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놓자, 비로소 내가 사랑을 알았다: Bab 271 - Bab 280

289 Bab

제271화

어머니가 병원까지 찾아가 이담을 만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경훈이 곧장 따져 물었다.“이담이는 왜 찾아간 거예요!”악에 받친 경훈의 목소리가 복도까지 울려 퍼졌다.깜짝 놀란 홍미선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아들을 쳐다보았다.“경훈아, 너 지금 그 여자 때문에 네 엄마한테 소리 지르는 거니?”병실 밖에서 소란을 듣고 급히 문을 열고 들어온 진무열이 호통을 쳤다.“경훈아, 엄마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야?”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문지르던 경훈이, 문득 뭔가 떠오른 듯 이내 흥분을 가라앉히면서 매섭게 눈을 치켜떴다.“대체 누가 그런 소리를 했어요?”아들의 이런 반항이 처음인 홍미선은, 그저 그 여자한테 단단히 홀렸다고만 생각했다.“누가 말했는지가 중요하니? 똑똑히 들어. 우리 집안엔 절대 그런 여자 못 들여! 꿈도 꾸지 마!”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홍미선은 착 가라앉은 경훈의 얼굴을 보며 멈칫했다.‘내가 너무 심하게 말했나?’‘아니면 정말 그 여자한테 진심인 건가?’“우리 집에 들어올 일 없어요.”경훈이 자조하듯 씁쓸하게 웃어 보였다.“하씨 집안의 며느리가 왜 우리 집에 들어오겠어요?”홍미선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버렸고, 진무열 역시 미간을 찌푸렸다.“그게 무슨 소리야?”“그 여자가 하진혁의 아내라고? 말도 안 돼.”홍미선은 귀를 의심했다.경훈이 헛웃음을 터뜨리며 받아쳤다.“믿든 말든 마음대로 하세요. 어차피 하진혁이 곧 찾아올 테니까요.”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안나가 문을 두드리고 들어왔다.진혁의 비서인 안나를 확인한 진무열 부부는 그제야 아들의 말이 사실임을 깨닫고 아연실색했다....다음 날, 이담이 병원에 출근하자마자 지훈이 자신의 사무실로 불렀다.문을 열고 들어서니 사무실 안에 낯선 두 사람이 앉아 있었다.‘저 여자는 어제 봤으니까, 옆에 있는 남자는 진경훈의 아버지겠지.’이담을 발견한 진무열이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 사과했다.“심 선생님, 미안합니다. 어제 제 아내가 너무 흥분해서 전후 사정도 모르고 찾아
Baca selengkapnya

제272화

“네, 사모님.”하빈의 침실 문을 열고 들어온 안나가 진혁의 등 뒤로 다가와서 보고했다.“대표님, 진경훈이 방금 몰래 퇴원했습니다.”창밖을 내다보며 차가운 미소를 지은 진혁이 중얼거렸다.“자기 어머니를 부추긴 사람이 누군지 눈치챈 모양이네.”시선을 떨군 안나가 물었다.“알고 계셨습니까?”창밖의 살구나무를 바라보며, 진혁이 차갑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대꾸했다.“문초연 말고는 그럴 사람이 없지.”“문초연 씨가 사흘 내내 고씨 집안을 찾아갔지만 아무도 만나주지 않았다고 합니다.”진혁은 묵묵부답이었다.초연이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알기까지 10년이나 걸렸다.하지만 초연이 정말 목숨을 걸고 자신을 구했을까 하는 의심은 여전했다.‘그 시절의 기억을 확실히 떠올릴 수만 있다면 좋을 텐데.’하지만 한편으론 그 기억 속 인물이 정말 초연일까 봐 두렵기도 했다.‘만약 사실이라면, 이담에게는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까.’...초연의 집을 찾아간 경훈이 거칠게 현관문을 두드리자 이내 문이 열렸다. 문 앞에 선 경훈을 확인하자 초연의 미소가 싸늘하게 굳어졌다.“여긴 어쩐 일이에요.”짝-다짜고짜 초연의 뺨을 내리친 경훈이었다.맥없이 신발장에 부딪힌 초연이 독기가 오른 눈으로 경훈을 노려보았다.“지금 날 때린 거예요?”“우리 부모님한테 무슨 소리를 지껄인 거야! 내가 입원한 게 심이담이랑 무슨 상관이라고 함부로 입을 놀려!”초연의 목을 움켜쥐면서 신발장으로 거칠게 밀어붙이자, 경훈의 손등에는 핏줄이 굵게 솟아올랐다.“난 다 당신을 위해서 그런 거예요.”“닥쳐!”경훈이 거칠게 초연을 내동댕이쳤다.바닥에 주저앉은 초연이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다시금 다가오는 경훈의 기세에 초연의 몸이 떨렸다.그녀의 눈앞에 한쪽 무릎을 굽히고 앉은 경훈이 으름장을 놓았다.“어차피 하진혁도 다 눈치챘어. 한 번만 더 날 건드리면 침대 위에서 찍은 사진들 전부 인터넷에 뿌려버릴 줄 알아.”초연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사진은 언제 찍은 거예요?”“네가
Baca selengkapnya

제273화

금산 요양센터에 머무는 동안 진혁이 억지로 이담을 안았던 그날 밤을 제외하면, 두 사람은 한 방에서 잔 적이 없었다.이담을 빤히 바라보던 진혁이 입을 열었다.“잠꼬대했어.”이담이 멈칫했다.‘내가 잠꼬대를 했다고? 무슨 말을 했지?’당황한 이담의 표정을 보던 진혁이 가볍게 웃었다.“그렇게 긴장하는 걸 보니, 누구 꿈이라도 꿨어?”시선을 피한 이담이 대꾸했다.“아무것도 아니야.”진혁이 웃음기를 거두고 이담을 빤히 쳐다보았다. 도무지 이담의 속내를 알 수가 없었다.뚫어지게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워진 이담은 등을 돌려 누우며 중얼거렸다.“잘래.”진혁이 등 뒤에서 이담을 끌어안으며 목덜미에 얼굴을 기댔다.“응, 자.”이담은 몸을 살짝 웅크린 채 미동도 하지 않고 눈을 감았다.다음 날 아침.거실에서 진혁과 함께 아침을 먹으면서도 이담은 어젯밤 꾼 꿈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그 꿈은 무슨 뜻일까? 며칠 동안 고 선생님과 자주 마주치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그 소년과 겹쳐 보였던 걸까?’ ‘그때 그 애가 납치범을 유인하지 않았다면, 하진혁하고 나는 무사히 도망치지 못했을 텐데.’‘나중에 뉴스에서 생존자가 단 두 명뿐이라고 했으니 그 애도 결국 죽었겠지. 그러니 고 선생님일 리가 없잖아.’표정이 좋지 않은 걸 눈치챈 진혁이 반찬을 집어주며 말했다.“그냥 악몽일 뿐이야. 신경 쓰지 마.”‘그냥 악몽일 뿐이라니.’진혁의 말을 들은 이담은 왠지 모르게 씁쓸해졌다.‘하긴, 저 인간은 진작에 다 잊었으니까.’그때 안나가 다가와 진혁의 귓가에 뭔가 속삭였다. 나이프를 내려놓고 여유롭게 냅킨으로 입가를 닦은 진혁이 물었다.“계약은 끝났어?”“네, 끝났습니다.”“언제 비운대?”“오늘 당장 비운다고 합니다.”안나가 나간 뒤, 고개를 들어 이담을 쳐다본 진혁이 말을 건넸다.“심씨 집안의 집 다시 샀어. 경성으로 돌아가면 살고 싶은 곳에서 살아.”이담의 손이 멈칫하더니 나이프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순식간에 입맛이 뚝 떨어졌다.“돌아
Baca selengkapnya

제274화

환자 보호자가 돌아간 뒤, 고개를 돌려 이담을 본 지훈이 물었다.“왜요?”그제야 정신을 차린 이담이 웃으며 화제를 돌렸다.“보호자와 아는 사이에요?”지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저한테 진료받았던 분입니다.”“어쩐지.”“어쩐지 뭐요?”이담이 가볍게 웃으며 대꾸했다.“누가 이렇게 친절하게 수술 계획까지 다 짜줬나 했죠.”지훈이 막 입을 떼려던 순간, 다가온 간호사가 말했다.“고 선생님, 초연 씨라는 여자분이 찾아오셨어요.”‘초연 씨라고?’미간을 찌푸린 이담이 생각했다.‘설마 문초연?’이담의 표정 변화를 눈치챈 지훈이 갑자기 물었다.“만나볼까요?”어리둥절해진 이담이 되물었다.“만날지 말지를 왜 저한테 물어봐요?”지훈이 농담을 던졌다.“두 사람이 잘 아는 사이 아닙니까?”이담은 대답하지 않았다.적당히 물러선 지훈이 말을 이었다.“그 여자가 왜 날 찾아왔는지 궁금하지 않습니까?”솔직히 별로 궁금하지 않았지만, 지훈이 저렇게까지 나오자 호기심이 생기는 건 사실이었다.결국 지훈은 초연을 만나기로 했고, 이담은 진료실 안쪽 화장실에 몸을 숨긴 채 상황을 지켜보게 되었다.지훈이 드디어 만나주겠다고 하자, 엘리베이터에서 서둘러 화장을 고친 초연은 간호사를 따라 진료실 앞에 도착했다. 옷매무새를 가다듬은 그녀가 완벽한 미소를 지으며 안으로 들어섰다.“고 선생님, 처음 뵙겠습니다. 문초연입니다.”초연을 흘끗 본 지훈은 자리를 권하며 마치 환자를 대하듯 물었다.“어디가 불편하십니까?”초연의 표정이 살짝 굳었지만 이내 미소를 유지했다.“아픈 데는 없어요. 선생님을 따로 뵙고 싶어서 왔습니다.”“우린 초면인데, 저한테 무슨 볼일이시죠?”“다름이 아니라, 전 안데르 교수님 제자이기도 하고, 경훈 씨 친구이기도 해요. 경훈 씨한테 두 분이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란 절친한 사이라고 들었어요.”머리카락을 귀 뒤로 쓸어 넘긴 초연이 은근히 매력을 어필하며 덧붙였다.“고씨 가문의 어르신과 안데르 교수님이 나노 치료법으로 협력하시는
Baca selengkapnya

제275화

화장실에서 나온 이담이 웃음을 터뜨렸다.“고 선생님은 원래 여자한테도 얄짤없으신가 봐요?”이담을 마주 본 지훈이 대답했다.“저 여자가 정말 원하는 건 하진혁의 관심이겠죠.”“...”어이가 없긴 했지만, 초연이 안데르 교수의 제자가 되었다는 건 꽤 의외였다.“안데르 교수님이 한동안 제자를 받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문초연 씨는 운이 참 좋네요.”“논문 하나 덕분이죠.”“논문이요?”이담이 멈칫했다.‘설마 10년 전에 내가 썼던 신경 줄기세포 이식 논문은 아니겠지?’순간 헛웃음이 터져 나왔다....병원을 나선 초연에게 검은 정장을 입은 경호원이 다가왔다.“사모님께서 찾으십니다.”초연이 멈칫했다.‘사모님?’앞에 정차된 리무진 한 대를 쳐다보며 생각했다.‘설마...’초연은 경호원을 따라 차에 올라탔다.차 안에는 우아하고 기품 있는 중년 여성이 앉아 있었다. 관리를 워낙 잘해서 이만옥보다 몇 살은 젊어 보일 정도로 화려한 미모를 자랑했다.“혹시 고씨 가문 사모님이신가요?”초연을 유심히 살펴보던 여정아가 입을 뗐다.“우리 아들이 요즘 만나는 여자가 있다던데. 그게 아가씨인지는 모르겠지만 집안이 썩 마음에 들진 않네.”‘고지훈한테 만나는 여자가 있는데 고씨 집안에선 누군지 모른다고?’아까 화장실 문틈으로 비치던 그림자가 떠올랐다.‘대체 누구지?’하지만 지금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었다. 집안이 변변치 않다고 무시당한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었다.꽉 쥐었던 주먹을 푼 초연이 억지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맞습니다. 전 출신이 썩 좋지 않아요. 태어나자마자 부모님한테 버림을 받았거든요.”“됐어. 지훈이가 모처럼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다는데, 남자만 아니면 됐지.”여정아는 마침내 한발 물러섰다.놀란 초연이 되물었다.“사모님, 그 말씀은...”“지훈이가 예전에 사고를 겪은 뒤로 결벽증이 생겼어. 특히 피를 보는 걸 아주 질색하지.”“요 몇 년 집안 사람들과도 거리를 두고 본가에도 잘 안 들어오려고 해. 아가씨가 우리 지훈이를
Baca selengkapnya

제276화

회의가 잠시 중단된 사이 화장실로 향하는 이담의 뒤를 초연이 따라 나섰다.세면대 앞에서 고개를 든 이담은 거울 너머로 들어오는 여자를 향해 입을 열었다.“일부러 절 기다린 거죠?”립스틱을 꺼내 덧바르면서 초연이 대꾸했다.“그렇다면 어쩔 건데요? 그 많은 일을 겪고도 아직도 당신이 나한테 상대가 된다고 생각해요?”“내가 겪은 일들은 전부 당신이 꾸민 짓이잖아요.”손에 묻은 물기를 털어낸 이담이 무표정하게 쳐다보며 덧붙였다.“문초연 씨는 아직 저한테 두 목숨이나 빚졌어요.”초연의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립스틱 뚜껑을 닫은 그녀가 돌아서서 이담을 빤히 보면서 쏘아붙였다.“그래서요? 증거 있어요? 진혁 씨도 날 못 건드리는데 당신이 뭐 어쩔 건데요?”초연의 손목을 홱 낚아챈 이담이 싸늘한 눈빛으로 받아쳤다.“내가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아요?”“왜, 때리기라도 하게요?”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담이 초연의 뺨을 후려쳤다.초연의 고개가 홱 돌아갔다. 정신을 차리고 마주 때리려고 했지만, 이담이 재빨리 그녀의 손목을 틀어쥐었다.“소원이라는 간호사 기억해요?”멈칫한 초연을 향해 이담이 비웃듯 말을 이었다.“당신이 직접 가져다준 증거,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초연의 손을 뿌리치고 이담은 곧장 화장실을 나섰다.그 자리에 굳어버린 초연의 표정이 무섭게 일그러졌다.‘그년이 있다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어!’‘안 돼, 절대 심이담이 날 위협하게 둘 순 없어!’...회의가 끝나고 이담은 고승범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며 건물을 나섰다.일찌감치 차 앞에서 대기하던 안나의 뒤로, 뒷좌석 창문이 천천히 내려가면서 진혁의 수려한 얼굴이 드러났다.고승범과 이담은 걸음을 멈추고, 진혁과 안면이 있는 사람들이 다가가서 인사를 건네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고승범이 고개를 돌려 입을 열었다.“이담아, 앞으로 나노 치료법 연구 프로젝트는 네가 맡아줬으면 한다.”놀란 이담이 되물었다.“저 혼자서요?”“당연히 그건 아니지. 비서 준명이 도울 거고, 정 안
Baca selengkapnya

제277화

‘하진혁이 진심으로 날 사랑하게 되었나 보네.’그 사실을 깨달은 이담은 순간 헛웃음이 나왔다.그토록 원할 땐 주지 않던 마음을, 정작 모든 걸 포기한 뒤에야 내주다니.진혁의 품에서 손을 빼낸 이담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가자.”곧바로 진혁을 지나쳐서 차로 향했다.진혁은 그 자리에 그대로 선 채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이담의 차가운 반응은 진작에 예상했던 바였다. 하지만 이건 예전에 자신이 이담을 대하던 모습과 똑같았다.실소를 터뜨린 진혁은 고개를 돌려 차 안의 이담을 바라보았다.예전에 이담이 누굴 좋아했었는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았다. 앞으로는 그녀의 마음속을 온전히 자신으로만 채울 생각이었으니까....고승범이 나노 치료법 연구 프로젝트를 넘긴 후, 이담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오전에는 병원에서 진료를 보고, 오후에는 성운 테크로 넘어가 실험에 참여했다.성운 테크는 강성시 최고의 의료 기술 기업이었다. 최근 개발한 AI 의료 프로젝트가 막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마쳤는데 반응이 꽤 좋았다.성운 테크와 협력 중인 대형병원에는 아예 AI 야간진료센터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환자의 개인 정보와 과거 병력, 증상을 입력하기만 하면, AI가 입력된 정보를 분석한 뒤 체온, 혈압, 심박수 등의 데이터를 응급실로 즉시 전송했다.만약 심뇌혈관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가 발견되면, AI가 곧바로 긴급 전화를 연결해 의료진을 호출했다.아직 AI 의료 시스템이 응급실 야간 당직자를 완벽히 대체할 순 없었지만, 단순 업무 부담을 크게 줄여주었다.방호복을 입고 무균실에 들어간 이담은 연구원들이 균주를 배양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꼼꼼히 기록했다.결과를 확인하고 무균실을 나서려던 찰나, 창문 너머 지훈과 준명의 모습이 보였다.무균실에서 나온 이담은 에어샤워실과 버퍼룸을 거쳐 탈의실로 돌아갔다.옷을 갈아입고 나온 이담에게 지훈이 물었다.“프로젝트 첫날인데, 어때요?”“할 만해요.”웃으면서 대답한 이담이 덧붙였다.“교수님께서 고 선생님도 이번 프로
Baca selengkapnya

제278화

“유부녀가 남의 사생활에 그렇게 관심이 많아서야 되겠어요?”그 말에 이담은 입을 꾹 다물었다.저녁 무렵, 오늘 갑자기 일이 생겨 데리러 가지 못하니 집에 도착하면 꼭 연락해 달라는 진혁의 메시지가 도착했다.짧게 답장을 보낸 이담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그때 이담의 앞에 멈춰 선 지훈의 차 운전석 창문이 천천히 내려가면서, 낯선 남자가 말을 걸었다.“심 선생님, 도련님께서 모셔다드리라고 하셨습니다.”번호판을 확인해 보니 지훈의 차가 맞았지만, 이담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물었다.“고 선생님은요?”기사가 대답했다.“도련님은 본가에 일이 생기셔서 김 비서님과 먼저 가셨습니다.”김준명까지 알고 있고 지훈의 차까지 몰고 온 걸 보니 고씨 집안의 기사가 분명했다.뒷좌석에 올라탄 이담은, 가는 길에 지훈에게 기사를 보내줘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남겼다.문득 고개를 들어 창밖을 보니, 차는 금산 요양센터 방향도, 서원 쪽도 아닌 엉뚱한 곳으로 달리고 있었다.“기사님, 길을 잘못 드신 것 같은데요.”백미러로 이담을 힐끗 본 기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불길한 예감에 미간을 찌푸린 이담이 쏘아붙였다.“당장 차 돌려서 금산 요양센터로 가요. 안 그러면 경찰에 신고하겠습니다.”“심 선생님, 진정하십시오. 저희 사모님께서 찾으십니다.”“사모님이라니요?”“도련님 어머니이신 여정아 사모님이십니다.”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쥔 이담이 물었다.“사모님이 절 왜 찾으시죠?”“그건 저도 잘 모릅니다.”차가 좁은 샛길로 접어들자, 빽빽하게 우거진 나뭇가지들이 차창을 스쳤다.이내 차는 외진 곳에 자리잡은 별장 앞에 멈춰 섰다. 사람의 발길조차 드문 버려진 창고처럼 보이는 곳이었다.문 잠금이 풀리자마자 이담이 재빨리 달아나려고 했지만, 곧바로 두 남자에게 가로막혔다.“심 선생님, 도망치지 마십시오. 저희도 지시받은 대로 움직일 뿐입니다.”주변을 둘러보며 애써 평정심을 유지한 이담이 입을 열었다.“제가 사모님께 원한 살 일은 없었을 텐데요. 대체
Baca selengkapnya

제279화

두 남자가 다가와 이담을 억누르자, 단검을 꺼내 든 초연이 쏘아붙였다.“고 교수가 제일 아끼는 제자가 너라며? 게다가 주 집도의까지 하고 있었지? 내가 그 잘난 오른손을 망가뜨리면, 평생 수술 같은 건 꿈도 못 꾸겠지?”두 눈이 붉게 충혈된 이담은, 죽일 듯이 초연을 노려보면서도 끝내 비명소리 한 번 내지 않았다.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은 초연의 머릿속에, 이 칼을 내리꽂으면 이제는 정말 되돌릴 수 없다는 생각이 스쳤다.하지만 이담의 저 오만한 눈빛이 끔찍하게 싫었다. 처참하게 짓밟아서 평생 고개도 들지 못하게 만들어야 했다.푹-초연이 단검을 내리꽂았다. 손등이 꿰뚫리는 순간, 극심한 고통에 이담은 결국 비명을 질렀다.몸이 심하게 떨리면서 얼굴은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해졌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살려달라고 애원하지 않았다.곁에서 지켜보던 두 남자조차 그 끔찍한 광경에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였다.초연의 입가에 악독한 미소가 번졌다. 이담이 자신의 손에 처참하게 망가지는 꼴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화가 풀리는 듯했다.단검이 손등에서 뽑혀 나오자 살이 찢어지는 고통과 함께 몸속의 피가 모조리 빠져나가는 듯했다.바닥에 쓰러진 이담의 오른손은 이미 고통을 넘어 감각조차 무뎌져 있었다.이담의 앞에 쪼그려 앉은 초연이 거칠게 턱을 틀어쥐고 속삭였다.“내가 재미있는 비밀 하나 알려줄까? 네 어머니 추락한 날, 사고 맞아. 그리고 내가 손을 뻗어 붙잡았던 것도 맞고.”“그런데 내가 일부러 놔버렸거든.”이윤정의 죽음이 초연과 얽혀 있을 거라 진작부터 짐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을 죽여놓고도 저토록 소름 끼치게 태연한 모습을 마주하자, 이담은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온몸이 떨렸다. 당장이라도 눈앞의 초연을 죽여 버리고 싶었다.“원래는 죽일 생각까지 없었는데, 하필이면 듣지 말아야 할 걸 들어버렸거든.”초연이 비웃으며 이담을 내려다보았다.“그러고 보니, 내가 진혁 씨 조사를 빠져나갈 수 있었던 건 다 진경훈 덕분이었어. 네 남동생 일이랑 아버지가 죽은
Baca selengkapnya

제280화

그 자리에 미동도 없이 선 진혁은, 그저 피투성이가 된 이담을 꽉 끌어안고 있을 뿐이었다.잠시 후, 바닥에 무릎 꿇은 초연을 내려다보는 진혁의 눈빛에는 당장이라도 그녀를 찢어 죽일 듯한 살기가 서려 있었다.이런 진혁의 모습을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초연은 그대로 얼어붙은 채 움직이지 못했다.“내 평생 가장 후회되는 건 널 살려둔 거야.”초연을 노려보며 차갑게 내뱉은 진혁이 한 마디를 덧붙였다.“하지만 더는 안 봐줘. 네가 이담의 손을 망가뜨렸으니, 네 손도 똑같이 만들어 주겠어.”초연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안나가 경호원들에게 끌어내라는 신호를 보내자, 다급해진 초연이 발악했다.“진혁 씨! 안 돼! 나한테 이러면 안 되잖아! 나한테 했던 약속도 벌써 잊은 거야?”진혁이 뒤도 돌아보지 않자 초연이 악에 받쳐 소리쳤다.“하진혁! 다른 여자랑 결혼해서 날 배신한 건 너잖아! 심이담이 저 꼴이 된 건 다 너 때문이야! 네 잘못이라고!”차 앞에서 걸음을 멈춘 진혁의 살벌한 기세에 주변 공기마저 얼어붙는 듯했다.진혁이 싸늘하게 명령했다.“입 틀어막아.”명령이 떨어지자, 경호원이 곧바로 초연의 입을 틀어막았다. 진혁은 이담을 안고 차에 올랐다. 안나에게 뒤처리를 맡기고는 기사에게 당장 병원으로 가라고 지시했다.진혁의 차가 출발하자 곧이어 지훈의 차가 막 도착했다. 두 차량은 서로를 스치듯 지나갔다.별장 앞에 차를 세웠을 땐 진혁의 사람들이 이미 상황을 수습하고 있는 중이었다.차에서 내린 지훈을 쳐다보면서, 차 앞에 서 있던 안나가 입을 열었다.“고 선생님, 늦으셨네요.”꽉 쥐고 있던 주먹을 서서히 푼 지훈의 시선이 곧바로 바닥에 남은 핏자국에 꽂혔다.“누구 피입니까?”“사모님 피입니다.”안색이 차갑게 굳은 지훈이 물었다.“누가 한 짓입니까?”“어머님께 직접 여쭤보시죠. 분명히 알고 계실 겁니다.”말을 마친 안나가 차에 오르자, 곧 진혁 쪽의 차들은 서서히 멀어졌다....강성대학병원 응급실.진혁이 이담을 이동식 침대에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
...
242526272829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