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류연수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 뒤로도 유소린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사사건건 시비를 걸었다.류연수는 재벌가 딸이었다. 돈이면 돈, 인맥이면 인맥, 어느 하나 평범한 유소린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자본의 힘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던 유소린은 그 일 때문에 결국 학교를 그만둘 뻔한 상황에까지 몰렸다.결국 하지율이 심다희에게 부탁해 심씨 가문의 이름으로 직접 나서게 한 뒤에야 겨우 수습됐다.하지만 그 일 이후 유소린은 괜히 누군가를 좋아했다가 또 비슷한 일에 휘말릴까 봐, 아예 처음부터 마음을 닫아 버렸다.유소린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류연수랑 그 여자가 자기 약혼자라고 우기는 그 남자, 아직도 사귀는 사이가 아니래. 그런데도 류연수는 그 남자가 아직도 나를 못 잊고 있다고 우기면서 또 시비를 걸기 시작했어. 원래는 거기서 며칠 더 있다가 오려고 했는데, 더 상대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바로 돌아와 버렸어.”그런데 유소린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하지율이 갑자기 유소린을 힘껏 밀어냈다.“소린아, 조심해!”그 순간 얼음이 섞인 물 한 대야가 두 사람 쪽으로 거칠게 쏟아졌다.덕분에 유소린은 가까스로 피했지만, 정작 하지율은 미처 몸을 피하지 못했다.뼛속까지 시릴 만큼 차가운 얼음물이 하지율의 몸 위로 그대로 쏟아졌고 아직 녹지 않은 얼음 조각들까지 함께 덮쳤다.그중 하나가 하지율의 이마 옆을 정통으로 때렸고, 날카로운 모서리에 스치듯 베인 이마에서는 금세 피가 배어 나왔다.사람들 사이에 섞여 일정한 거리를 두고 하지율을 지키고 있던 경호원들도 그제야 상황을 알아차리고 황급히 달려와 하지율의 상태를 살폈다.“대표님, 괜찮으세요?”경호원들은 원래 눈에 띄지 않으려고 하지율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따라다녔다.하지율은 얼굴에 묻은 얼음물을 손등으로 대충 훔쳐낸 뒤 먼저 유소린을 돌아봤다.“난 괜찮아. 소린아, 너는?”유소린은 하지율이 제때 밀어낸 덕분에 머리카락 끝만 조금 젖었을 뿐,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문제는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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