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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유리성의 붕괴(1)

작가: 유리구슬
last update 게시일: 2026-08-01 08:02:17

다음 날 오전.

전날 투자자 회의실에 난입한 권이안이 자료를 던지고 사라진 뒤, 갤러리 도아는 곧바로 긴급 후속 이사회를 소집했다.

갤러리 VIP 응접실의 공기는 평소와 다름없이 완벽하게 통제된 항온 항습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서아는 뼛속까지 스며드는 한기를 느꼈다.

테이블 위에는 서아가 전날 이미 보았던 서류 봉투가 놓여 있었다. 권이안이 제출한 작업실 출입 CCTV 캡처본과 문자 일부, 그리고 법무팀의 1차 검토 의견서였다.

테이블 맞은편에 앉은 갤러리 메인 스폰서, 최 회장의 얼굴은 바위처럼 굳어 있었다. 그 옆에 배석한 이사들의 표정도 하나같이 차갑게 식어 있었다.

평소라면 서아가 들어오는 순간부터 "우리 백 관장님" 하며 입에 발린 칭찬을 늘어놓았을 인간들이었다. 서아가 입은 옷의 브랜드, 서아가 기획한 전시의 우아함, 그리고 무엇보다 '천재 작가 강도진의 완벽한 아내'라는 타이틀을 핥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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