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오늘은 부디 아무 일도 없길, 제발 평온한 주말이 되길. 그 바람으로 서재에 틀어박혀 시간을 흘려보냈다.
CCTV도 보지 않았다. 어젯밤, 그 작은 배를 만지던 감각을 잊고 싶었다. 아침부터 슬립 차림으로 다가오던 그 미소도 함께 떨쳐내기 위함이었다.
집 안도 잠잠했다. 발소리도, 쓸데없는 콧노래도 오늘은 없었다.
점심은 따로 먹었다. 같이 먹자는 리아의 말에 세준은 바쁘다며 고개를 저었다. 오늘은 그냥 그러고 싶었다.
리아는 침실에서 드라마와 영화를 번갈아 틀어두고도, 생각은 오직 하나에 꽂혀 있었다.
아저씨는 어떤 사람일까,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는 걸까. 어제는 손도 따주고, 소화제도 주고, 그렇게 싫다면서도 배를 만져줬다. 손도 따뜻했다.
근데 오늘은 왜.. 갑자기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 걸까. 주말인데... 출근도 안 하면서. 하루 종일 말도 안 걸어주고, 서재에만 틀어박혀 있고.
해가 지기 시작할 즈음, 집 안의 빛이 서서히 바뀌었다.
쿵쿵 소리가 났다. 아저씨가 계단을 내려오는 소리임이 틀림없었다. 리아는 곧바로 몸을 일으켜 침실을 나섰다.
거실로 나온 세준은 내내 머릿속을 어지럽히던 생각을 이제야 내려놓은 얼굴이었다.
사실 마음속으로 한 가지를 결심했다. 저 코딱지만 한 기지배한테 휘둘리는 건 끝났다. 더는 휘둘려선 안 된다.
“아저씨.. 제가 뭐 잘못했어요?”
“아니.” “근데 오늘 하루 종일... 왜...”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한 편으론 괜히 물은 것 같아, 입술을 깨물었다.
그 사이, 세준이 성큼성큼 리아를 향해 다가왔다. 그리고 딱 코앞에서 멈춰 섰다.
“내가 너랑 같잖은 장난질이나 하자고 데려온 것 같아?”
“네...?” “더는 까불지 마. 마지막 경고야.”갑작스레 바뀐 분위기에 리아가 고개를 들었다.
억울했다. 동시에 불안했다. 이대로 아저씨가 날 미워할까 봐. 다시는 관심 주지 않을까 봐.
“왜 화내요.... 어제 제가 엄마 손은 약손.. 그거 해달라고 해서 그래요?”
“배 말고, 가슴부터 조물딱거렸으면?” “안... 안 그랬잖아요...” “앞으로도 안 그럴 거라고 생각해?”수많은 생각이 오고 가는 질문이었다. 사실, 이렇게 한 집에서 지내다 보면 언젠간 벌어질 일이라는 생각은 했었다.
게다가 혼자 살며 봐왔던 야동이 얼마나 많은데. 아저씨랑 섹스를 하는 상상도 물론해봤다.
그렇다면, 아저씨가 원한다면... 아니지, 스스로가 가장 궁금했다. 그 섹스라는 거. 남녀가 같이 부둥켜안고 잔다는 거. 남자의 성기가 제 안에 들어온다는 거.
“아저씨. 저랑.. 자고 싶어요?”
순간, 오늘은 턱이 아니라 뺨이 붙잡혔다. 손가락에 눌린 뺨에 입술이 잔뜩 모아질 정도로.
“또 까부네. 겁대가리 없이.”
“왜요..? 우리 키스도 했잖아요.” “그래서? 지금 나랑 그 다음 걸 하겠다?”리아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 앞으로 벌어질 일은 예상조차 하지 못한 채, 결국 고개를 끄덕여버렸다.
“네. 궁금해요. 섹스요.”
세준의 입꼬리 한쪽이 스르륵 올라갔다. 생각지도 못한 말이긴 했다. 하긴, 키스도 처음이었던 기지배가 궁금하긴 했겠지.
근데 내가 누군 줄 알고? 고작 아저씨라고 부르는 관계에, 만난 지 며칠이나 됐다고.
“침실로 들어가면, 다시는 못 되돌려.”
리아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아저씨가 알려 주세요.. 어차피 첫 키스도... 아저씨였으니까.”
손목을 덥석 붙잡고 침실로 가는 발걸음이 꽤나 다급했다. 침대 위에 리아를 앉혀놓는 모습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입고 있던 티셔츠부터 내던지듯 벗어내고, 바지마저 금세 바닥으로 떨어졌다.
리아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잔뜩 긴장했다. 아저씨의 벗은 상체는 이미 봤지만, 드로어즈 팬티 하나만을 걸친 모습은 또 달랐다.
모든 게 컸다. 키도, 덩치도, 볼록 튀어나온 그 중심부까지도.
가장 미치겠는 건, 선명한 복근 아래 날렵하게 떨어진 치골이었다. 남자 몸이 이렇게 섹시할 수 있는 건가. 아저씨는 진짜... 몸까지 하나하나 조각이구나.
“뭐해.”
“아...” “지금부터 여기서 못 나가. 그렇게 알고 있어.”꿀꺽, 침을 삼키는 소리가 대답이었다.
침대에 눕혀지는 순간, 커다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슬립 어깨끈은 양쪽 다 제자리를 벗어났다.
하지만 벗기지는 않았다. 딱 허리까지만 내리고 귓바퀴를 혀로 핥았다. 간지러웠다. 동시에 뜨거운 숨결이 느껴졌다.
“읏.”
“애기야. 정신 똑바로 차려. 오늘 밤은 꽤 길 거야.” “아으...”혀는 이내 목선을, 쇄골을 지나 가슴골로 향했다. 등 뒤로 파고든 손이 브래지어 후크를 잡았을 때, 심장이 터질 듯이 뛰었다.
“아저씨..”
“드디어 보네. 강리아 젖.”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위층으로 올라가는 그 느낌마저 위태로운 의식을 흔들었다. 룸 앞에 도착하자마자 민찬은 카드 키를 꺼내며 문을 열었다. 넓고 고급스러운 스위트룸 안, 침대가 한가운데에 놓여 있었다. 민찬은 힘없이 늘어진 인아를 침대 위에 내려놓으며 낮게 웃었다.“인아야. 진짜 시상식은 이제부터 시작이야.”인아의 시야는 여전히 흐릿했다. 힘이 쭉 빠진 몸에서는 심장만이 쿵쿵 뛰었다. 민찬이 드레스를 잡아당기자, 얇은 원단이 바스락거렸다.“오늘 되게 예쁘더라. 그래도 나는 침대 위에서의 네 모습이 더 기대 돼.”“하지... 마...”민찬의 손길은 거침없었다. 그대로 드레스가 벗겨졌다. 가슴에 달라붙은 부착형 누드 브라와 아저씨를 위해 고른 검은색의 레이스 팬티가 그의 시야에 포착됐다. 손가락이 누드 브라 끝자락을 건드렸다.찰싹, 피부에 붙은 브라가 조금씩 떨어져 나갔다.“그, 그만...”“그만? 그동안 딸만 존나게 치게 만들어놓고는 뭐? 그만?”소름이 온몸을 타고 스쳤다. 이게 결국 최민찬이라는 인간이 그동안 품고 있던 마음이었나. DM에 대답을 하고, 커피를 마시고, 술잔을 부딪히던 그 모든 순간을 후회했다. 결국 누드 브라는 바닥으로 떨어져버렸고, 그때부터 민찬의 숨소리가 탁 막히듯 거칠어졌다. 벌써부터 돌아버릴 것만 같았다. 상상했던 것보다 더 끝내주는 가슴이었다. 작지도 크지도 않은 그 곡선이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매혹적이었다. 게다가 가장 좋아하는 연분홍빛에, 앙증맞은 꼭지와 유륜마저 완벽했다. “씨발, 이게 진짜 실물이야? 기다린 보람이 제대로잖아?”인아는 몸을 비틀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팔은 힘이 빠져 움직이지 않았고, 눈가에는 눈물이 고였다. 지이이이잉─탁자 위에 놓인 클러치 안에서 세차게 진동이 울려댔지만, 민찬이 미간을 좁히며 곧장 핸드폰 전원을 꺼버렸다.“아저씨? 그 삼촌 새끼?”혀를 차며 자신의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세팅하는 민찬의 모습은 꽤나 익숙해 보였다. 그 모든 광경을 보
시상식 당일, 시내의 한 호텔.인아는 호준의 말대로 카키색 드레스를 입었다. 머리와 메이크업까지 완벽하게 세팅되어 있었고, 그 모습은 그야말로 화려함 그 자체였다. 로비에 들어서자 수많은 카메라 플래시가 번쩍였다. 인아는 긴장된 숨을 고르며 대기실로 향했고, 곧바로 호준에게 링크를 보냈다.- [LIVE] 크리에이터 시상식 생중계 바로보기 잠시 후, 호준은 노트북 화면에 띄워진 생중계 화면을 똑바로 응시했다.별생각은 없었지만 그냥 궁금했다. 도대체 무슨 시상식인지, 기지배가 무슨 일을 하는 건지.“이번 시상은 아주 특별한 상입니다. 바로 힐링의 아이콘 상인데요, 아마도 이 상을 받으시는 분은 꽤 기분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인아롭게’를 운영하시는 강인아 양입니다!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무대 위, 카키색 드레스를 입은 인아가 걸어 나왔다.박수 소리가 들려왔지만 호준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마 아무도 모르겠지. 저 기지배는 매일 밤 나를 위해 다리를 벌리며 애처롭게 신음한다는 사실을.그렇게 생중계가 이어지던 중, 화면에 잡히는 익숙한 얼굴. 호준의 눈이 번쩍 뜨였다. 두 번이나 기지배를 노렸던 그 자식의 얼굴이었다.“뭐야, 씨발? 저 새끼가 왜 저기 있어?”머릿속이 뒤집혔다.곧바로 인아에게 전화를 걸어 당장 오라고, 당장 내 눈앞에 나타나라고 명령하고 싶었다. 하지만 시상식은 한참 진행 중이었고, 어쩔 수 없이 핸드폰을 꽉 움켜쥐고 메시지만을 남겼다.- 끝나자마자 바로 와. 뒤풀이고 나발이고 그딴 거 참석할 생각 말고. 2시간 동안 이어진 시상식이 끝이 났고, 대기실로 향하는 인아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상도 받았겠다, 행사도 끝났겠다. 마음이 평온했다.대기실 문이 열리자마자 클러치 안, 핸드폰부터 확인했다. 아저씨가 남긴 메시지를 보는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다.‘뭐야 진짜, 이 아저씨...! 나 또 설레잖아!’늘 무뚝뚝하게 말하면서도 자신을 챙기는 듯한 기분에 괜히 입술 끝이 말려 올라갔
인아는 호준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었고, 호준은 인아의 손을 붙잡아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작은 손이 손아귀에 갇히든 말든, 인아의 시선은 오직 호준의 자지만을 향해 있었다.요망한 기지배, 이제는 이 민망한 자세에 당황도 하지 않는다니.“으, 크다. 진짜 커요. 아저씨.”“해.”“네, 전보다 더 잘해볼게요.”조심스럽게 혀끝을 내밀어, 맥박처럼 뛰는 자지 기둥을 살짝 핥았다.·작은 혀를 머뭇거리듯 이리저리 굴러가더니, 점점 더 용기를 내듯 보드라운 귀두를 입술 사이로 머금었다.입안이 꽉 차 숨이 가빠 오는 순간, 인아의 눈이 호준을 향해 떠올랐다.그 시선이 호준을 더 미치게 만들었다.심지어 온몸에 쫙 달라붙는 바디 스타킹을 입었잖아. 팔까지 붙잡혔잖아.“네가 지금 어떤 꼴인지 알아?”쪼옵, 쪼오옵.침과 눈물이 턱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 모습에 호준은 더 흥분을 해버렸다.지금 싸는 건 안되지. 보지 안에 싸야지.그대로 입안에 물린 자지를 뽑아내고 인아를 허벅지 위에 앉혔다.새하얀 등을 을 혀로 핥으며 쭈우우욱!바디 스타킹의 가랑이 부분이 완전히 찢겼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아, 아저씨잉!”오늘도 그 앙탈은 통하지 않았고, 완벽하게 벌어진 다리 사이로 기다란 손가락이 곧장 파고들었다. “흐앗...! 아저씨....!”아무리 목소리를 높혀도 이미 세 번째 손가락이 정신없이 넘나들고 있었다.그러다 손가락을 구부려 스팟을 두드린 순간, 인아가 아찔한 비명을 내질렀다.“꺄아앙, 아저씨..! 윽, 으으으윽....!”“좋아?”“하아... 사랑해요....”순식간에 튀어나온 고백에 구멍 안을 휘젓던 손가락의 움직임이 뚝 멈춰버렸다.“뭐라고?”“사랑해요... 아저씨.... 아아앙....”호준은 이를 꽉 물었다.애처로운 사랑 고백이 두려웠던 걸까, 아니면 지금 강인아의 처참한 몰골에 더는 참지 못했던 걸까. 찢겨진 스타킹 틈으로 자지가 들이닥쳤다.“아읏...! 나 진짜야.... 진짜로 아저씨 사랑해요...”머릿
두 사람의 매일은 그저 광란의 정사였다. 잠에서 깨어나면 몸은 늘 녹초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준은 하루도 쉬지 않았다.인아 역시 마찬가지였다. 호준이 운동을 마치고 돌아올 시간이면 매번 샤워를 하고 현관문을 두드렸다.마치 하루하루 해야 하는 숙제처럼, 하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나는 사람처럼.그런 날들이 반복되던 어느 날, 호준의 핸드폰에 인아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아저씨! 오늘은 아저씨가 우리 집으로 와요!- 왜.- 아저씨가 옷 골라줘야 한단 말이에요!- 무슨 옷.- 비밀이지롱! 그럼 저녁에 봐요!호준은 핸드폰을 내려다보며 피식 웃었다.‘고르긴 뭘 골라, 지랄을 하고 자빠졌어. 아저씨는 벗기는 걸 가장 잘 한단다.’비밀이고 나발이고 상관없었다. 오늘도 너한테 걸쳐진 건 모조리 다 벗겨버릴 거니까. 해가 저물어갈 무렵, 띵동!인아의 집 초인종이 울렸다. 현관문이 열리자 카키색 드레스를 입은 인아가 “짜잔!” 하며 팔을 벌렸다. 어깨선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드레스였다. 은근하게 드러나는 가슴골과 쇄골 라인도 그렇고, 솔직히 보자마자 예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지만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다.“또 뭔 지랄인데.”“내일 저녁에 시상식이 있거든요! 크리에이터 시상식이요!”“그래서.”인아가 발끝으로 빙글, 바닥을 돌며 드레스 자락을 흔들었다.“아저씨가 드레스 골라줘요! 제일 예쁜 걸로요. 네?”뭐야, 끝이 아니야? 지금도 존나 예쁜데, 다른 드레스가 또 있다는 거야?지가 무슨 연예인이냐고. 기지배가 겉멋만 잔뜩 들어서는.“벗어.”“네?”“벗어야 다 옷도 입을 거 아니야.”얼굴이 붉어진 인아는 우물쭈물하며 두 손으로 드레스 자락을 쥐었고, 호준은 성큼성큼 거실로 향했다. 불이 켜진 침실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침대 위에 놓인 몇벌의 드레스까지.아, 저기구나.말없이 침실 안으로 향했다. 당연히 얼른 섹스부터 할 수작이었다.인아가 그 뒤를 따라 들어와 드레스 지퍼를 내렸다.스르륵.카키색 드레스가 바닥에 떨어지
기진맥진한 인아가 잠이 든 사이, 호준은 베란다로 나와 전자 담배를 꺼내들었다.피어오르는 연기와 함께 날아든 묵직한 고민들.강인아, 섹스, 앞으로의 관계.결국 답답한 마음에 하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언제나 유일하게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인데 뭐, 조언이 필요하기도 했고.“어, 도호준!”“야, 뭐 하나만 묻자.”“뭔데?”“내가 스물세살짜리 여자애를 만났거든?”“뭐? 미친. 사귄다고?”“아니 아직. 근데 섹스는 했어.”잠시 말이 없던 하나가 낄낄거리며 크게 웃어댔다. 경멸도 놀람도 아닌, 늘 들어왔던 그 특유의 웃음소리였다.“와! 도호준 아직 안 죽었네. 능력 한 번 존나게 좋다.”“이상한 건 얘 만나고 나서부터 수면제도 안 먹어.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냐?”진짜였다. 하루도 수면제 없이는 잠이 들기가 버거웠는데, 이 기지배를 만난 뒤로는 약통을 열었던 적이 딱히 없던 것 같다.그게 제일 이상했다. 그 부분이 가장 이해 되질 않았다.“대박. 그건 사랑이지. 사랑.”“그딴 개소리 좀 하지 말고.”“그럼 무슨 소리가 듣고 싶은 건데? 뭐가 문젠데?”“너무 어리잖아, 씹.”“어쨌든? 벌써 잤다며.”아, 내가 왜 공하나한테 전화를 한 걸까. 어떻게 말리긴커녕, 사랑이라는 개소리나 씨부리고 있는 것인가. “됐다. 끊자.”전화를 끊고 침실로 향했다. 벌거벗은 인아는 이불 하나에 의지한 채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사랑이라고?’생각해 보니 영 터무니없는 말 같진 않았다. 강인아를 만난 날부터 잿빛 같기만 하던 하루에 활력이 돋은 건 사실이었다. 아, 무엇보다. 그 어린놈의 새끼 앞에서 헤롱거렸다는 사실에 불같이 화를 낸 것 역시도 질투가 분명하잖아.인아의 옆에 앉아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도대체 왜 내 눈앞에 나타난 거니, 어쩌자고 정말. 하.“앞으로 널 어떻게 해야 할까.”욕망과 집착, 그리고 설명하기 힘든 감정이 한데 뒤엉켰다. 더 이상 단순한 이웃 관계로는 돌아갈 수 없겠지.손길이 자연스레 뺨에서
호준은 자지를 뽑아내고는 굵직한 딜도 하나를 꺼내들었다. 검은색의 실리콘 딜도는 크기는 물론 굵기마저 위협적이었다.인아는 호준의 손에 들린 기구를 보자마자 눈을 깜빡였다.야동에서나 보던 게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다니.아니, 이 아저씨는 왜 이런 걸 갖고 있는 거지?“그, 그거... 그건 왜....”“왜긴, 넣으려고.”“그게 어떻게 들어가아아아”“내 좆지도 잘만 들어가는데 뭘.”게다가 많이도 싸재낀 보지를 보아하니 걱정할 필요는 하나도 없어 보였다.다리 사이에 앉아 딜도를 구멍 입구에 가져다 댔다. 살짝만 밀어 넣었는데도 이물감을 느낀 질벽은 금세 빳빳하게 조여들었다. “숨 크게 쉬어. 힘 빼고.”“으, 으응...!”쯔으읏, 푸욱!한꺼번에 딜도의 절반이 삽입됐고, 인아는 그 자리에서 눈을 질끈 감았다.“읏, 나..... 나 이상해요....”남은 절반마저 박아 넣은 순간, 힘을 잃은 질벽이 순식간에 벌어지며 마치 타는 듯한 압박감이 뇌수를 마비시켰다. "어윽..."딸깍! 위이이이잉, 휙, 휙, 휙─버튼이 눌렸고, 딜도가 진동하며 회전하기 시작했다. 볼록하게 솟아오른 아랫배가 꿀렁거렸고, 두 다리가 덜덜 떨리며 침대 시트를 구기고 말았다.“아, 아앙! 너무 세에! 이거 너무 커어! 읏!”기계음과 비명 같은 신음이 방 안을 가득 채웠다. 호준는 능숙하게 딜도의 각도를 바꿔가며 가장 민감한 스팟을 정조준해 회전시켰다.“아아아아아앙!”전신이 경련하며 물줄기가 미친듯이 치솟았다. 여기다 클리토리스까지 만져준다면? 아마도 좋아서 자지러지겠지.딜도를 박아둔 채 손가락을 뻗었다. 이미 통통해진 귀여운 돌기를 엄지로 꾹 누르며 동그랗게 굴려주었다.인아는 엉덩이를 덜덜 떨며 온몸을 비틀었고, 수갑이 채워진 손목이 붉게 달아올랐다.“으응, 응, 그마안, 그... 그만... 아...!”아무리 싸도, 아무리 신음을 내뱉어도 멈추긴 커녕 사방으로 몰려오는 자극들은 이제 고문이었다.활처럼 휜 허리는 펴질 줄을 몰랐고, 눈이 풀리고
리아의 눈에, 아저씨는 나쁜 사람 같진 않아 보였다. 아까랑은 달리 해칠 사람처럼 보이진 않았단 말이다. 아까도 죽이긴커녕 오히려 살려줬잖아..?“감.. 감금이에요?” “감금 반, 보호 반.” “네..?” “넌 지금 나가면 어차피 뒤져.” “아.... 네.”지나치게 얌전한 대답이었다. 퍽 순수한 모습에 입꼬리가 움직여 힘겹게 참아냈다. 이 정도면 조련은 꽤 쉽겠다는 생각이 들어 벌써부터 기대감이 만발했다. “둘, 시키는 건 뭐든 한다.”시키는 거? 시키는 건 뭐지? 아... 집안일? 빨래, 청소는 얼마든지 할
차가 대문 앞에 멈춰 서자, 철문이 둔탁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외부와 완전히 분리된 공간. 철저한 보안이 세팅된 곳. 아파트는 사절이다. 보는 눈이 많다는 건 전부 다 위험 요소니까. 주차를 하자마자 강리아를 안아들고 집 안으로 들어섰다. 품에 안긴 무게는 가벼웠고, 꽤나 작고 앙증맞았다. 침대 위에 눕혀두고, 위스키 잔을 채웠다. 오늘따라 알코올이 흐릿하게 느껴졌다.“뭘까. 진짜 뒤지고 싶었던 건가.”한 모금, 두 모금. 침묵이 이어지던 찰나, 리아의 눈꺼풀이 작게 떨려왔다. 동시에 세준의 입꼬리도 함께 올라갔다.“일
“눈 떠.”그 말과 함께 입을 막고 있던 손을 떼어냈다. 비명을 지르든 말든, 어차피 아무도 들어줄 리 없는 동떨어진 주택이니까. 하지만 리아는 기침도, 비명도 없었다. 오히려 도세준 만큼이나 차분해보였다.“아저씨... 저 죽이러 온 거죠.” “뭐 이딴 년이 다 있어.” “해요…… 일.”그동안 타깃들 중 절반은 살려달라 아우성이었다. 나머지 절반은 그 아우성을 내뱉을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근데 얘는 뭐냐고. 왜 사람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거냐고. “돌겠네, 씨발.”한 발 뒤로 물러서자, 리아가 몸을 일으켜 침대 헤
“거참, 더럽게 을씨년스럽네.”대문 앞, 가죽 장갑을 고쳐 낀 도세준. 그가 담벼락을 넘는 건 순간이었다. 오늘은 유독 기분이 좆같았다. 이딴 귀찮은 일에 직접 움직인 건 꽤 오랜만이었으니까. 그동안은 분명 아랫것들이 대신하던 일이었다. 짜증을 내면서도 직접 움직인 이유는 단 하나. 여태 지불한 정산금만 해도 17억에 육박하는 VIP 강 회장. 그가 이번 타깃을 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엔 직접 움직여주게.” “회장님. 부하들도 믿을만한 놈들입니다.” “알고 있네. 하지만 이번엔 그 어떤 여지도 남겨선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