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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쌍둥이 섬의 색귀: Chapter 41 - Chapter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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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화] 색귀의 그림자 1

쌍둥이 섬의 심장부, 겹겹이 담장으로 둘러싸인 양반가의 지엄한 안채.그곳은 겉보기엔 사대부의 고결한 법도와 예절이 이끼처럼 두껍게 내려앉은 평온한 요새였다.허나, 그 숨 막히는 정적의 이면에서 인영의 머릿속은.벼랑 끝에 몰린 짐승처럼 다급하게, 그러면서도 얼음장처럼 차갑고 치밀하게 돌아가고 있었다.시어머니 이씨 부인.그 서슬 퍼런 시어머니가 구실을 빚어내어 삼석이를 쌍둥이 섬 밖으로 영영 내쫓으려 한다는 사실.그 무언의 선고는 인영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육신을 지탱하던 기둥을 뿌리째 뒤흔들기에 충분했다.무인도라는 일탈의 공간에서 우발적으로 살을 섞은 비천한 사내와의 단순한 이별 통보나, 한 조각 춘정(春情)이 아니었다.돌이켜보면 십수 년.남편 박진사의 그 얄팍하고 의무감에 찌든 부실한 율동 아래서 억지 숨을 내쉬며.송장처럼 차갑게 썩어가던 육신이 아니었던가.피가 통하지 않아 창백하게 죽어가던 여인의 육신을.폭풍우 치던 무인도에서 단숨에 활화산처럼 끓어오르게 만들어준 유일한 구원자이자 파괴자.자궁의 서늘한 심연까지 후벼 파며 뼛속 깊이 각인시킨, 그 거대한 수컷의 육봉이 자신의 세계에서 영영 소멸한다는 것.그것은 인영에게 있어 목숨을 부지하게 하던 생명줄이 끊어지는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삼석의 짙고 비릿한 수컷의 체취와, 가녀린 육신을 부수어버릴 듯 내리누르던 무게감을 잃은 채.이 무덤 같은 기와집에서 다시금 남편의 그 보잘 것 없고 건조한 수청을 들며 시체처럼 살아가야 한다면.차라리 지금 당장 혀를 깨물고 핏물 토하며 자결하는 편이 나았다.하지만 현실의 벽은 까마득히 높았다.생사의 기로에 섰던 척박한 무인도에서 머슴 삼석과 살을 섞으며.양반가 며느리라는 껍데기를 미련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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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화] 색귀의 그림자 2

쩌어억! 쩌엉!일정한 간격으로 들려오는 그 파열음.그것은 며칠 전 밤, 방문 너머에서 며느리 인영이 짐승에 깔려 살 찢어지는 고통과 쾌락 속에 내지르던.그 교성처럼 이씨 부인의 예민해진 고막을 후려치며.그녀의 뱃속 깊은 자궁에서부터 기괴하고 끈적한 공명을 일으키며 진동했다.허공을 가른 시퍼런 도끼날이 단단한 참나무의 결을 파고들며 세로로 쩍쩍 갈라버리는 시각적 환상.그 환상 속에서, 이씨 부인은 며느리의 붉은 입에서 터져 나왔던 그 천박하고도 원초적인 살덩이의 이름.차마 양반가 여인의 입에는 평생 올릴 수 없는 흉측한 단어를 끝내 머릿속에 떠올리고야 말았다.'보지……!,’‘아아, 도끼 자국……!''단단한 도끼날에 찍혀 연한 속살 드러내며 쩍쩍 벌어지는 장작의 틈새가……’‘마치, 사내의 양물에 찢겨 벌어지는 여인의 그곳과……!'삼석의 억센 팔뚝에 굵은 핏줄이 꿈틀거리며 거친 도끼질 소리가 대기를 가르고 안방을 울려 퍼질 때마다.이씨 부인은 조신하게 오므리고 있던 두 허벅지 사이.이십 년간 무쇠 자물쇠 채워, 단단히 닫혀있던 자신의 음부가.거대한 뜨거운 쇳덩이에 의해 무자비하게 쪼개지고 강제로 벌어지는 듯한.기괴하고도 짜릿한 환상에 사로잡혔다.자기도 모르게 골반이 움찔거리고 척추를 타고 시퍼런 전율이 내달렸다.귓가를 때리는 그 둔탁한 진동은 단순한 청각적 자극을 넘어.그녀의 하복부 깊숙한 곳을 직접 타격하며 들어오는 뻐근하고도 관능적인 쾌감으로 변질되어 있었다.그녀의 숨이 거칠어지고, 하얗게 질린 이마엔 진땀이 송글송글 맺혀 흘러내렸다.바로 그 이성의 끈이 툭 끊어질 듯 팽팽하게 당겨진 절묘한 찰나.스으윽.방문이 뱀 똬리 틀듯 열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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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화] 색귀의 그림자 3

그날 뒷간에서 벌어졌던 구강성교.입안 가득 터질 듯 밀어 넣어지던 시뻘건 고깃덩어리의 시각적 충격을.시어머니의 뇌리에 강제로 멱살 잡아 끌어올리는.인영의 잔인하고 능수능란한 심리적 도발이었다.이씨 부인은 며느리의 요사스러운 입술에서 그 이름이 튀어나오는 순간.가슴에 수천 근 바위가 얹힌 듯 숨이 턱 막히며 두 눈이 찢어질 듯 커졌다.크게 호통치며 질책하려 파르르 떨리던 핏기 가신 입술은.끝내 물 밖의 붕어처럼 달싹거리기만 할 뿐 소리 내지 못하고 허무하게 닫혔다.이미 산산이 부서진 타락한 속내와, 그날 이후 매일 밤 자신의 다리 사이를 데우며 괴롭히는 음탕한 상상이.행여 며느리에게 들킬까, 두려워 차마 입을 뗄 수 없었던 것이다.이씨 부인이 파랗게 질려 입술만 달싹거리자, 인영은 확신했다.가문의 지엄한 법도를 논하며 고고한 척,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척하는 이 시어머니 역시.그 두꺼운 위선의 거죽을 한 꺼풀 벗겨내면, 결국은 사내의 맛을 모르는 '늙은 처녀'와 다를 바 없는.그저 이십 년간 굶주리고 억눌려 온 한 마리의 가여운 암컷일 뿐이라는 것을…인영은 자리에서 사뿐히 우아하게 일어나며, 시어머니의 남은 이성의 동아줄을 끊어버릴 최후의 쐐기를 박았다.“어머님, 저기 마당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저 도끼 자국 내는 소리가 옥체에 거슬리시옵니까?”인영은 차갑게 식은 눈빛으로 늙은 시어미를 내려다보며 단호하게 덧붙였다.“당장 아랫것들을 시켜 삼석이 놈을 엄히 나무라고 저 상스러운 도끼질을 멈추게 하겠사옵니다.”'도끼 자국 내는 소리.'그 노골적이고도 뼛속까지 상스러운 은유.여성의 가장 은밀한 부위가 사내의 거대한 양물에 무참히 벌어지고 농락당하는 환영을 단번에 뇌리에 꽂아버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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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화] 색귀의 그림자 4

이 사내를 잃는 것은 그녀 자신의 죽음, 아니 숨을 쉰 채 시체로 썩어가는 영원한 생지옥을 의미했다.인영은 삼석의 그 불끈거리는 흉기를 두 손으로 으스러져라 틀어쥐며, 독기 품은 요부처럼 단호하게 말했다.“아니다. 네가 쫓겨나면 나도 즉시 혀 깨물고 죽는다.”“너 없이 살 바에야 차라리 원귀가 되겠다.”“그러니…… 시어머니도 나처럼 취하여 혼을 빼놓거라.”“……예?! 그, 그게 무슨 당치도 않은……!”“그 늙은이를, 네 무지막지한 좆으로 깔아뭉개 취하여……”“나처럼 네 육봉 없이는 못 사는 발정 난 암캐로 만들어버리란 말이다!”“시어미가 며느리와 한 사내 밑에서 짐승처럼 뒹굴게 되면……”“네가 쫓겨날 일도 없고, 우리는 평생 살을 섞고 극락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자신의 귀를 의심한 삼석은 기함하며 사색이 된 얼굴로 뒤걸음질 쳤다.“마, 마님! 당치도 않사옵니다!”“이곳은 우리 단둘 뿐이던 그 눈먼 무인도도 아니고,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그 서슬 퍼런 큰마님이옵니다.”“제가 어찌 감히 하늘 같은 그 지엄하신 큰마님을 범한단 말씀이옵니까!”“시어머니도 껍데기만 다를 뿐 똑같은 여자다!”인영은 삼석의 가슴을 짚으며 악귀처럼 쏘아붙였다.“겉으로는 관음보살인 척하지만, 속은 이십 년을 사내 양기에 굶주려 새까맣게 타들어 간 늙은 암컷일 뿐이다!”“내가 빨던 네 무식한 좆을 보고 충격에 빠져, 방문 걸어 잠그고 다리 후들거리는 발정 난 암컷이란 말이다!”“잔말 말고 시키는 대로 하거라!”인영은 삼석의 넓은 가슴에 두 손을 얹고는.마치 사냥꾼에게 비책을 전수하듯 농염하고 치밀한 유혹의 기술을 귓가에 속삭이기 시작했다.“삼석아, 내 말을 뼈에 새기듯 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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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화] 이십 년의 해갈 1

<이씨 부인의 시선>“스르륵…….”굳게 닫혔던 방문에 태산 같은 사내의 그림자가 흉조처럼 드리워지더니.방문이 소리 없이 열렸다.순간, 세차게 뛰던 심장 박동이 거짓말처럼 멎어버렸다.피가 거꾸로 솟고 오장육부가 얼어버리는 듯한 경악.어둠 속, 조심스럽지만 바위처럼 묵직한 발걸음으로 지엄한 큰마님 방 의 문지방을 넘어 들어온 수컷의 육체.놈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완벽한 알몸뚱이였다.달빛조차 숨죽인 그 캄캄한 심연 속에서도,떡 벌어진 육신이 뿜어내는 압도적인 흑갈색의 기운은 방 안의 공기를 단숨에 집어삼켰다.이부자리에 누워 굳어버린 내 시야를 가장 먼저, 폭력적으로 꿰뚫고 들어온 것.그것은 삼석의 사타구니 사이에서, 살기를 뿜어내며 허공으로 치솟아 있는 거대한 육봉이었다.머릿속에서만, 멀찍이 숨어서 며느리의 교미를 은밀하게 훔쳐보았을 때만 존재했던, 그 흉악한 고깃덩어리.그것이 지금 시퍼렇게 핏줄을 세운 채, 방 한가운데 내 코앞에서 펄떡이는 맹수처럼 도사리고 있었다.그 짐승의 흉기가 이제는 피할 곳 없는, 이 꽉 막힌 방으로 침범하여 나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에.내 뇌수는 하얗게 얼어붙고 말았다.가문의 대들보요, 지엄한 큰마님이라는 겹겹의 허울은.압도적인 수컷의 살덩이 앞에서 한낱 부질없는 지푸라기에 불과했다.내 두 눈동자는 찢어질 듯 팽창했고, 파르르 떨리는 입술 사이로 비명조차 새어 나오지 않았다.호통칠 것인가, 몸을 피할 것인가.이승의 이치나 짐승의 얄팍한 도주 본능조차 증발해버린 공포 속에서.육신은 돌부처마냥 굳어버렸다.어둠의 심연에서 걸어 나온 짐승, 삼석은 얼어붙은 내 이부자리로 망설임 없이 다가왔다.그리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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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화] 이십 년의 해갈 2

평생 지고 온 '열녀'라는 무거운 갑옷을 벗겨내고.사내 품에 안겨 온전히 유린당해도 좋을 한 마리 '암컷'으로 나를 인정해 주는 타락의 주문.얼음처럼 차갑던 내 영혼이 용암처럼 들끓는 사내 체온 속에 녹아내리는 순간이었다.삼석의 크고 거친 손이 서서히 기어올라와.내 풍만한 젖가슴을 얇은 적삼 위로 탐욕스럽게 움켜쥐었다.“헉……!”풍성한 가슴이 억센 아귀힘에 쥐어짜이자, 입술 사이로 애달픈 신음이 터져 나왔다.만류하려 다시 입을 달싹였으나.맹목적인 짐승의 눈빛과 마주친 순간, 나는 체념한 듯 고개를 돌려버리고 말았다.눈을 감고 시선을 피하는 몸짓.그것은 저항의 포기이자, 사내의 모든 유린을 달게 받겠다는 암컷의 굴복 선언이었다.삼석은 내 적삼 고름을 단호하게 풀고.옷섶을 좌우로 활짝 열어젖혔다.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이십 년 넘게 볕을 보지 않아 뽀얗고 탱탱한 두 개의 하얀 젖가슴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삼석은 굶주린 짐승이 어미 젖을 파고들 듯 고개를 처박고.내 부드러운 젖봉우리를 혀끝으로 뱀이 기어가듯, 축축하게 핥아 올리기 시작했다.“아앗……!”처음엔 유방 밑동부터 핥아 올리던 혀가 점차 궤적을 좁혀오더니.마침내, 사내의 더운 숨결에 자극받아 빳빳하게 곤두선 내 젖꼭지에 안착했다.삼석은 잔뜩 예민해진 젖꼭지를 입안 깊숙이 머금고.두꺼운 혀로 굴리며 게걸스레 빨아당겼다.쪼오옥…… 쭙…… 츄릅…….가슴을 집어삼키는 자극과 동시에.그의 한 손은 아래로 내려가 치맛자락을 느릿하게 들치고.내 하얀 허벅지를 미끄러지듯 쓰다듬어 올렸다.이십 년 넘게 가문을 지키기 위해, 대소사를 쥐고 흔들었던 철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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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화] 이십 년의 해갈 3

“큰마님, 이제 마님 속으로 들어가겠사옵니다.”삼석은 애액으로 흠뻑 젖은 내 좁은 질 입구에.거대한 귀두의 끝을 정확히 맞추었다.그리고 한 치의 서두름 없이 아주 느릿하게.일 촌씩 생살을 뻐개듯 묵직하게 밀어 넣기 시작했다.뿌드드득…… 찌이우우욱……!“허어어억……! 찢, 찢어진다……!”이십 년간 닫혀있어 숫처녀의 그것처럼 굳어버린 좁은 문.그곳을 핏덩어리가 비집고 가르며 들어오는 찢어질 듯한 압박감.나는 숨을 헉 들이키며 삼석의 팔뚝을 손톱이 파고들 만치 꽉 움켜쥐고 고개를 뒤로 꺾었다.삼석은 가장 두꺼운 귀두 끝자락이 입구를 통과해 여린 내벽에 닿자마자.그 자리에서 짐승의 육중한 전진을 딱 멈추었다.그는 내가 그 끔찍한 부피감과 찢어지는 고통에 적응하여 제 스스로 속살을 열 때까지.등줄기로 땀방울을 쏟아내면서도 바위처럼 엎드려 버텨주었다.거친 숨을 몰아쉬며 몸부림치던 나는.내 몸속을 꽉 채운 채, 불덩이처럼 맥박 치는 수컷의 열기에.뼛속까지 얼어붙었던 육신이 스르륵 녹아내리는 것을 느꼈다.좁은 질벽이 스스로 거대한 이물감을 받아들이며 벌어지자.찢어질 듯한 고통은.서서히 아찔한 포만감과 애타는 쾌락으로 질변해갔다.내가 마침내 참았던 숨을 토해내며 굳은 손아귀 힘을 풀자.기다렸다는 듯 삼석이 다시 골반에 시동을 걸었다.귀두를 입구까지 천천히 빼 올렸다가, 다시 얕게 처박는 육중한 방아질의 서막이었다.찌이우욱…… 쿵…… 찌이이익…….“아아…… 삼석아…… 삼석아……!”처음 쇳덩이가 들이닥칠 땐 생살 찢어질까 두려워 떨었으나.삼석의 그 배려 깊고 눅진한 율동, 여자의 옥문이 제풀에 열릴 때까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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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화] 시어미의 열병 1

적요(寂寥)가 무겁게 내려앉은 쌍둥이 섬의 본섬.밤새 미쳐 날뛰던 짐승들의 굿판을 비웃기라도 하듯, 아침 해는 무심하고도 찬란하게 기와지붕 위로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마흔여덟 내 인생, 그중에서도 과부로서 이십 년을 꼿꼿하게 지탱해 오던 서슬 퍼런 정절(貞節)의 성벽이.단 하룻밤 만에, 짐승이 휘두른 육봉(肉棒) 앞에 수수깡처럼 허무하게 무너져 내린 밤이 지나갔다.평소 쌍둥이 섬에서 가장 지엄한 이씨 부인의 모습이었더라면.새벽이슬이 채 마르기도 전에 빳빳하게 풀 먹인 의복을 정제하고, 매서운 눈초리로 하인들을 부리며 집안의 기강을 살폈을 터였다.그러나 오늘 아침.나는 해가 중천을 향해 기어오르도록 땀과 체액, 수컷의 비릿한 정액으로 얼룩진 명주 이부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으음…….”목구멍 깊은 심연에서 고단하고 끈적한 숨소리가 새어 나왔다.천천히 들어 올린 눈꺼풀 너머로, 창호지를 뚫고 들어온 햇살이 방 안의 난잡한 흔적들을 낱낱이 비추고 있었다.온몸의 뼈마디는 펄펄 끓는 용광로에 내던져져 형체도 없이 녹아내린 듯 나른했고.맨살에 닿는 명주 이불의 감촉조차 쓰라릴 정도로, 살갗의 모든 솜털과 감각이 비정상적으로 예민해져 있었다.특히 나의 두 다리 사이.이십 년 세월 거미줄 치도록 무쇠 자물쇠를 채워둔 은밀한 옥문(玉門)은.어젯밤 그 거대한 쇳덩이가 무자비하게 후벼 판 유린을 증명하듯, 잔뜩 부어올라 불덩이처럼 화끈거렸다.이십 년간 단비 한 방울 허락하지 않아 말라붙어 쩍쩍 갈라진 가뭄 든 내 음부에, 예고도 없이 들이닥친 짐승의 압도적인 폭우.내 뱃속 깊은 끝자락에는.아직도 사내의 묵직한 열기와, 자궁벽을 박살 낼 듯 내리찍던 타격감이 여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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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화] 시어미의 열병 2

그날 이후, 나는 필사적으로 몸가짐과 무너져 내리는 이성의 성벽을 단속하려 안간힘을 썼다.어젯밤 일은 이십 년 혹독한 수절 끝에 곪아 터져 벌어진 한순간의 몽유병 같은 일탈이거나.음탕한 색귀(色鬼)에 홀려 저지른 패륜이라 치부하며 스스로를 세뇌하려 발버둥 쳤다.나는 의식적으로 삼석의 근처를 피했다.마당을 쓰는 그의 거대한 바위 같은 그림자가 창호지 너머로 어른거릴 때면.심장이 덜컥 내려앉아 황급히 시선을 거두고 안방 문을 걸어 잠갔다.삼석이 육봉으로 자궁을 쑤셔 일깨워버린 내 안의 무시무시한 색귀가.저 사내의 땀 밴 굵은 사타구니만 보면 당장이라도 방문을 박차고 나가 치마를 걷어 올리고 달려들어.무슨 발정 난 짐승 짓을 벌일지 몰라 통제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며느리와 함께 한 놈의 머슴을 공유하며 교미하다 소문이라도 나는 날에는.박씨 가문은 멸문지화를 면치 못하고 나는 마당에서 소에 묶여 사지가 찢기는 능지처참 (陵遲處斬)을 당할 것이 뻔했다.여전히 나의 고상한 머리는 그 알량한 유교적 법도와 가문의 체면이라는 수만 근 바위에 짓눌려 있었다.그러나 이성이 본능의 아가리를 틀어막으려 발악할수록, 억압된 여자의 욕망은 자궁 속 심연에서 더욱 흉포하게 꿈틀거리며 자라났다.거센 물길을 억지로 막으면 둑이 터지듯.삼석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발버둥 칠수록.내 머릿속은 온통 그 짐승 같은 사내의 짙은 암내와, 내 엉덩이를 무자비하게 쥐어짜던 굳은살 박인 손길로 꽉 차올라 터질 것만 같았다.무엇보다 메마른 자궁을 찢어버릴 듯 채우던 압도적인 크기의 육봉 감각이 척추 신경을 타고 되살아나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홀로 어두운 방에 앉아 수놓기 위해 바늘귀를 꿸 때면, 실 들어가는 그 작은 구멍조차 애액을 뿜어내는 옥문으로 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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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화] 시어미의 열병 3

‘어찌 저리 태연할 수 있단 말인가.’‘내 자궁 끝까지 그 흉악한 육봉을 뚫고 들어와 헤집어 놓고서…….’‘내 육신에 평생 지워지지 않을 낙인을 찍어 놓고서…….’‘어찌 저리 남 보듯 무심하단 말인가…….’이제 나는 바느질을 핑계로 대청마루에 앉아, 빗자루질하는 삼석의 뒷모습을 넋 잃고 바라보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뙤약볕 아래 땀에 젖어 짐승처럼 꿈틀거리는 넓은 등판.장작을 팰 때마다 툭툭 불거지는 팔뚝의 핏줄.헐렁한 삼베바지 위로도 숨겨지지 않는 하반신의 묵직한 흔들림.삼석의 일거수일투족이 내 시선을 자석처럼 옭아맸다.급기야 나는 삼석이 마루 가까이 다가올 때면.꼿꼿했던 큰마님의 자세를 흐트러뜨린 채, 치마 속 다리를 은근슬쩍 벌려보였고.더위를 핑계로 모시 저고리 고름을 느슨하게 풀어 하얀 목덜미와 은밀한 가슴골의 곡선을 사내의 시야에 내비치곤 했다.나조차 인지하지 못한 사이 몸가짐을 헤프게 하며.수컷의 끈적한 시선을 갈구하는 발정 난 암캐의 천박한 짓을 저지르고 있었다.그러나 삼석은 그 모든 것을 곁눈질로 보면서도 꿈쩍하지 않았다.그는 묵묵히 고개를 숙인 채로도 내 처절한 타락의 변화를 읽어내고 있었다.이십 년의 혹독한 수절이 단번에 무너진 여인이 겪는 금단증상.자신이 다가가지 않고 무심하게 거리를 둘수록 지엄한 상전의 자존심이 초조함으로 곪아가고.그 초조함이 결국엔 활화산 같은 색정으로 타올라 스스로 색귀의 본능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는 사실.그는 그것을 수컷의 본능으로 체득하고, 며느리 인영을 유린하며 이미 잘 학습해 두고 있었다.여자의 마음은 이성의 찬물로 식히려 할수록, 그 닫힌 심연에서 더욱 지독하고 뜨겁게 발효되어 무서운 음기(陰氣)를 뿜어내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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