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e Kapitel von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Kapitel 1901 – Kapitel 1903

1903 Kapitel

제1901화

“그렇게 할게요.”하지율이 전화를 끊으려던 순간 정기석이 다급히 하지율을 불러 세웠다.“지율 씨...”하지율은 손을 멈추고 물었다.“기석 씨, 또 하실 말씀 있으세요?”정기석은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머뭇거렸다.하지만 끝내 입을 열지 못한 채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지율 씨... 고맙습니다.”전화를 끊은 하지율은 주용화를 돌아보며 말했다.“기석 씨가 허락했어요.”몇 분 뒤 정씨 가문의 대문이 열리고 정기석이 밖으로 나왔다.정기석은 먼저 주용화를 바라본 뒤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들어오시죠.”일행은 정기석의 안내를 따라 정씨 가문 안으로 들어갔다.정시온은 거실 소파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하지율을 발견한 정시온의 얼굴이 금세 환해졌다.정시온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하지율에게 달려와 와락 안겼다.“이모!”하지율은 미소를 지으며 정시온을 꼭 안아 주었다.“시온아, 잘 지냈어?”정시온은 옆에 서 있는 주용화를 발견하자 반갑게 인사했다.“화야 삼촌!”주용화는 정시온의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으며 미소 지었다.“시온아, 정말 오랜만이구나.”노자현을 발견한 정시온은 반사적으로 하지율의 뒤로 몸을 숨겼다.그리고 큰 소리로 외쳤다.“저는 안 갈 거예요! 아빠랑 같이 있을 거예요!”하지율은 정시온을 다독이며 부드럽게 말했다.“시온아, 걱정하지 마. 시온이를 데려가시는 게 아니라 얼굴만 보고 돌아가실 거야.”정시온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정말이에요?”하지율은 미소를 지었다.“이모가 언제 시온이한테 거짓말한 적 있었어?”정시온은 무의식적으로 정기석을 바라봤다.정기석이 고개를 끄덕여 주자 그제야 긴장을 풀었다.노자현은 복잡한 심경으로 정시온을 바라봤다. 눈빛에는 손자를 향한 애틋한 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노자현은 천천히 손을 들어 정시온의 뺨을 쓰다듬으려 했지만 정시온이 놀랄까 봐 망설인 끝에 손은 허공에서 멈췄다.잠시 뒤 노자현은 손을 내리며 다정하게 말했다.“시온아, 할머니가 한 번 안아 봐도 되겠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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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2화

주용화는 부정하지 않았다.“분명 지율 씨를 너무 자주 만나지 말고 저희 일에도 더 이상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을 텐데요. 그런데 정기석 씨는 제 경고를 전혀 귀담아듣지 않으시더군요. 이번에는 경고로 끝내지만,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비열하다는 게 어떤 건지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주용화의 입가에는 싸늘한 미소가 번졌다.“지켜보겠습니다. 정기석 씨에게는 시온이가 더 소중한지, 아니면 저희 일에 끼어드는 게 더 중요한지.”그 말을 들은 정기석의 동공이 순간 크게 흔들렸다.정기석은 차갑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주용화를 똑바로 바라보며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다.“역시 주씨 가문다운 방식이군요. 주용화 씨, 지율 씨가 주용화 씨가 뒤에서 계속 주변 사람들을 계산하며 이용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용서해 줄 거로 생각하십니까? 지율 씨가 좋아하는 사람은 밝고 따뜻했던 화야 씨입니다. 힘들 때 곁에서 힘이 되어 주고 이해해 주고 언제나 지율 씨만을 위해 주는 그 화야 씨입니다. 뒤에서 온갖 수를 써 가며 지율 씨 주변 사람들을 하나씩 밀어내는 지금의 주용화 씨가 아니라요.”주용화는 피식 웃음을 흘렸다.“지율 씨가 좋아하는 건 착했던 제 모습이었다는 건가요? 그런데 선과 악을 누가 정할 수 있을까요? 애초에 저는 단 한 번도 저 자신을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정말 착한 사람이었다면 단순히 재미 좀 보려고 임채아를 도와주지 않았겠죠. 그리고 그렇게 많은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죽일 수도 없었을 겁니다.”주용화는 가볍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정기석 씨 기준대로라면 저는 판사도 아니니 누구를 심판할 자격도 없겠죠. 그들이 악인이든 착한 사람이든 제 손으로 처리해서도 안 되고요. 하지만 저는 지율 씨가 괴롭힘당하는 꼴을 보고만 있을 생각이 없습니다! 제가 움직이는 이유도 악을 벌하고 정의를 세우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들이 천하의 악인이라서 죽인 것도 아니에요. 설령 정말 선한 사람들이었다고 해도 지율 씨 앞을 가로막는다면 저는 망설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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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3화

진소현은 자조 섞인 웃음을 흘렸다.‘역시 지율 씨는 내 말을 믿지 않는군.’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기는 했다. 하지만 하지율의 도움이 없다면 주용화를 치료하는 일은 훨씬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무엇보다 주용화가 제대로 치료를 받게 하려면 결국 하지율의 협조가 필요했다.진소현은 시간이 더 지체될수록 주용화의 상태가 더욱 악화할까 봐 걱정스러웠다.진소현이 대책을 고민하던 그때였다.문득 인기척이 느껴지자, 진소현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천천히 고개를 들어 문 쪽을 바라본 진소현은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을 확인하고는 숨을 들이켰다. 하지만 이내 늘 차갑기만 하던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띠었다.“용화 씨, 어쩐 일이세요?”랜스 가문의 경비는 삼엄했지만, 진소현은 주용화가 아무 예고 없이 찾아온 사실을 조금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주용화는 아무런 표정 없이 진소현을 바라보며 차갑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지율 씨한테 무슨 말을 한 거죠?”진소현은 서서히 미소를 거두며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더 이상 모르는 척할 생각은 없었다. 아무리 흔적을 감추려 해도 결국 주용화가 알아낼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역시 용화 씨는 속일 수가 없네요.”바로 그 순간이었다.순식간에 목이 강하게 조여 오자, 진소현은 숨이 턱 막혔다.가늘게 떨리는 속눈썹 아래로 시선을 내리자, 주용화의 손이 목을 힘껏 움켜쥐고 있었다.주용화의 눈에는 인간다운 온기라고는 조금도 남아 있지 않았다.차갑고 공허한 눈빛을 본 진소현의 안색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한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정말... 이대로 용화 씨 손에 죽을 수도 있겠어.’주용화는 냉혹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우리는 한때 친구였습니다. 저는 진소현 씨와 남시온에게 빚질 만한 일을 한 적 없습니다. 그런데도 왜 계속 제 일에 개입하며 저를 방해하는 겁니까? 설마 제가 정말 진소현 씨를 죽이지 못할 거로 생각하는 겁니까?”진소현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졌다.숨쉬기조차 힘겨운 상태에서 진소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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