왜 웃으셨나요?”카엘루스의 붉은 눈동자가 나를 향했다.“웃지 않았다.”“웃으셨습니다.”“착각이겠지.”“정확히 봤습니다. 조금 아름답지만, 매우 불길하고, 엄. 청. 재수 없는 미소였습니다.”내 말에 방 안이 잠시 고요해졌다.그러다 카시안 오빠가 벽에 기대 있다가 ‘푸흡’하고 웃음을 터뜨렸다.“막내야, 황제 폐하께 대놓고 재수 없다고 하는 사람은 너밖에 없을 걸?”“오빠. 지금 상황에서 웃음이 나와?”“아니, 너무 상황이 재미있어서.”“카시안 오빠.”“응.”“입 다물어요.”카시안 오빠는 세상 얄미운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우리 막내 많이 컸네. 오빠한테 입 다물라고도 하고.”저 인간은 분명히 지금 이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아니, 정확히 말하면 나만 빼고 모두가 즐기고 있는 듯했다.펠릭스 경은 눈을 감은 채 세상 모든 고통을 짊어진 얼굴이었고, 숙부님은 턱을 쓰다듬으며 무언가를 깊게 생각하는 척하고 있었으며, 카엘루스는 방금 들은 소문이 꽤 마음에 든다는 듯 나른하게 눈을 접고 있었다.“펠릭스 경.”나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황제의 공식 보좌관을 바라보았다.“네, 공녀님.”“평소에 소문이 나는 경우 어떤 식으로 처리하시나요?”펠릭스는 아주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보통은 진원지를 즉시 파악 후, 관련자를 처벌하거나, 공식적으로 부인하는 방식으로 수습합니다.”“그렇죠?”“예.”“그럼 지금 당장 그렇게 해주세요.”“그것이…”펠릭스의 시선이 아주 천천히 카엘루스에게 향했다.카엘루스는 아무 말 없이 무표정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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